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
‘붓 가는 대로’의 향수
3
|
온달 |
Apr 04, 2016 |
437 |
‘붓 가는 대로’의 향수 석현수 수필은 붓 가는 대로 쓰는 글이 아니다. 그동안 글을 쓰면서 이 말만큼 많이 들어 본 것이 없다. 좋은 뜻에서가 아니라 이것이 틀렸다는 전제하에 글 쓰는 이들을 계몽하기 위한 목적이어서 목소리도 높았고 표현도 거칠어...
|
44 |
성형시대의 수필
|
석현수 |
Apr 22, 2016 |
290 |
성형시대의 수필 석현수 어딜 가도 자연산을 보기 어렵다는 말 한마디로 입방아에 올라 애를 먹은 사람이 있었다. 툭하면 뜯어고치고 갖다 붙이니 모든 얼굴이 비슷비슷해져 미인의 기준도 흔들릴 판이다. 그는 성형 세태를 잘못 꼬집다 여성 비...
|
43 |
수필의 틈새, 대중성에 대하여
1
|
온달(滿月) |
May 31, 2016 |
442 |
수필의 틈새, 대중성에 대하여 석현수 들어가면서 수필은 미래 문학이라고 한다. 수필이 문학의 중심에 서야 할 때가 되었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이것은 모두 수필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다른 표현이다. 수필이 미래 문학이 되거나 중심으로 이동하는 것...
|
42 |
증조 할아버지의 시
2
|
임창희 |
Sep 23, 2016 |
347 |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아버님 집 응접실 있던 서화 3점을 가져왔다. 하나에는 증조할아버지의 시가 있고 다른 2점에는 할아버지의 시가 있다. 서울서 작은 아버님이 붓으로 시를 넣고 그림을 그려서 갖고 오셔서 여기서 표구를 해서 갖고 있었다. 증조할아...
|
41 |
저 새들처럼
2
|
임창희 |
Sep 28, 2016 |
196 |
오전 업무를 마치고 점심을 하러 가던 중이었다. 5번 freeway 다리 밑 신호등에서 파란불을 기다리고 있었다. 남가주에선 보기 드문 하얀 구름이 파란 하늘에 제멋대로 모양을 그리고 있다. 그때였다. 어디선가 수십 마리의 하얀 새들이 줄지어 날아와서 하늘...
|
40 |
토끼와 아버지
|
임창희 |
Oct 06, 2016 |
156 |
몇 달 전부터, 가족들과 저녁 식사를 하고는 혼자 동네를 몇 바퀴 걷는 습관이 들었다. 귀에는 MP3 player를 꽂고 들으며, 걷노라면, 밤에만 보이는 새로운 모습들을 만나게 된다. 진한 코발트 빛 하늘에는 도시의 조명들 위로 몇몇 별들이 보인다. 과학시간에...
|
39 |
어느 음악회
|
임창희 |
Oct 09, 2016 |
212 |
어제 토요일 저녁 Pasadena 장로 교회에서 classic guitar 연주를 듣고 왔다. 며칠 전 인터넷에서 우연히 보고 집사람에게 Pepe Romero가 연주회를 한다고 하니 "그 사람 유명한 사람이에요." 하길래 바로 표를 샀었다. 집에서 한 시간 이상 운전을 해서 P...
|
38 |
가을 소풍
1
|
임창희 |
Oct 23, 2016 |
277 |
가을이면 집사람이 가자고 하는 곳이 있다. San Diego에 있는 Julian. 몇 년 동안 다녀왔지만, 올해에는 왕복 4시간의 운전 대신 가까운 곳을 갔다. San Bernardino의 Oak Glenn. 둘 다 사과 농장과 apple cider, pie가 유명하다. 집에서 한 시간 운전해서 도...
|
37 |
노숙자
3
|
임창희 |
Nov 13, 2016 |
267 |
몇 주 전 점심을 하러 걸어가던 중이었다. 전날 밤부터 내리던 비가 그치고 해가 보이려 한다. 건물 사이를 지나가는데 양 옆으로 노숙자 두 사람이 있다. 비를 피해서 왔나 보다. 한사람은 등을 돌리고 앉아있고 또 한 사람은 담요를 덮고 누워서 자는 것 같...
|
36 |
어느 일요일
|
임창희 |
Nov 27, 2016 |
259 |
추수감사절 휴일을 마무리하는 일요일 아침이다. 어제 오후부터 내린 비가 아직도 오다 말다를 한다. 오늘은 딸 혜진이가 며칠 휴일로 집에 왔다 다시 대학교로 운전해서 돌아간다. 집에서 빨리 가면 1시간 반 거리니 멀지는 않다. 엄마는 어제저녁부터 김...
|
35 |
딸과 보낸 성탄절
|
임창희 |
Dec 26, 2016 |
295 |
미술대학 졸업반 딸아이가 연말 방학으로 잠시 집에 왔다. 반가워서 여기저기 만져보고 안아보고 하는 것도 잠시, 무엇인가 내 눈치를 살피는 것 같다. 지난여름 방학초 집에 왔을 때다. 졸업후의 나갈 길을 위해 방학 동안 할 일을 열심히 찾았는데 그게 그리...
|
34 |
|
새해에는 금연(禁煙) 하세요!
