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국칠이 LA 후에 / 이정호

 

  강국칠이 미국에 온지 10 되었다. 자식들을 좋은 환경에서 공부시키기 위해 미국으로 이민을 것이다. 치열한 한국의 입시경쟁에서 아이들이 해방되어 자기의 꿈을 맘껏 펼칠 있는 미국으로 왔다. 사실 그는 미국으로 오고 싶지 않았다. 한국에서 안정된 직장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미국에 가면 힘들 같아서다.  전문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미국에 가지고 많은 돈도 없었다. 아내가 계속적으로 가자고 조르는 바람에 결국은 동의을 하고 것이다.

 

   국칠이 가족은 처음에 로스엔젤레스로 왔다. 마땅히 일이 없었다. 그의 아내는 쉽게 식당에서 웨이트리스로 일을 잡았다. 그도 신문 구인광고를 매일 보지만 마땅히 일이 없었다. 그렇다고 마냥 없었다. 결국 하고 싶지는 않지만 노동을 하기로 했다. 페인트 하는 일은 잡을 수가 있을 같았다. 물론 페인트 경험은 없지만 배워서 있을 것이다. 신문구인광고 전화를 해서 페인트 하는 일을 따라가게 되었다. 페인트 냄새가 독했다. 참고서 계속하기가 쉽지 않았다. 익숙해 지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아내와 싸우는 일이 잦아졌다. 일로 싸우는 것도 아니고 소소한 일로 싸운다. 그녀는 그가 집안 일을 도와 주기를 원했다. 집안 일을 도와주는 것도 아니다. 그도 미국생활이 힘들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도와주려고 노력한다. 한국에 있을 때에 비하면 많이 도와 주는 것이다. 설거지도 가끔 도와준다. 그러나 그녀는 많은 것을 그에게서 원한다. 나가는 비용이 많기 때문에 돈을 벌어 것을 기대하며, 집안 일을 분담하기를 원한다. 국칠이는 점점 자존감이 떨어져 나갔다. 페인트 칠을 후에 동료들과 술자리를 자주 가졌다.

 

  어느날은 대판 싸웠다. 동료와 술을 먹고 늦게 들어갔다. 그의 아내는 늦게 들어 온다고 전화를 해주지 않았냐고 추궁했다. 그리고 자기가 전화을 했는데 받지도 않았다고 했다. 국칠이는 사실 웅성웅성한 술집에서 전화소리를 듣지 못했다. 늦게 들어 수도 있는 거지 그렇게 따지듯이 말하는 말투에 기분이 상했다.   전화를 받았어?” “전화소리를 듣지 못했어.” “그럼 늦는다고 전화를 해주지 않았어.” “내가 늦는다고 전화를 해야돼. 늦을 수도 있는 거지.” 그러자 그의 아내가 바로 말했다. “당신은 항상 그런식이야. 자기만 생각하고. 남을 배려할   모르고그때 국칠이는 언성을 높여서 말했다. “뭐라고,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국칠이는 멈춰야 했다. 이상 진행되면 폭력이 나올 것이다.  그는 진정하고 잠시있다 말했다. “ 밥좀 차려줘.” 그러자 그의 아내는 반사적으로 말했다. “ 먹으면서 해결 안했어. 니가 차려 먹어. 너는 손이 없어, 발이 없어” “뭐라고. 말이면 다하는 거야.” 순간 국칠이는 그도 모르게 손으로 그의 아내의 뺨을 때렸다.

 

  그후로 싸우는 일이 잦아졌고 폭력이 많아졌다.  국칠이의 아내는 이상 그와 살고 싶지 않다고 했다. 둘도 엄마편에 서있었다. 그들은 당분간은 떨어져서 살기로 했다. 국칠이는 짐을 싸서 한인타운 방을 구해서 나왔다. 그는 혼자서 술을 자주 먹게 되었고 하루 하루 사는 것이 고역처럼 느껴졌다. 그에게는 아무도 없다는 생각이 맴돌았다. 그의 아내도 없고 딸들도 자기를 이해하지 못하고 멀어져 가고 있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나는 미국에 오고 싶지 않았는데. 결국 이렇게 되어 버리는 구나.’

 

  국칠이는 우울증에 걸렸고 그것은 나날이 심화되어갔다.  그는 이상 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내가 없어지면 모든 고통은 사라질 꺼야.’ 고통없이 죽는 방법은 무었일까. 그는 때때로 인터넷에서 자살하는 방법을 찾았다.  그리고 목을 매달아 죽는 것이 가장 쉬울 것이라 생각했다.  

 

  그는 집에서 튼튼한 노끈을 찾았다. 샤워하는 곳에 묶으면 실패할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집을 둘러보니 천장에 끈을 매달을 있는 곳이 있었다. 이제 끝이다.  모든 것이 싫고 의욕이 없다. ‘내가 없어지면 나에게 오는 모든 고통은 사라지는 것이다.’ 목을 매려고 줄에 다가갔다. 그런데 용기가 나지 않았다. 부엌에서 술을 들이켰다. 정신이 몽롱 해졌다. 그리고 그는 서서히 천장에 매달려 있는 줄에 그의 목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