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일 한국교육원 102호실에서 23분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 3월 월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3월에 생일을 맞으신 세 분 회원님들의 생일축하로 월례회를 시작하였습니다. (왼쪽부터 정조엔, 김화진, 성민희 선생님)
지난 달에 이어 장덕영 선생님의 우리말 문법 강의가 있었습니다. 우리말 문법/띄어쓰기처럼 딱딱한 내용을 재미나고 지루하지 않게 강의해 주셨습니다. (열강 하시는 장덕영 선생님)
봄을 주제로 한 회원 작품 및 명수필 감상이 동네방별로 이어졌습니다.
김석연 선생님께서 '봄이 오는 소리'를 낭독해 주셨습니다.
"부뚜막에서 귀뚜라미가 울면 사랑방 샌님의 안방 나들이가 잦아지고, 마루 밑의 깽끼가 울면 솜바지를 꺼내 입을 줄 알았고, 경칩에 개구리가 시끄러우면 서둘어 못자리에 볍씨를 뿌렸다" (김석연 '봄이 오는 소리' 중에서)
이어서 이리나 선생님의 '봄비 오는 날에'를 성영라 선생님이 대독해 주셨습니다. (사진 상태가 좋지 않은 점 양해 바랍니다.)
" 어렸을 적의 내 친구들이 그랬던 것처럼 앞에서 이끌지 않고 뒤에서 따라가지 않고 옆에서 같이 길을 가겠다." (이리나 '봄비 오는 날에' 중에서)
명수필 감상으로는 김화진 선생님께서 '오늘의 한국 대표수필 100선'에서 고르신 장기오님의 '해인의 달'을 낭독해 주셨습니다.
"그래 잊자. 한 생각만 놓아버리면 온 바다의 파도가 다 조용해진다." (장기오의 '해인의 달' 중에서)
오렌지방에서 임지나 선생님께서 "봄! 다 봄 탓이야"를 낭독해 주셨습니다.
".... 뒤뜰에 지천으로 깔린 햇살을 만진다. (중략)..어머나! 일년에 딱 한 번 피어 금방 지고 마는 히아신스. 히아신스가 핀 걸 보니 봄이다. " (임지나 '봄, 다 봄 탓이야' 중에서)
명수필 감상으로는 김훈 선생님의 '꽃 피는 해안선 - 여수 돌산도 향일암' 을 성민희 선생님께서 낭독과 더불어 간략한 감상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매화는 죽음의 풍장이다. .....산수유는 꽃이 아니라 나무가 꾸는 꿈처럼 보인다. ......(중략) 꽃잎 조각들은 저마다의 생로병사를 끝까지 치러낸다. 목련꽃의 죽음은 느리고도 무겁다. 천천히 진행되는 말기 암 환자처럼. 그 꽃은 죽음이 요구하는 모든 고통을 다 바치고 나서야 비로소 떨어진다." (김훈 '꽃 피는 해안선-여수 돌산도 향일암' 중에서)
오렌지카운티 글사랑을 이끌고 계시는 정찬열 선생님께서 오셨습니다. 간략한 인사말씀과 오렌지 카운티 글사랑 모임에 대한 말씀을 해주셔습니다.
그리고 이차 데니스에서의 모든 음식값을 내 주셨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럴때 '센스쟁이'라고 불러드리던데. "정찬열 선생님, 센스쟁이!")
마지막으로 회장님의 간단한 공지 사항이 있었습니다.
1) 재미수필 17집의 편집을 좀 더 참신한 아이디어로 준비중입니다. 5월에 원고 모집에 대한 공고를 하겠습니다.
2) 미국에서 매년 'BEST ESSAY'이라는 책을 발행합니다. 이 책의 내용을 번역해서 카페에 올릴 계획입니다. 번역이 가능한 회원님들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3) 카페에 Relay 수필 코너를 만들 계획입니다. 함께 작품을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4) 행시 쓰기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몇 분의 회원님께서는 다른 일로 부득이 참석하시지 못하셨습니다.
사진을 보시면서 월례회의 분위기를 만끽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나누신 글들은 미발표란에서 다시 보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봄을 노래하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신 모든 회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