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 35년 한인사회 애환 산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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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의 미학’ 수필집을 펴낸 강신용 CPA가 책의 발간배경과 취지에 대해 설명 하고 있다. <황두현 인턴기자>

LA 한인사회에서 아마 강신용 CPA만큼 더 바쁜 사람이 있을까?그가 30여년간 한인사회에서 봉사한 크고 작은 단체의 직함만 모아도 족히 50여개는 넘을 것이다. 하루를 남보다 2~3배는 더 분주하게 살고 있을 그가 그동안 한국일보 등을 통해 기고한 글 60여개를 모아 ‘3초의 미학’이라는 수필집을 펴냈다.

‘3초의 미학’으로 수필집의 제목을 붙인 이유는 3초라는 한 순간에 생명이 달렸으며 3초면 서로간에 행복할 수 있고 ‘하나 둘 셋’ 멈추고 둘러보자는 그의 인생철학을 반영한 것이다. 즉 똑같은 3초라도 따뜻한 마음속에서는 귀하고 아름답지만 노도처럼 화급한 분노속에서는 무섭고 괴로운 시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 강신용 CPA는 “차가운 손을 잡고 따뜻한 미소로 3초만 포근히 안아주면 삶은 살아갈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여러 보시중에 눈과 입으로 베푸는 아름다운 한 순간은 3초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사대 생물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경영대학원에 재학중 1982년 도미한 강 CPA는 1983년 미군에 입대해 5년간 군생활을 하면서 UMC 대학에서 경영학 학사학위를 취득했으며 CPA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1988년 제대를 한 후 1989년 CPA가 되었다.

CPA 생활을 하면서 우연히 남가주한인공인회계사협회 회보에 ‘산에 가는 이야기’를 실은 것을 시작으로 2001년 미주크리스찬 문학 등단, 2007년 한국의 현대수필 신인상을 수상한 가운데 그동안 본보에 ‘세무 상담’ 전문가 칼럼 게재는 물론 ‘삶과 생각’‘살아가는 이야기’ 등의 주제로 수필을 고정적으로 기고해왔으며 라디오서울 방송을 통해 ‘강신용 CPA의 경제이야기’를 진행하는 등 필력과 유창한 달변을 겸비한 공인회계사로 LA 한인사회에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2003년 21대 남가주 한인공인회계사 협회장으로 봉사하면서 한인공인회계사들의 봉사영역을 넓혀나가는 데 기여했으며 현재는 20여년이 넘게 쳐온 테니스 실력을 토대로 재미대한테니스협회 회장으로 봉사하는 가운데 서울대학교 남가주 동문회 수석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 한미교육원의 이사장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현재 SATII 한국어진흥재단이사로 교육분야에서 봉사는 물론 재미수필문학가협회 이사, 미주문인협회이사, 미주펜연합회 회원으로 문인으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이번 수필집을 통해 미국에 사는 한인이민자들의 희노애락을 전하면서 건강한 삶을 사는 방법과 기다림의 미학, 삶의 열매를 함께 나누는 일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다.

강 CPA는 “고달픈 이민생활속에서 한인들이 열심히 일하면서 부를 축적하는 데 성공했는 지 몰라도 이제는 ‘자원봉사와 기부’라는 미국의 건전한 시민 정신을 생활속에서 실천하면서 살아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3초의 미학’ 수필집 출판기념회는 오는 3월10일(금) 오후 6시 한인타운의 드림뱅큇홀(3255 Wilshire Blvd, LA)에서 열린다.

<박흥률 기자>

 

 

 

 

미주중앙일보

 

"힘들었던 이민생활…인내로 버텨냈죠"
'3초의 미학' 출간 강신용씨
내달 10일 출판기념회

 
[LA중앙일보]    발행 2017/02/28 미주판 18면    기사입력 2017/02/27 19:55
 

 

오는 3월10일 자신의 첫책 '3초의 미학' 출판 기념회를 갖는 강신용(왼쪽) CPA와 이 행사를 돕고 있는 오페라캘리포니아 노형건 단장.
오는 3월10일 자신의 첫책 '3초의 미학' 출판 기념회를 갖는 강신용(왼쪽) CPA와 이 행사를 돕고 있는 오페라캘리포니아 노형건 단장.
 
