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눈물>
아내의 담당 주치의는 항상 명랑하고 얼굴에 웃음을 잃지 않는 분이다. 혈액 검사 결과를 보고 늘 “이정도면 아직은 괜찮아요” 하며 긍정적으로 환자를 즐겁게 해주시는 분이다. 늘 피곤을 느끼며 오후만 되면 기진 맥진해서 맥을 못추는 아내는 병원엘 다녀오면 마음이 편하고 기분이 좋은지 그럭저럭 힘들지만 견디면서 지내왔다. 몸에 별 특별한 증상이 없으니 70대 노년이 되여 오는 증상 이겠지하고 넘겨 버렸다.
혈압은 약을 먹으면 정상이니 신경쓸 필요가 없었다. 피곤을 피해 보려고 주위 사람들의 권유로 각종 영양제를 먹어 보기도 했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다. 오늘도 정기검사 를 받는 날이라 종전과 다름없이 의사을 방문했다. 이번에는 주치의가 예감이 이상 했던지 갑자기 신장 내과엘 한번 가 보라는 것이다. 다음날 소개 받은 K신장내과를 방문했다. 혈액 검사서 사본을 보여 주었다. 컴프터로 등 뒷쪽 신장 검사를 간단히 하더니 만성신장염이니 피를 걸르라고 한다. 느닷없이 피를 걸어야 한다고 하니 아내는 기절초풍 이다. 의사의 무뚝뚝한 자세에 언짠을 정도가 아니라 새파랗게 질려 말문이 막혔다. 온몸이 얼어붙는 느낌이다. 옆에서 거들어 주던 나역시 침묵의 두려움 속에 앞이 캄캄 하였다. 남에 일로만 멀찍히 들려오던 메아리 소리가 우리 부부에게 현실로 울려 퍼지는 순간 이다. 무언가가 가슴속을 짓누루는 순간이다. 가까스로 마음을 진정 시켜 가며 우리는 집으로 돌아왔다. 야속하기 짝이 없었다. 주치의가 신장기능의 5단계설명을 해주고 현제 크레아티닌 수치가 얼마이니 음식을 조심 하라고 한마디만 해주었더라도 음식을 가려 먹고 신장에 대한 상식을 미리 공부 했으련만, 수많은 시간을 무방비 상태로 세월을 보낸것이 더욱 아쉬웠다. 우리는 앞으로 어떤 방법으로 대처 해야 할지 난감 할 뿐이다.
주치의도 그정도는 알았을 것이 아닌가. 혈액검사 결과를 보고 크레아티닌 수치를 확인하면 신장 기능의 상태를 능히 알수가 있고 환자에게 설명을 했었어야 할것을 만시치탄감이 있을 뿐이다.신장내과 의사라는 사람은 환자가 납득이 가게 차분하게 환자에게 설명을 해 주었어야 할사람이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모두가 원망스럽 기만 하다.
의사가 환자에게 자상하게 크레아티닌 수치가 얼마기 때문에 신장기능이 얼마정도 남았으므로 지금 상태에서 미리미리 동정맥 수술 준비를 해서 두달후 정도 되면 팔에 투석을 하면 환자에게 편하다고 좀 침착하게 설득을 시켜 준비를 시켰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아쉬움 뿐이다. 겁에 질린 아내는 피를 걸른다니 듣기 조차 망칙 스러운지 성급히 상담을 마무리 한후 병원문을 나섰다. 일주일에 세번 한번에 4시간이상 투석을 한다니 얼마나 충격적인 사건인가.
