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게서 들은 / 이정호

 

  아버지는 남원에서 홍문집 막내로 태어나셨다. 홍문집은 자식들이 부모님께 효도를 잘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아버지와 아버지는 나이 차이가 나신다. 아버지는 일본 유명대학에 유학을 가셨다고 한다. 그러나 젊은 나이에 풍을 맞아서 계속 그의 꿈을 펼치지 못하셨던 같다. 아버지 젊었을 할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집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아버지는 들이지 않고 공부할 있는 곳을 알아보아서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하셨다. 입학 시험에 영어로 쓰는 작문이 있었는데 제일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영어를 공부할 영어 책을 완전히 암기를 했는데 문장에 이름만 바꾸어서 내려 갔다고 한다.  그때는 그렇게 영어를 많이 공부하셔도 나이가 들어가시면서 잊어 먹게 되었다. 가끔씩 영어로 단어를 나에게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아버지가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하던 시기는 많은 지식인들이 좌익사상에 물들어 있었다. 아버지도 그런 사상을 가지셨나 보다. 해군사관생도들이 함정을 이끌고 북으로 월북하려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래서 거기에 연루된 많은 학생들이 사형을 당했다고 한다. 그런데 아버지는 해군사관학교에 관여된 미군의 신임을 받았다. 그래서 좋게 미군의 힘으로 사형을 면할 있게 되었다고 한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니 시대에 월북사건들이 일어났다. 1949 5 4-5 대한민국 국군 8연대 1대대장 표무원 소령과 2대대장 강태무 소령의 주도로 1, 2대대 장병 380 명이 삼팔선을 넘어 월북한 사건도 있었다. 물론 군인들이 개별적으로 월북하는 사례는 강태무 표무원 월북 사건 말고도 종종 있었으나 강태무 표무원 월북 사건은 국군 장병들이 수백 단위로 월북을 했다는 점에서 전무후무한 월북 사례라고 한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아버지는 교직으로 진로를 바꿨다. 학교에서 수학선생을 하고 학생들을 가르쳤다. 아버지의 사상은 보수 사상으로 바뀌어졌다. 그리고 북한의 공산주의에 대해서 말하기를 하나의 계급이 생겨 소수 공산주의 지배층만 잘사는 구조로 바뀌었다고 말하신다. 사람의 사상은 바뀌어진다. 시대에 유행하는 사상이 있더라도 다시 세월이 지나 그것은 다시 바뀌어진다.

 

  사상이 없는 세상, 나라가 없는 세상, 종교가 없는 세상, 소유가 없는 세상, 천국이 없는 세상,

존레논의 이매진 곡이 생각난다.  천국이 없는 세상을 상상해봐, (바로 이곳이 천국이니까.)

나라가 없는 세상을 상상해봐. (바로 이곳 천국은 나라가 없으니까.)

사상이 없는 세계를 꿈꿔봐,  (이곳 천국은 서로 다투는 사상이 없으니까.)

종교가 없는 세상을 생각해봐,  (바로 이곳은 천국인데 종교가 필요하겠어.)

 

  이세상에 우리의 삷이 바로 천국이라고 말하는 레논의 이매진,  나도 몽상가지만 나만이 아닐 것이라는 믿음으로 세계를 그런 곳으로 만들어 간다면 천국은 언젠가 도래하지 않을까 하는 꿈을 꾸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