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교, 나의 생활 기록부
오늘도 변함없이 카카오톡 메시지가 몇통이 날아 왔다. 그 가운데 유난히 눈길을 끄는 것이 하나 있었다. 어린 시절의 초등학교 생활 기록부와 관련된 내용 있었다, 성적은 기록되 있지 않고 다만 담임 선생님의 종합 의견란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었다. “재능이 없고 성실 하지 않으며 순종 하지 않고 고집 세고 고자세임 또한 꾸지럼을 하면 오만 불순하며 급우들 위에 군림하고 싶어함 “이라고 적혀 있다 “
그 카카오톡을 처음 보내온 사람은 누구인지는 알수 없으나 메시지 첫머리에는 “ 이새끼 싸가지 없는 걸 담임은 떡잎부터 알아 봤다”라고 쓰여 있다.처음부터 화가 나서 쓴 글처럼 느켜 진다. 물론 세상사람 누구에게나 나름의 사정이 있을 것이다.사람이 남에게 해를 끼치거나 욕먹을 짓을 했다면 비난을 받을수도 있을 것이다. 한참동안 생활 기록부를 바라보며 한가지 의문을 떨칠수가 없었다. 어린아이 교육을 담당하는 담임 교사가 이렇게 단정적인 표현으로 아이를 평가 했을까 하는 점이다. 어린 아이들은 어렸을 때야 자라는 과정에 있고 대부분 순진하지 않는가. 때로는 실수도 하고 고집도 부리고 말썽을 피우기도 한다.그러나 그것이 그 아이의 평생 모습을 결정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내가 어린시절 때는 초등학교를 국민학교 라고 불렀다.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처음 부를때는 어딘지 낯설고 어색하게 느껴 졌고 어감이 이상하게 들렸는데 세월이 지나다 보니 자연 스러워 졌고 우리 생활 속에 자리를 잡은것 같다.
중학교 고등학교로 부르는데 왜 국민학교는 초등학교라고 부르지 않나, 하는 의견도 많았다. 결국 세월이 지나다 보니 초등학교로 부르는 것이 어감도 좋고 합리적이라 생각이 든다.
나는 6.25사변 전 나의 어린시절 때에는 전쟁 소용돌이 속에서 모든 기록물이 분실 되었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자료가 하나도 없다. 결국 초등학교 4학년때 부터 전쟁이 끝나고 나라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열심히 학업에 전념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그당시에는 한학기가 끝나거나 학년이 바뀔때 마다 통신부라고 불렸던 생활 기록부를 받게 된다. 나는 그때부터 학교에서 주는 성적표를 비롯 모든 상장등 서류를 잘 보관하는 버릇이 있어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볼수가 있다. 궁금 하던차에 나의 국민학교 성적 기록부를 뒤져 보았다. 빛바랜 종이 위에 어린시절의 내가 보인다. 담임 선생님 통신란에 “모든 과목의 성적이 우수 함으로 집에서 상을 많이 주라는 내용과 함께 진취성이 부족 하니 진취성을 양성 시켜 주시요” 라는 내용이 기록되여 있다. 어떤 성적표는” 예능과에 약간 부족 합니다”. 라고 기록된 것도 발견된다.
오래 세월이 흐른뒤 읽어보니 묘한 감회가 든다. 칭찬만 있엇던것도 아니고 부족한 점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그러나 그 안에는 아이를 꾸짖기 보다는 더 잘 하라는 격려가 담겨 있었던 것을 느낀다. 기록은 과거를 말해 주지만 ,어린 아이의 미래까지 말해 주지는 못한다.
나도 중학교 1학년 담임을 맏은 적이 있다. 학생들의 가정 방문도 했다. 경험을 떠 올려 보면 교사란 단순히 학생들의 잘못을 자적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의 장점과 단점을 함께 살펴보고 부족한 점이 있다면 어떻게 시정하고 발전 시키야 그 학생이 앞으로 더 좋은 기회를 맞이할수 있는지 고민하고 격려해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 아이가 앞으로 더 좋은 기회를 맟이하고 더 나은 삶으로 성장 한다면 그것이 교사의 역할이며 어린 아이와 학부모 에게도 희망을 줄수 있을 것이다.
물론 어린 시절의 행동이 오늘날 한 사람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살아가면서 변하고 배우고 깨닫고 때로는 실패도 하면서 다시 일날수 있지 않는가. 어린 아이에게는 앞으로 살아갈 날이 훨씬 더 많이 남아 있다. 한마디의 칭찬이 한 아이에 용기를 줄수도 있고 한마디의 자나친 꾸지람이 오래도록 마음에 상처로 남으수도 있다.
.오래된 이 생활 기록부를 보며 어린 시절의 나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