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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카니 수필가의 수필집 <구름이 붓이 되어>

 

한혜경 마음의 봄을 향한 여정 229

 

1. 그가 남긴 커플링

그가 남긴 커플링 13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 17

마이타이 한 잔 20

황금빛 호수 23

그리움을 바라보는 추억만으로 26

빗소리로 찾아온 해피 31

동생 바라기, 큰딸 36

 

2. 호박 대가리

호박 대가리 41

반짇고리 46

드라세나와의 사랑 49

손자의 생일선물 53

귀중품 58

세상이 멈추었다 62

나도 시어머니 한번 되고 싶다 66

 

3. 값비싼 칼국수

값비싼 칼국수 73

배추 한 포기 78

슬픔과 기쁨이 함께한 결혼식 82

휠체어에 앉은 그녀 86

나이는 단지 숫자일 뿐 89

이럴 수가 93

손자가 뭐길래 97

 

4. 종달새 할머니

종달새 할머니 103

삶의 지휘자 107

자가격리 중에 깨달은 삶 112

세월이 흘러도 117

시간 속에 갇힌 아버지 120

내가 안 하면 네가 하잖아 124

내비게이션에 밀린 하루 128

 

5. 거꾸로 가고 있는 나

거꾸로 가고 있는 나 135

의심병 139

숫자에 불과한 나이 142

신인상 14

내가 만약 배우라면 148

아픈 손가락 같은 친구 152

사랑의 흔적 156

 

6. 봄의 거리에서

봄의 거리에서 163

깨달음의 종소리 166

잭슨광장에 울려 퍼지는 재즈 169

세계에서 가장 젊은 나라, 베트남 172

알로하! 176

이별을 담은 덕수궁 181

작은 섬 185

 

7. English Essay

The Couple Rings He Left Behind 189

A Glass of Mai Tai 195

The Bell of Enlightenment 199

Happy Came with the Sound of the Rain 203

On the Streets of Spring 211

A Golden Lake 215

Valuables 219

Traces of Love

 

 
 

224∙ 

작가의 말

하늘에 구름이 그리움의 물결 되어 내게 말을 걸어온다.

때로는 조각구름이 비가 되어 선물같이 내 가슴을 적셔준다.

있는 듯 없는 듯 바람에 흘러가며 세상을 품는 나를 보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보낸다.

돌이켜 보면 내 삶은 온전히 그리움뿐이었다.

이제 가는 세월을 애써 잡으려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내가 살아온 삶을 기억하기 위해 글을 써왔다.

살아오면서 원치 않은 이별을 여러 번 경험했다.

예기치 않았던 이별에 외로웠고 감내하기도 버거웠다.

순서가 바뀐 죽음과 이별, 피하고 싶었던 시련들은 나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살아오면서 남을 이해하기도 쉽지 않았고 사랑하는 것 또한 어렵다는 것을 터득했다.

다행히 글을 썼기에 견디고 버틸 수 있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내 안에 또 다른 나를 찾아내 나만의 사유로 풀어내는 의미 있는 일이다.

나이 들어감이 초라하지 않도록, 지금의 내 삶의 느낌을 되도록 미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글로 그려냈다.

그리고 늘 긴장하며 살았다.

흩어져 있는 조각구름을 모아 그리워하며 살아온 시간을 붓이 되어 엮어본다.

이제 내게 날개를 달아준 구름이 붓이 되어와 쉬지 않고 함께 가려 한다.

앞으로 삶의 향기를 예감하며 좋은 글을 쓰기 위해 하늘을 향해 날갯짓을 해보련다.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