몇일후 UCLA Medical Center의 신장 전문의를 찾아 갔다. 역시 결과는 위험 수위까지 올랐다고 의사는 이야기 한다. 환자의 몸상태로 보아 혹시나 수치가 떨어질것 같아 차일피 시간을 늦추면서 복용하던 비따민 종류일체를 중단했다. 몇달이 지나도 수치는 오르기만 했다. 의사의 말을 100%믿기도 어렵지만 안믿는 다는것도 언어 도단이다. 선택은 오직 증상을 가장잘 아는 환자의 몫이다. 의사는 의학적인 테이타로 환자의 방향을 잡아 주어야 하거늘 우리는 기회를 놓친것 같다. 결국은 세터러 수술로 목에다 투석을 시작하게 됬다. 4월 1일 부터 시작했으니 이제 2주째가 되어간다. 주위의 말을 듣던대로 처음이 되서 그런지 본인은 무척 힘들어 한다.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힘드냐고 위로의 전화가 빗빨 친다 . 교회에서는 목사님을 비롯하여 많은 성도들이 기도를 해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당황한 우리들은 지프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다.나의 금년 일기 첫장에 써놓은것이 실감난다. 마음을 달래본다.
“가슴을 펴라 얼굴이 밝아진다./혼자라도 잘할수 있지 /춤추고 크게 웃어라 / 그리고 기도하라 /이웃을 돌보라/ 꿈은 영원히 오늘을 끈질기게/ 영원히 살것처럼 꿈꾸고/ 오늘 죽을것 처럼 살아가자.” 이렇게 써놓은 글이 오늘은 유난히 내마음을 뒤흔든다. 언젠가는 부닥칠 인생이지만
좀 이르지 않는가.투석은 화목토 하루에 4시간을 한다. 아내나 나나 안타 까운것은 마찬 가지다. 투석 초기가 되어서 그런지 엄청나게 힘 들어한다. 아내의 깊은 한숨 소리가 내가슴을 더 찢어 놓는다. 자 이제 당황 하지 말고 으연한 자세 로 대처해 나가자.인생이란 다 그런거라고 했지 않았던가.
아내가 투석을 하고나면 지처서 쩔쩔매는것을 보면 나는 더욱 화가난다. 그러나 내색을 할수가 없다. 항상 기뻐하라. 이말씀을 예수님이 왜 하셨는지를 이제 알것 같다. 하루속히 팔에다 동정맥 수술을 하여 투석을 목에서 팔로 옮기는 수술을 받고 정상적인 투석을 기대할 뿐이다.많은 투석하는 분들의 이야기로는 시간이 흐르면 좋아 진다고 하니 희망을 가지고 우리 부부는 모든것을 감내하고 견디는 수 밖에 없지 않는가.고난주간을 맞이하여 나는 새벽기도 차례가 돌아와 기도를 했다.
“죄인 한사람이 회개하면 회개 할것 없는 의인 아흔 아홉으로 말미아마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다고 말씀 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이새벽에도 변함없이 세상죄를 지고 고초 당하신 주님을 생각하며 주님의 은총에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이 혼란한 시대에 살아 가면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주님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하여 인간의 몸으로 이 세상에 오시어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저희들을 사랑하신 주님을 모르고 있으며 코앞에 닥처오는 걱정과 불안을 어떻하면 해소하고 안정을 찾을수 있는지 방황하고 있습니다.고난주간을 통해서 저희들의 불순종 과 교만함 ,얇박한 믿음을 청산하고 우리모두 묵상과 기도를 통하여 깊은 영성으로 고난을 당하신 그리스도를 기억하며 고난의 의미를 저희들의 삶에 적용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영혼의 구원과 천국의소망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살아가게 하시고 저희들의 무거운 짐에서 벗어나기를 원합니다” . 이말이 끝나자 갑짜기 목이메이고 눈물과 콧물이 쏫아저 제대로 기도를 할수가 없었다. 내가 왜 이러나. 마음이 이렇게 약해젔나. 정상을 찾자. 가까스로 목소리를 다듬어 마무리를 하였다. 어떻한 어려움이 와도 으연한 자세를 보여야 할 장로가 눈물을 보였으니 좀 민망스러웠다. 이것이 “사랑의 눈물”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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