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구장을 다녀오며 / 이정호

 

  샌프란시스코에서 휴가로 집에 내려온 아들이 다저스 구장을 가자고 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트와 경기를 하고 한국선수도 나올지 모른다고 한다. 티켓을 구입했는데 장이 $150하는데 4장을 사서 $600 정도 지불을 했다고 말한다. 다저스 구장을 간지는 10년도 넘었다.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적이 있다.

 

  다저스 구장에 도착하니 오늘은 특별히 유명한 일본 선수 오타니의 날이다. 모자를 기념으로 준다고 한다. 우리가 들어가는 입구에서는 모자가 남아 있지 않았다. 자리는 1루수쪽 2 정도 되는 같았다. 밑에는 자이언트 덕아웃이 보였다. 좋은 자리였다. 오른 손잡이 타자들이 때는 정면으로 선수들이 보였고 멀리에는 대형스크린 2개가 있었다.

 

  오타니는 천재 야구선수이다. 메이저 리그 야구에서는 투수와 타자가 분리되어 있다. 아이들 야구에서는 공도 던지고 치는 선수들이 있다. 그러나 프로 야구에서는 완전히 전문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 둘을 하기는 힘들다. 오타니는 영역을 띄어 넘었다. 좋은 투수이고 타격도 한다.  다저스와 10 계약 금액은 사상최고인 7억달라라고 한다. 상상을 초월하는 천문학적인 숫자이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사회에서 공급과 수요의 법칙에서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이지만 한편으로는 이러한 차이를 사회가 보완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오타니는 타자로 나왔다. 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포볼로 진루를 했다. 오타니가 나올 관중들을 환호를 했다. 다음 타석에서는 안타를 치지 못하고 아웃이 되었다. 돌아오는 타석에서도 범타로 물러났다. 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오늘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가 보다.

 

  나는 야구 구경을 좋아했었다. 1990년대에 양키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많이 했었다. 유명한 야구선수들도 많이 있었다. 데릭 지터, 알렉스 로드리게스,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등이 있었다.  마리아노 리베라가 구원 투수로 나오면 승리는 거의 장담 되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한국인 마무리 투수 김병현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뛰었을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대결을 펼쳤었다. 양키스 팀에서는 무멋보다도 나는 토리 감독을 좋아했었다. 그는 팀에서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어냈다.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 그의 표정, 동요하지 않는 그의 몸짓, 카리스마 적인 그의 얼굴이 인상적이었다. 가능하다면 그에게서 사인을 받고 싶었다.

 

  그때 월드시리즈에서는 긴장하면서 경기를 보았다. 응원하는 팀이 점수를 못내거나 지면은 아쉬워했다. 여운은 오래갔다. 관중들도 숨을 죽이고 조마조마 하면서 경기를 보기도 한다. 타자가 안타를 쳐야 하는 상황에서 모아 기도하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 시선이 고정되어 조금도 움직이지 않으며 경기를 바라본다.

 

  이제 나에게는 그런 열정이 사라졌다. 누가 이기든 상관하지 않으며 동요하지 않는다. 게임자체를 보며 즐기고 싶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마음 조이고 흥분하면서 경기를 보았던 시절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야구를 보면서 인생을 생각한다. 선수들은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들이다. 그리고 선수들을 바라보는 관중은 세상 밖의 누군가이다. 야구 경기가 우리의 인생이다. 때도 있고 못할 때도 있다. 기쁠 때도 있고 슬플 때도 있다. 이기는 사람도 있고 지는 사람도 있다. 결과가 어떻든 모두들 싸웠고 살아왔다. 부대끼는 속에서 어뗳게 경기를 왔는가가 중요하다. 세상 어느 누군가는 인생의 결과 보다는 우리가 어떻게 인생을 살아 왔는 가를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고 그러한 우리에게 찬사를 보내며 우리를 맞이 것이다.

 

  관중들의 응원이 시작됐다. 2 2 동점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내려온 아들이 어느 팀을 응원할 것인가가 궁금했다. 그곳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지금 그곳에 살고 있기 때문에 혹시 자이언트를 응원하지 않을 하는 생각을 했는데 역시 자기가 태어나고 자라난 데를 응원했다.

 

  헤르난데스가 안타를 많이 쳤다. 다저스가  3 2 이겼다. 스타디움을 빠져 나왔다. 많은 관중이 몰려서 혼잡했다. 파킹장에 가서 차를 타고 오랫동안 기다린 다음에 차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늘의 어두움이 깔렸다. 즐거운 야구 구경이었다. 아들 덕분에 좋은 나들이를 있어서 기분이 좋았고 뿌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