2
|
Water |
Jan 19, 2018 |
245 |
새해에는 금연(禁煙) 하세요! 愚步 김토마스 어느 날 이른 새벽에 버스를 타고 출근하던 중이었다. 뉴스를 살펴보려고 셀 폰을 켠 순간 메시지가 와 있는 것을 발견하고 무심코 열어 보았다. 직장 동료이자 친구인 James씨가 새벽 4시19분에 메시지를 보내 온 ...
|
33 |
마중물
|
Water |
Feb 01, 2018 |
244 |
마중물 愚步 김토마스 마중물. 참 예쁘고, 내 맘을 움직이는 말이다. 사전을 찾아보면 이렇게 나온다. “마중물이란 펌프에 먼저 붓는 한바가지 정도의 물을 말한다. 예전에 펌프로 물을 품어내어 식수로 사용하던 때에 펌프질을 하기 전에 한바가지 정도의 물...
|
32 |
배롱나무
1
|
임창희 |
Sep 21, 2018 |
272 |
금년 7월 들어 지구 온난화 덕으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했을 때였다. 아침 해뜰 무렵 동네를 산책하다가 꼭 멈추게 되는 집이 둘 있다. 그집에 아는 사람이 있어서도, 멋진 차가 있어서도 아니다. 집 앞에 나무, 아니 정확히 말해서 그 나무에 피어있는 꽃 ...
|
31 |
高會夫妻兒女孫(고회부처아녀손)
1
|
Water |
Nov 02, 2018 |
517 |
高會夫妻兒女孫(고회부처아녀손) 愚步 김토마스 한문은 뜻글자인 한자를 사용하는 문장인데 그 문장을 학습하다 보면 뜻풀이를 하는 재미가 쏠쏠하며, 그 내용을 곰곰이 되새김질 하다보면 정신수양에도 많은 도움을 받게 되는 장점이 있다. 나는 서예를 공부...
|
30 |
점심 내기
2
|
임창희 |
Dec 12, 2018 |
290 |
토요일 점심 식사는 집 근처에 있는 Fish Grill에서 하기로 했다. 딸과 집사람 모두 좋아하는 곳으로 식사비는 딸이 내기로 했는데 그이유가 있다. 그 전날 저녁식사 중이었다. 집사람이 요즘 어릴적에 읽은 이야기가 가끔 떠오르는데 누가 썼는지가 기억나지 ...
|
|
안개속에서
|
임창희 |
Dec 25, 2018 |
252 |
젖빛 안개속을 걸으며 먼 태초에 가름이 시작한 때를 지나간다 빛이 어두움으로 부터 하늘이 땅으로 부터 삶이 죽음으로 부터 그리고 내가 너로 부터 갈라지던 때 안개는 더욱 자욱해지고 나는 이제 너의 속으로 들어간다
|
28 |
|
팔불출들의 모임
1
|
임창희 |
Dec 31, 2018 |
476 |
|
27 |
말씀을 외면(外面)한 속물(俗物)
|
Water |
Apr 05, 2019 |
480 |
말씀을 외면(外面)한 속물(俗物) 愚步 김토마스 겨울날 해질 무렵. 찌푸린 날씨에 바람마저 불어 을씨년스럽다. 나는 버스정거장 벤치에 앉아있다. 한 사내가 비척비척 내 앞으로 다가와 선다. 머리는 산발을 하고 꾀죄죄한 얼굴에 콧물이 길게 늘어져 있다....
|
26 |
어머니세요?
|
임창희 |
Jun 27, 2019 |
222 |
오늘 아침 산책길에 지난주 타계하신 어머님을 만나 뵌 것 같다. 동네 공원을 걷다가 Cedar 나무들 사이로 난 길 한가운데에 멀뚱 거니 서 있는 토끼를 만났다. 오른쪽 눈으로 뒤에 있는 나를 바라보며 잠시 멈추더니 앞으로 슬슬 걸어간다. 그러면서도 뒤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