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 칼럼] 다람쥐, 너 였어?

 댓글 2025-08-19 (화) 12:00:00 김영화 수필가
 
햇볕, 바람과 비를 내려서 키워준 창조주의 손길을 잊고 내 땅에, 내가 가꾼 내 것이라며 인색하게 굴었다. 그런데 이 친절한 다람쥐가 내게 깨달음을 주었다. 오늘 아침에 새들은 나를 깨워서 그의 나눔, 배려심 있는 선행을 보여 주려고 그리도 “까악까악, 찍짹, 일어나!” 라고 내 닫힌 창문과 마음의 귀에 안타깝다는 듯 알림 노래를 했다. 다람쥐와 새들은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뒤뜰의 과일들을 맛있는것만 골라 먹어 치우는 이기적인 백해무익한 동물이 아니었다. 그들을 향한 내 편견을 버리고 그들과 나누어 먹는 것을 조금도 아까워하지 말아야겠다. 하지만 한번 맛을 본 과일은 조금씩 먹고 버리지 말고 가능한 다 먹어서 낭비하지 말자고 부탁하면 들어주려나?


다람쥐나 새를 오해하고 배려하지 못했던 것처럼, 내가 아는 것이 진리인 냥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얼마나 많은 오해를 하며 살아왔던가 생각해 본다. 똑같은 상황이라도 어떠한 틀을 가지고 상황을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행동이 달라진다.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서로 간에 불협화음이 일어나곤 하는 것은 자기의 고정관념에서 나오는 선입견이나 편견 때문이다. 모든 것을 자기 입장에서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분쟁이 생긴다. 나와 다른 사람의 삶에도 서로 공감해 주며 더 깊이 이해하고 존중한다면 평화로운 세상이 될 수 있을텐데.

새들의 노랫소리가 즐겁고 다람쥐의 작은 입으로 오물거리며 먹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안개를 걷어낸 아침 햇살이 더욱 빛이 나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김영화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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