임헌영 교수님과 LA의 에세이 데이 참석자님들께 인사를 올립니다.
그동안에도 건강하시고 즐거우시지요?
5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험한 화려한 외출이었습니다.
감동 감화로 인해 웃고 즐기다 보니 아예 입꼬리가 귀에 걸쳐진 듯 합니다.
버지니아는
포근미지근?한 서부의 날씨와 비교가 안 될 만큼
강추위가 다가왔습니다.
살갗을 에이는 바람이 영하의 온도를 불러 오는가 봅니다.
이맘 때 쯤이면,
어린시절의 고향 집 마당에 수북히 쌓아 놓던 김장배추가 눈에 선합니다.
허리 한 번 제대로 펴지도 못한 채
빽빽하게 속이 찬 배추를 가르고 소금에 절이시던 어머니의 모습,
그 겨울은 늘 어머니의 몫이었습니다,
LA의 온기가 다시 그립습니다.
밀린 일들을 정리하고 나니 보고싶은 얼굴들이 한 분 한 분 떠오릅니다.
임헌영 교수님의 지치지 않으시는 열정의 강의에 감사드리구요.
4박 5일 동안에 치루어진 꼼꼼하신 계획과 배려를 베푸신 성민희 회장님과 임원진들의 수고와 헌신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미주에서 감히 누가 이런 행사를...꿈이라도 꿀 수 있겠는가를 생각해 봅니다.
이제 12월의 문턱에 들어섭니다.
해를 보내는 겨울 하늘을 바라보며 감사의 마음을 띄웁니다.
마지막 달력을 떼어 버리는 순간까지 힘내시고 또한 새해에도 건강하시기를 기도하며,
VA의 에세이 작가들과 LA의 작가들, 미주의 만남이 다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꿈을 꿉니다.
감사합니다.
VA에서
정애경 올림
지희선 13.12.03. 04:45
수필은 정의 문학이라지요. 그런 면에서 이번에 모인 우리들은 저마다 가슴에 수필 한 편은 다 쓰지 않았을까 싶네요.
동과 서로 떨어져 있지만, 좋은 작품으로 서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성영라 13.12.05. 02:36
정애경 선생님의 편지 또한 회장님과 모든 회원들께 보내는 편지인지라, 에세이데이 기념 기록으로 이곳에 남깁니다.
정애경 선생님의 바람이 현실로 이어지는 꿈을 모두가 함께 꾼다면, 불가능은 없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