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칼럼] 행주산성에서

 댓글 2026-06-09 (화) 01:40:38 김영화 수필가
 
역사가 말한 행주산성 전투 승리 5대 요인 중의 첫째가 ‘민, 관, 군, 승려, 부녀자 등이 혼연일체가 되어 목숨을 건 전투였다.’고 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말은 43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진리임을 알게 해준다. 가정이나 국가에 고난이 닥쳤을 때 극복하겠다는 한마음으로 뭉치면 승리한다. 힘없는 부녀자들이 부엌에서 일할 때 앞치마로 둘렀던 그 행주치마로 돌을 날라, 성벽에 사다리를 타고 기어오르는 적을 돌로 쳐서 싸운 여인네들의 간절하고 절박했던 그 싸움을 하늘이 도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세상은 나라마다, 집단마다, 가정마다 서로 돕고 협력하며 뭉치는 것보다 개인주의가 극도로 심해지고 분열하고 있다. 어려운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 등 갈등이 심한 곳곳에 행주대첩이 보여준 진리를 새해 선물로 주고 싶다. 구름 사이로 비쳐오는 햇빛에도 작은 다이아몬드들로 가득 채운 듯 한강은 윤슬로 반짝인다. 다시 대첩문으로 돌아오는 행주산성 역사 누리길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김영화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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