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어 달 전부터 교회에 낯 선 흑인 청년이 들락거린다.
새벽 기도 후 먹는 토요일 아침 식사 시간에는 버젓이 줄을 서서 빵을 받아 가고
주일 날 점심 식사도 받아들고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아 먹는다.
행사를 위해 음식 준비를 하면 먼저 와서 음식을 달라고 하기도 한다.
새벽에는 교회 부엌 앞에 누워서 밤새 잔 얼굴로 부시시 일어나고
늦은 오후부터 자리를 편다.
교회 보안이 걱정되고 여러가지로 불편하다. 하지만 거리의 노숙자를 위해 전도를 나가는 교회가
찾아오는 노숙자 한 사람 건사를 못하나 하는
고민에 빠져있다.
텍사스 주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총기 난사 사건이 후
종교 시설들이 보안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
어바인의 임마누엘 아프리카 감리교회는 이미 2년 전에 전문 시큐리티 가드를 고용했다고 하고
시크교 사원도 기도할 때 동서남북 문을 열어두는 전통을 접고
모든 문을 잠그고 기도들 한다고 한다.
'하나님이 우릴 지켜주시겠지만
동시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우리 자신을 지킬 방법도 주셨다.'
임마누엘 교회 담임 목사 마크 휘트락 목사님의 말에 기대어
교회를 휘젓고 다니는 흑인 청년에게 제재를 가해야 할까. 딜레마다.
이럴 경우 대부분은 갈등을 겪게 되지요. 개인적으로는 홈리스 피플에게 연민을 느끼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않더라구요.
남편 사무실 빌딩에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얼마전에 겪었습니다. 처음엔 홈리스가 여자이고 혼자라서 방관 하다싶이 했는데,
점점 인원이 늘고, 아침이면 빌딩 문앞에 진을 치고 있는 그들 때문에 사무실을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불편함을 겪게 되는 지경까지 되어서 할수없이 경찰의 도움을 받게 되었답니다. 집도 없는 그들에게 못할짓을 하는것 같아 망설였다는 궁색한 변명을 경찰에게 했더니, 경찰 말씀이, 홈리스라도 개인의 property를 침해하는 것은 엄연한 범법 행위랍니다.
경찰의 도움으로 그들을 못오게 했다니, 그 교회도 그방법을 이용해 보시면 어떨까요? 교회도 엄연히 개인 property 아닌가요?
참으로 어려운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