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불 양상훈

 

화마 휩쓴 텅빈 지구촌에

하늘아래 푸른 바다가 가슴을 닫는다.

켈리포니아 한반도에 사막이 민둥산

전설유적 의병상징 운림사 고운사

사찰이 타죽어 수령900년 은행나무

비극의 장소가 될 줄이야.

캘리포니아에 야자수 불소시게 퇴출론

한반도에 침엽수림을 혼효림으로 바꿔야.

 

인간의 슬픈 불씨로 대재앙 피해

그 무릇 기하인가! 약동하는 계절은 멈춰야 했던가.

*산불 3요소 차단이 예방책인데

불길 긴장이 속수무책으로

시뻘건 화염이 은산으로 변해갔다.

검은 폐허가 8부 능선을 훌쩍 넘어간 자리

언제쯤 초원이 따라가 회복할까.

 

불러오던 열망 깊게 타버리고

손에 잡히면 싸늘한 불꽃소리

하늘이 빠져나가는 가슴에

핏줄이 소용돌이친다.

전율에 싸인 숲이 햇살의 손끝에서

귀 먹은 가슴도 부서진다.

 

마목의 숲 벌겋게 튕겨 솟아

분노로 광풍과 돌풍이 몰아쳐

매캐한 연기로 뒤덮인 불바다

시커먼 잿더미를 뒤집어보면

숯이 될 잔불이 벌겋게 연기 속

시야에 사라진다.

 

아름다운 잎들이여. 푸른 친구들이여.

지나가는 미풍에도 우아한 멋으로

보석 같은 햇살이 되 살아날 때

해님을 맞아 행복하게

보금자리 튼튼이 창조하기를.

 

*노트: 산불3요소 산불발생과 연소에 필요한 세 가지 인자 즉 산소 열 연료를 말하며 이 중 하나를 재거하면 중 지된다. 3요소 차단이 최선의 예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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