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배 마을 살구나무
내가 살던 곰배 마을 집 앞마당에 큰 살구나무
나의 어린시절 동심을 받아주며 함께 즐기던 친구
아침이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고 까치가 울어대고
한낮이면 매미들은 더위도 마다하고 평화를 합창하고
소들은 일하느라 힘들다고 음매 음매 풀뜯어 먹고
어른들은 논 밭에서 겨울 먹을것을 장만 하느라 분주하다
읍면사무소를 도보로 10분거리를 두고 삔히 바라다 보며
초가집 10채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풍요롭고 평화의 마을
곰배마을 한가운데 자리잡은 살구나무 집 나의 추억의 집
마을을 찾는 사람들은 살구나무는 이정표가 되었지.
그 건장한 살구나무에 그네를 매고 언니 누나 형들이
하늘 나르는것을 보고 나는 꽤나 좋아했던 어린시절
봄이면 사방 둘러싼 산에는 진달래 꽃으로 물들여지고
이산 저산 헤메며 도토리따다 도토리묵도 쑤어 먹었지
산골짜기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로 미역도 감고
종이배 만들어 띄우며 좋다고 깡충깡충 뛰기도 하고
돌다리도 건너며 자연과 더불어 즐거웠던 시절
이제는 그 정든 살구나무도 낯익은 얼굴도 찾아 볼수 없다
세월이 모든것을 삼켜버렸지.
지금 곰배 마을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ReplyForward
Add reaction
|
살구나무의 아련한 추억이 그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