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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 황유원
흔적을 쓸어낸다 생각해서
손님은 떠나기 전 직접 마당을 쓴다
자기가 남긴 흔적 스스로 지우며
폐가 되지 않으려 애쓴다
깨끗한 마당처럼만 나를 기억하라고
쓸어도 쓸어도 쓸리지 않은 것들로
마당은 더럽혀지고 있었고
어차피 더럽혀지는 평생을 평생
쓸다 가는 것이겠지만
무엇보다 듣기 좋은 건
아침에 마당 쓰는 소리
언제나 가장 좋은 건
자고 일어나 마시는 백차 한잔
산중에 휴대폰도 없이
삼동(三冬)이 하이얗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