처음 미국에 도착하면 막막함은 말로 설명하기가 어렵다. 한국에서 가지고 왔던 돈이 떨어지면 돌아가지도 못하고 앞길은 전혀 보이지 않고. 이런 경험을 해본 사람은 강신용 공인회계사가 펴낸 '3초의 미학'이라는 그의 첫 수필집이 가슴에 와 닿을 것 같다.

수필 중 한 편의 제목이 '3초의 미학'이지만 그 보다는 여기저기에 녹아 있는 그의 '아메리칸 드림'이 더욱 빛나 보인다. 한국에서 장교로 복무했던 사람이 밑바닥부터 시작한다고 사병으로 미군에 입대하는 것이 지금은 어디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학력, 경력 모두 태평양 바다에 버리고 왔던 것이 그에게는 시작을 알리는 맨바닥이었다.

그는 서문에서 자신을 '자포자기한 영혼'이라고 표현했다. 조용히 인내하고 힘을 기른다는 '도광양희'가 필요하다는 의미인가. 그래서 '3초의 미학'은 자서전적인 수필집이다. 무려 6부까지 정리된 한 편의 대하드라마와 같은 느낌이다. 그가 느낀 삶의 진솔한 기억들이 수필집치고는 길지만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그는 "2009년 '3초의 미학'을 쓸데만 해도 수필집을 따로 낼지는 자신하지 못했다"며 "동양적인 참을 인을 일상에서 풀어냈다.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되면서 결국 행복한 시간이 돼더라"고 말했다.

그의 얘기는 계속된다.

"이민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버지는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했습니다. 생존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야 아버지도 살고 가족들도 살겠지요. 이렇게 이민이라는 막막함에서 우리들 스스로가 생존해온 모습을 많은 사람들이 저를 통해, 제가 쓴 수필집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쓰고도 저만의 얘기가 아닌 것이죠."

그는 "책을 널리 소개하고 싶다. 특히 공인회계사가 수필가로 등단하고 현실에서 느낀 재미있는 스토리가 많지 않았다"며 "많이 팔리면 팔린 만큼 좋은 일에 쓰고 싶다"고 밝혔다.

강씨는 1982년 미국에 도착한 후 수개월만인 1983년에 미군에 사병으로 입대한후 5년간 군생활을 하면서 UMC에서 경영학 학사학위를 받고 CPA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한다. 그는 이민 전 서울대에서 경영학 대학원을 다니기도 했는데 1988년 제대후 1989년에 CPA가 돼 지금까지 CPA로 일하고 있다.

수필가로서의 그는 남가주 한인공인회계사협회 회보에 '산에 가는 이야기'를 실은 것을 시작으로 2001년 미주크리스찬 문학등단, 2007년 한국의 현대수필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중앙일보와 기타 한글 매체에 기고와 칼럼을 발표해 왔다. 한편 2003년 21대 남가주 한인 공인회계사회 회장을 역임했고 테니스를 꾸준히 즐긴 덕분에 최근에는 재미대한테니스협회장으로 일했다. 올해는 서울대 남가주 총동문회 수석부회장을 맡았다.

출판 행사는 그에게 20년 넘게 재무서비스를 받아온, 오페라캘리포니아 노형건 단장의 도움으로 특별히 '음악이 있는 출판 기념회'로 꾸민다. 강신용 CPA와 더불어 이민생활을 개척하고 있는 좋은 사람들이 대거 참석해 서로를 축하하고 '아메리칸 드림'을 위로하는 시간이 되게 하겠다는 것이다. 출판 기념회는 3월10일 오후6시 LA한인타운 드림웨딩뱅큇홀에서 열린다. 간단한 다과가 제공되며 책을 판매한 수익금은 비영리단체를 비롯한 구호사업에 제공될 예정이다.

▶문의:(213)380-3801

글.사진=장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