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7일 열린 7월 월례회는 각 동네방별로 2편의 작품을 낭송하고 동네방마다 장기를 자랑하는 시간으로 꾸며졌습니다.

우선 한국수필로 등단하신 김화진 선생님께 등단 축하패가 증정되었습니다.

쑥스러워하시면서 감사패를 받으셨는데, 협회의 회계다운 한마디를 하셨습니다.

"협회 돈으로 이런거 안해도 되는데....." (대단하신 우리의 회계님이십니다.)

이어 회장님께서 각 동네방의 반장님들의 그 동안의 수고를 격려하셨고, 방별 발표 순서를 정하기 위한 가위바위보를 하였습니다.

엘에이방의 이현숙 반장님은 1번으로 발표하시겠다고 자원하셨습니다.

1번 엘에이방

: 작년에도 대단한 무언가를 준비해 오셨다가 반장님이 안계시다는 이유로 발표를 하시지 않으셨던 엘에이방답게 이번에도 뭔가를 보여 주셨습니다.

이현숙 선생님께서 '귀부인 놀이'를 낭독하실 때, 다른 분들은 연극 무대속 귀부인이 되셔서 우아하게 차를 마시면서 담소하는 모습을 재현하셨습니다.

김영애 선생님께서는 깡통을 뒤집어 쓰시고   본인의 글 '깡통'을 낭독하시자  이내 귀부인들은 홈리스로 변신하여 각자 깡통을 하나씩 쓰거나 들고 계셨습니다. 이현숙 선생님은 진짜 맥주 깡통캔을 따셨습니다. 재미수협 월례회가 개최된 이래 월례회에서 맥주캔을 까서 마시는 사상 유례없는 기록을 세우셨습니다.

2번 밸리방

: 김화진 반장님께서 밸리방의 운영 현황을 간략히 소개해 주신 뒤, '7월 그 여름'을 라디오 방송 사연을 읽듯 나즉히 낭독해 주셨고, 조용필의 '창밖의 여자'를 회원님들의 생음악으로 배경으로 깔도록 하셨습니다. 이어 한중거사 김석연 목사님의 '한중진미'는 타이어 새로 깔아 끼우신 (RETIRE) 분만의 유유자적한 생활을 거침없는 필치로 보여주어 많은 회원님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습니다.

3번 주말방

: 박신아, 여준영 두 선생님은 커플 티를 입고서, 두 글을 동시에 읽는 실험적 낭독을 하였습니다. 박신아 선생님의 '7월 그해 여름'의 옛 이야기와 여준영 선생님의 '그랜드캐년' 최근 이야기가 잔잔하게 맞물려서 괜찮았다고 조만연 선생님께서 간략히 평을 2차에서 해 주셨습니다.

4번 오렌지방

: 최숙희 선생님의 '안과에 가다'는 소심한 듯 덤덤하신 최 선생님다운 일상의 한 단면을 보여주셨고, 낭독 후 좋은 안과 있으면 소개해 달라는 광고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이어 홍순복 선생님의 '아, 네.'는 예전의 못다한(?) 사랑과의 아쉬움과 설레임을 긴장의 끈을 놓치않고 유머스러하게 표현한 글이었습니다. 이 또한 많은 회원님들의 뜨거운 반응을 받았습니다.

발표가 다 끝나고, 회장님께서 카페에 올라와 있는 수필 공부가 될 만한 것을 공부하였습니다. 특히 최민자 수필가의 강연 내용을 중심으로 수필 쓰기의 지침을 짚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박유니스 선생님께서 수필집을 발간하셨습니다. 다음 달 세째 화요일에 출판기념회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달 월례회는 박유니스 선생님의 출판기념회로 월례회를 대신합니다. 따로 공지가 나갈 예정입니다. 박유니스 선생님, 수필집 출판 축하드립니다.

모두 23명의 회원님들께서 참석하셨고, 유례없이 2차에 스무분이 오셨습니다.

스피커와 마이크를 준비해 주신 김석연 목사님, 맛있는 홈메이드 쿠키를 만들어 오신 홍순복 선생님, 그리고 과일을 준비해 주신 김영애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닭도리탕을 준비하다 칼에 손가락 두개가 베이신 성영라 회원님의 빠른 쾌차도 기원드립니다.

김화진 선생님께서 이 사건에 대해 간단한 논평을 해 주셨습니다.

"닭고기가 좀 부족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