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수요일에 비가 온다고 해서 골프를 캔슬했는데. 우리가 골프를 치는 그 시간에 햇볕이 짱짱해서 마치 사기 당한 기분이라며 카톡으로 마구 불평을 주고 받았다.
그런데 오늘 또 비가 종일 올 거라는 일기 예보가 있었다.
골프를 캔슬 하면서 운동은 못하더라도 모여서 밥이나 먹자고 했다. 또 사기 당한 기분이 덜더라도 덜 억울하게.
아니나 다를까. 비가 아침 8시를 지나며 어디로 갔는지. 화사한 햇살이 나무 사이로 비치며 우리를 보고 용용 죽겠지 한다.
덕분에 느긋한 점심을 먹으며 수다꽃을 피웠다.
얼마만에 테이블을 앞에 두고 앉아보는가.
마스크도 벗어던지고 부담없이 마주보고 앉아 웃을 날이 어서 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