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똑똑해질수록 인간관계는 왜 극과 극으로 달리고 있을까. 세상이 그만큼
살기가 힘들다는 뜻인가. 세상은 쌈투성이다. 쌈이란 말이나 힘으로 이기려고 상대방과
다투는 것이다. 서로 이기려고 다툰다. 말로 싸우거나 무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옳고
그름을 가리어 인간의 평화를 위하여 싸우면 얼마나 좋을까.

어떤 문제에 대하여 여러 사람이 의견을 내세워 그것의 정당함을 논하고 올바른
해법을 찾아야 하는데 기준을 무시하고 무조건 자기 말, 자기편 말이 옳다고 주장하며
이기려 하는 데서 문제가 발생한다.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다. 일반 상식으론 찾아볼 수가
없다. 상대편을 제압하기 위하여 투쟁도 벌린인다. 교회나 각 단체 국회에서도 자기의
주장을 위하여 말싸움과 투쟁을 벌리고 있다. 각자 자기의 주장이 옳다고 하면서 쌈을
벌리고 있는 것이다.

사람이 날 때부터 말 잘하고 투쟁력이 있는 사람이 있다. 나는 초등학교 시절 웅변을
잘하는 학생들을 보면 참으로 부러워했다. 내가 어떤 일에 억울하게 당했을 때 말
잘하고 투쟁력이 있는 믿음직한 친구가 와서 도와주면 마음이 후련했고 기분이 좋았다.

나는 그런 친구들이 멋지게 보였다. 하기야 말 잘하고 쌈 잘하는 것도 천성이니
인위적으로 어찌 할 수는 없겠지만 국가의 위기를 맞이할 때는 당연히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잘 싸워 국방을 튼튼히 할 의무가 있고 정치인은 국민이 잘살 수 있도록 잘
싸워야 하지 않겠는가.

모 신문 논설위원의 컬럼에 국가의 침몰의 위기가 닥칠 때 보수우파 정치인들은 쌈도
할줄 모르고 투쟁력도 없고 쓸개도 자존심도 없고 오로지 보신주의 계산만 하고 있다
보니 한국이 여기까지 온 것은 용서할 수 없는 비겁함과 천박함과 이기적 욕망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국가를 위하여 책임지고 있는 정치인들이 정의를 위하여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국익을 위하고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혈기와 끈기가 없이 남의 집 싸움
구경보듯 보고만 있어야 되하겠냐는 질타의 목소리다. 집권 여당은 과연 여당의 역할을
하고 있는지 그럴만한 능력이 되는지 의구심을 버릴수 없다는 지적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오늘도 끝일 줄 모르고 싸우고 있다. 언제 어디서 또 싸움이
일어날 줄 모른다. 그런가 하면 천재지변 지진 기근 전염병과 싸우느라 몸살을 앓고
있다. 사회에 만연돼 가고 있는 불법과 또 싸워야 한다. 세상은 온통 심판이다. 세상은
전쟁터이다. 인류의 평화를 위하여 늘 싸울 준비를 해야 한다. 목표가 어디고 목적이
무엇인지 알고 싸워야 한다. 군대가 주적이 분명해야 작전계획을 세워 승리할 수 있는
것처럼 정치도 국민을 위한 정책 수립을 통하여 작전계획을 잘 세워 국익을 위하여
싸워야 할 것이 아닌가. 서로 내부 총질을 하면 국민들의 눈에는 어떻게 비추어질 가가
염려된다.

인간이 좋은 세상 만들기엔 역부족인가. 그러길래 무의미한 끝없는 쌈질만 하고 있는
건가. 탐욕을 싹 버리고, 국민의 삶을 위해 잘사는 대한민국을 위하여 말쌈도 하고 성난
곰처럼 필사적으로 잘 싸우는 투쟁력도 가져봄이 어떨가까. 저 푸르고 높은 하늘
바라보며 마음 문을 열고 우리 더 사랑하며 잘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