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디언 김영철 / 이정호
2023년도 밀알의 밤 행사가 열렸다. 매년 장애 학생들의 장학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유명인사를 초청하여 행사를 치룬다. 팬데믹으로 인해서 한동안 대면으로 열리지 못했다가 작년부터 다시 열리는 것이다. 3일동안 대형교회에서 하는데 첫 날 ANC 온누리 교회에서 열리는 것을 갔다.
교통사고가 나서 오랫동안 밀알 선교회에 나가지 못했는데 거기서 단장님과 목사님을 만나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행사에 참여하기 위에 준비하는 수화 찬양팀도 만났다. 수화 선생님과 팀원들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그들은 유니폼을 입고 교회 앞자석에 앉아 있었다.
찬양을 인도하면서 행사는 시작되었다. 오랫동안 밀알선교단 찬양을 인도해 오신 장로님이 맡았다. 찬양이 끝난 후 찬양을 인도하신 장로님의 간증이 스크린에 보여졌다. 그는 40세 된 정신 장애를 가진 아들이 있다. 그도 처음에는 왜 자기한테 이런 일이 일어나느냐고 번민하면서 괴로워 했다고 한다. 그런데 하나님을 믿고 기도하면서 그것을 극복하고 지금은 행복한 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
그의 아들은 지능이 3세 아이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한가지 음식에 꽃이면 6개월에서 1년정도 똑 같은 음식을 계속해서 먹는다고 한다. 요즈음은 짜파게티에 빠져 있다고 한다. 장로님의 짜파게티를 만드는 모습이 영상에 보였다. 다 만든 후 아들과 같이 맛있게 음식을 먹는 장면이 나온다.
아 정말 훌륭한 아버지이다. 저렇게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 쉽지 않은데 장로님은 해 나가신다. 한가지 걱정은 자기들이 죽은 후에 아들이 혼자 남겨지는 것이라고 한다.
이어서 밀알선교단 수화 찬양팀이 나와서 수화로 찬양을 하였다. 이번에는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많이 참여하였다. 내가 5년전에는 저자리에 무대에 서서 수화 찬양을 했었다. 그후 팬데믹이 있었고 또 교통사고가 나서 참여하지 못했다.
메인 호스트인 코미디언 김영철이 나왔다. TV에서 많이 봐왔기 때문에 그가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가 궁금했다. 그가 어떻게 살아왔고 시련을 겪어 온 것도 이야기 했다. 부모님이 이혼한 것, 그의 형이 죽은 것, 그 형을 꿈에서라도 만나보고 싶다고 했다. KBS 개그맨 공채 시험에 합격했는데 IMF가 터져서 합격한 사람이 다시 반으로 줄여져야만 했다고 했다. 그래서 ‘왜 KBS에 지원했는가’ 하는 10초 동안의 인터뷰에서 다른 사람들은 KBS가 최고 라는 식으로 이야기 했다고 한다. 그런데 자기는 미래의 김영철은 개그계에서 이런 성공한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해 합격했다고 한다.
그가 교회에 나가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말했다. 개그우먼 이성미가 교회에 같이 나가자고 자꾸 권유를 했다고 한다. 거절하기가 힘들어서 누나가 캐나다에 이민가면 교회를 나간다고 핑계를 됐다고 한다. 그런데 그 자리에 개그우먼 박미선도 같이 있었다. 이성미가 캐나다로 이민을 갔고 박미선한테서 전화가 왔다고 한다. “네가 교회에 나간다고 약속한 날이 다가왔어. 교회에 나와.“ 그래서 할 수 없이 교회에 나가게 되었고 그 이후로 죽 다니고 있다고 한다.
한번은 미국에서 일행과 같이 식당에 갔는데 좋은 자리에 앉기 위해서 웨이터에게 나는 코메디언이라고 말하면서 바깥이 보이는 창가 쪽을 원하다고 했더니 아주 좋은 자리로 안내를 해주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코미디언이라고 하면 알아준다고 하며 또한 일행에게 자기의 영어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다고 한다.
구글에 한국에서 영어 잘하는 코미디언을 치면 알고리즘에 의해 자기 이름 김영철이 뜬다고 한다. 해외에서 열리는 코미디언 경연대회도 참가했고 앞으로 세계적으로 영역을 넓혀 갈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지루하지 않게 긴 시간을 잘 진행했다. 솔직하고 가식없이 말하는 그의 메시지는 나에게 잘 들어왔다. 장애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 모금에 참여 해 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느낀다. 앞으로도 사회 각계각층에서 장애 학생들에 대해 관심을 가질 때 이 사회는 더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
끝없이 노력하는 사람들, 특히 신앙의 힘으로 힘차게 사는 이들은 아름다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