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Essay Day를 다녀와서/김레지나(워싱턴 문인회) 

 

저는 재미수필문학가협회가 마련하신 미주 Essay Day를 워싱턴 문인회의 일원으로

참석하였습니다. 이번 모임은 성민희 회장님과 임원진의 지도력, 임헌영 교수님의 강의, 

그리고 LA지역의 문인들이 어울려서 이루어낸 아름다운 협주곡이라 생각합니다. 

 

첫째, 이번 모임이 미주 전역의 수필가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하려는 의도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런 모임이 모든 미주지역 수필가들의 바람일진대 그 바람을

행동으로 옮기신 재미수필문학가협회에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아울러 성민희 회장님의

초청인사에도 언급이 되었지만 해외 문인들이 한국의 문단에만 의지하지 말고 이중문화의

체험을 통한 특이한 삶에 자긍심을 갖고 해외문학의 질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해외문학의

뿌리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는 것을 느낀 것은 신선한 체험이었습니다.

 

둘째, 임헌영 교수님의 강의는 저희 모두를 20대의 학창시절로 데려가기에 충분하였습니다.

‘ 문학과 운명’ , 문학과 인간학’ 등 난해하고 밀도 깊은 내용은 자칫하면 지루함에 빠지기

쉬운데 교수님의 에너지와 재치있는 교수법이 한마디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문인들을 세미나

기간 동안 내내 긴장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교수님께서 보여주신 개인 작품에 대한

합평방법은 각 글 모임때 적용하면 많은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입니다. 

 

셋째, 아무리 같은 문인들이 하는 문학기행일지라도 만난 지 이삼일 밖에 안되어서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상상했었는데 LA지역 문인들이 꾸밈없이 자신을 열어 보이시고 타주

문인들을 포근하게 맞이해 주신 점이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글 모임엔 여자

회원들이 대부분인데 이번 모임엔 남자 문인들 또한 고루 참석해 주신 점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욕심을 부려본다면 이번 모임을 토대로 계속 미주 Essay Day가 행해지길 바라며 저희

워싱턴에서도 LA 문인들을 모시고 문학기행을 떠날 수 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12/2/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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