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특이한 이벤트였다. 

월례회를 이런 방식으로 운영하는 건 처음 보았다.

우선 주어진 주제가 특별났다

< 똑 톡 talk story >

풍부한 영상자료에 각 나래이터의 차분한 진행이 더해져

이전에 겪지 못했던 프로그램이었다.

 

다섯 개의 스토리가 서로 겹치지도 않고

이야기가 따로 떨어지지도 않게끔 

주제에 수렴해 가면서

접근한 

새로운 시도였다고 보겠다.

시, 수필, 소설의 세 영역을 넘나들며 

나래이터들은 자유로이 강연했고

회원들은 펼쳐지는 영상문학의 세계에 몰입하였다.

 

송광성 님의 글, 달팽이 -

이 또한 지나가리라, 시 한 수 -

가수, 이적의 노래 -

마종기 님의 시, 나도 꽃으로 서서 -

김훈 소설, 칼의 노래 -

독일인의 사랑을 말한 막스 뮐러의 소개 -

문학 판타지가 우리 사회의 순수의 한 축을 감당하길 바란다는 것과

'은교'를 통해 노인의 성에 대한 이해를 갈파했다.

 

글을 낭독하는 나래이터들의 

깊은 감정이입은

시종일관 보는 이들의 감동을 뭉클케 했다

 

굳이 화이트보드에 쓰지 않아도 좋았다.

마이크가 없는 강연이었어도 좋았다.

진정

'순수'를 고집하는 사람들이기에

그들이 전달하는 감정과 육성은 

책 한 권을 다 읽은 것만큼이나 기뻤다.

김자넷, 박신아, 이성숙, 이현숙, 정조앤, 여준영

이분들의 수고에 박수를 보낸다.

 

많은 결석으로 좋은 자료들을 공유하지 못함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