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가 후원하고 재미 수필 문학가 협회가 주관한

제7회 재미수필 신인상 심사 결과를 아래와 같이 발표합니다.

 

1. 당선 :

    이수정 (Tenafly, New Jersey) / 쓸어주고 싶은, 등

 

2. 가작 :

    강수영 (Long Beach, California) / 그 아버지에 그 딸

    신순희 (NE Bellevue, Washington) / 성북동 그 집

 

3. 장려 :

    이상은 (Rancho Palos Verdes, California) / 쌀을 씻다가

    김명화 (Raleigh, North Carolina) / 우리들의 진통

 

 

 

[심사평]

 

   올해의 신인상 작품 모집은 한마디로 풍작이었다.

응모 숫자도 풍작이었고 작품 수준 또한 풍작이었다.

예년 같았으면 당당히 당선이 될 만한 작품도 올해는 가작으로 밀리는 불운(?)을 겪었다.

수필을 어떻게 쓰는 것인지 아는 것은 물론, 단순한 일상을 의미화 혹은 은유화 시킨 수준 높은 글들이 많았기에 심사를 마치며 느끼는 공통적인 마음은 행복했다는 것이었다.

 

   당선작 '쓸어주고 싶은, 등' 은 아버지의 등, 할머니의 등, 소개팅으로 만난 봉호의 등을 대비하며 세상을 '등지고' 또 세상을 '마주한' 등이 전하는 한마디 묵언의 의미를 따뜻한 시각으로 잘 풀어나갔다.

또한 '피아노와 자개장' '진짜-가짜+@=희망'등 다른 두 편도 왜곡되지 않은, 감정의 직조가 순수한 작가의 마음 밭을 보게 해 주었다. 거기다 탄탄한 구성과 문장력까지 가세하여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당선의 영광을 안게 되었다.     

   가작으로 선정된 강수영의 '그 아버지에 그 딸‘ 은 구두쇠였던 아버지를 성토하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어느 덧 아버지를 닮아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어릴 적의 그 원망을 현재의 나를 있게 한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으로 승화 시킨 자기 성찰을 신인답지 않은 세련된 문장으로 잘 풀어 나갔다.

   또한 가작으로 선정된 신순희의 ‘성북동 그 집’은 시애틀이라는 좁은 한인 사회에서 잠시 스쳤던 가정교사 시절 주인집 아들의 소식을 들으며, 어려웠던 젊은 시절을 담담하게 회상하고 있다. 군데군데 군더더기 문장이 있긴 하지만 자신이 겪은 사실을 객관화시켜 들여다볼 줄 아는 시각과 기교가 있음에 발전 가능성을 보았다.

   장려로 선정된 이상은의 ‘쌀을 씻다가’ 는 쌀과 나, 농부와 부모님을 대비시켜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풀어나갔고, 김명화의 ‘우리들의 진통’도 입양아를 데리고 미국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의 긴박한 감정을 잘 표현해 주었다. 두 편 모두 일상 속에서 메시지를 건져 올려 소박하게 글로 엮어내는 능력에 점수를 주었다.

 

   특출한 예술적 감성과 감각, 세련된 문장으로 잘 포장된 작품보다 매끄럽진 않지만 수필을 쓸 수 있는 따뜻한 감성, 체험의 소재를 미적 형상화 시킬 수 있는 예술적인 감각, 사유의 깊이, 공부를 하면 더욱 좋은 문장을 구사할 수 있을 것 같은 가능성 있는 문장력 위주로 이상과 같이 수상작을 선정하였다.

 

   재미 수필 문학가 협회 제7회 신인상을 수상하게 된 수상자들에게 축하를 드리며 또한 수필가로서의 첫발을 우리 협회와 함께 내딛게 됨을 기뻐한다.

 

 

심사위원 : 조만연, 성민희, 하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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