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우
모처럼 비가 내린다.
라스베가스 메마른 땅으로
많이 내리지 않아도 좋다.
하늘이 내려 주는 작은 선물
한방울 한방울 그리움 처럼
앞마당 뒷뜰 목마른 나무들
붉은 바위 모래 언덕
슬며시 앉겨 주네
불빛은 물에 비쳐 꿈결같은 거리
젖은 아스팔트 길가 선인장도
하늘을 바라보며 기지게를 편다.
먼지에 묻혀 있던 내 마음도
모처럼 찾아온 반가운 손님을
가만히 맞아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