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은 ‘안 간다’ ‘안 먹는다’ ‘안 된다’처럼 띄어 쓰지만, 일·현상이 좋게 이뤄지지 않거나 사람이 훌륭하게 되지 못함을 뜻하는 ‘안되다’(‘잘되다’의 반대 개념)는 한 단어로 붙여 쓴다.
학교에 지각하면 안 된다.(일반적인 경우)
장사가 너무 안 된다.(‘잘되다’의 반대)
자식이 안되기를 바라는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잘되다’의 반대)
※‘못’은 ‘못 간다’ ‘못 말린다’ 등과 같이 띄어 쓰지만, ‘못하다’는 한 단어로 붙여 쓴다.
담배는 피우지만 술은 못한다.
노래를 못한다. / 공부를 못한다.
말을 잊지 못했다.
※‘못’이 ‘되다’와 결합하는 경우 성질·품행이 좋지 않거나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음을 나타낼 때는 ‘못되다’가 한 단어다.
전철역까지의 거리가 1㎞도 채 못 된다.(일반적인 경우)
못된 심보다. 못된 짓만 골라 한다.(성질·품행)
못된 게 남의 탓이냐. 잘된 일인지, 못된 일인지 누가 알겠는가.(일이 뜻대로 되지 않음)
※‘동안’은 ‘3시간 동안, 사흘 동안’ 등과 같이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나 ‘그동안’ ‘오랫동안’ ‘한동안’은 한 단어로 붙여 쓴다.
그동안 연락이 없어 무척 궁금했다.
그 여학생을 오랫동안 먼발치에서 혼자 좋아해 왔다.
무거운 침묵이 한동안 계속됐다.
※‘만’이 시간이나 ‘~동안’을 나타낼 때는 ‘하루 만에’처럼 띄어 쓰지만 ‘오래간만에’와 준말인 ‘오랜만에’는 한 단어로 붙여 쓴다.
정말 오래간만에 비가 내렸다.
어제는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한잔했다.
※‘~커녕’ ‘~는(은)커녕’은 띄어 쓰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모두 붙여 쓴다.
밥커녕 죽도 못 먹는다./ 그 녀석 고마워하기는커녕 아는 체도 않더라
※‘~ㄴ즉’은 ‘~ㄴ 즉’과 같이 띄어쓰기 쉬우나 보조사 또는 연결어미로 붙여 쓴다.
글씬즉 악필이다. / 이야긴즉 옳다.(보조사)
말씀인즉 지당하지만 그대로 하기는 어렵습니다.(연결어미)
쉽게 풀어 쓴 책인즉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연결어미)
※‘내 것’ ‘네 것’ ‘언니 것’ 등 ‘것’은 일반적으로 띄어 쓰나, ‘이것’ ‘저것’ ‘이것저것’ ‘요것’ ‘그것’ ‘고것’ ‘아무것’ 등은 한 단어로 붙여 쓴다.
이것저것 다 해 봤지만 별 수 없었다.
그것은 거기다 내려놓고 빈손으로 이리 오게.
그는 살아남기 위해 아무것이나 닥치는 대로 일했다.
※‘것을’의 준말인 ‘걸’은 띄어 쓰지만, 추측이나 미련을 나타내는 ‘~걸’은 붙여 쓴다.
아직 멀쩡한 걸 왜 버리느냐?(‘것을’의 준말)
그 친구는 내일 미국으로 떠날걸.(추측)
내가 잘못했다고 먼저 사과할걸.(미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