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수필가협회 2019년 7월 월례회가 7월 18일 한국 교육원 102호에서 열렸습니다.
참석하신 회원님은 다음과 같습니다.(존칭생략)
김화진, 김자넷, 김카니, 김석연, 여준영, 이현숙, 정조앤, 최숙희, 박신아, 강신용, 배헤레나, 이정호, 한영, 성민희, 신혜원(15명)
강신용선생님께서 맛있는 저녁을 대접해 주셨습니다.
7월 생일은 김자넷, 박신아, 최숙희입니다, 더운 한여름에 어머님들께서 수고하셨겠어요. ^^
7월 월례회는 '내가 만일'이라는 주제로 여준영(내이름은 도마뱀), 김자넷(내가 만일 송어라면),
김카니(내가 만약 배우라면), 성민희(내가 만일 남자라면), 최숙희(내가 만일 재미수필을 몰랐다면), 신혜원(나는 두루마리 휴지), 박신아(나는 장미꽃)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만일 내가 다시 인생을 산다면 -나딘 스테어-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이번에는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
긴장을 풀고 몸을 부드럽게 하리라.
그리고 좀더 우둔해지리라.
가급적 모든 일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며
보다 많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리라.
더 자주 여행을 하고
더 자주 석양을 구경하리라.
산에도 가고 강에서 수영도 즐기리라.
아이스크림도 많이 먹고 콩 요리는 덜 먹으리라.
실제적인 고통은 많이 겪게 되겠지만
상상속의 고통은 가급적 피하리라.
보라, 나는 시간시간을,
하루하루를 좀더 의미있고 분별있게 살아가는 사람이 되리라.
아, 나는 이미 많은 순간들을 맞았으나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면 그런 순간들을 좀더 많이 가지리라.
그리고 실제적인 순간들 외의
다른 무의미한 시간들을 살아가는 대신에
오직 이 순간만을 즐기면서 살아가리라.
지금까지 난 체온계와 보온병, 레인코트, 우산이 없이는
어디에도 갈 수 없는 사람 중 하나였다.
이제 내가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면
이보다 한결 간소한 차림으로 여행길에 나서리라.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초봄부터 늦가을까지
신발을 벗어던지고 맨발로 지내리라.
무도회장에도 자주 나가리라.
회전목마도 자주 타리라.
데이지 꽃도 더 많이 꺾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