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n In

today:
15
yesterday:
1,176
Total:
1,411,132


추천 수필

Articles 1,775
No.
Subject
Author
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688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8064
895 묵념을 하며 / 김은중 file
정조앤
Oct 28, 2021 193
 
894 점 턱 / 김상영
정조앤
Oct 28, 2021 156
점 턱 / 김상영 시오리 재 너머 읍내에 성형외과가 생겼다. 종합병원 구석진 별관에 들어선 부서에 불과하지만 ‘야매’ 시술로 쉬쉬하던 시장통에 전문의가 왔으니 그 사연을 살펴볼 일이다. 쇠락한 시골 읍이라 해도 바야흐로 백세시대라, 노인천...  
893 감잎차 / 정희자
정조앤
Oct 28, 2021 142
감잎차 / 정희자 “너는 그 성질 좀 죽여라.” 엄마에게서 많이도 듣던 말이다. 느긋하지 못한 성격 때문에 지금도 가족들을 힘들게 한다. 매사에 뾰쪽한 송곳처럼 정확하고 빠르게 찔러야만 직성이 풀리니 어물쩍 넘어가는 꼴을 못 본다. 나 자신을...  
892 색난(色難), 가을 단풍에게 배운다 / 김시천 file
정조앤
Oct 28, 2021 314
 
891 도다리의 언어들 / 박금아
정조앤
Oct 25, 2021 212
도다리의 언어들 / 박금아 숨소리도 미동도 없다. 턱없이 작은 입은 침묵이 지은 집이다. 오른쪽으로 쏠린 두 눈은 외부세계와 눈맞춤을 피한 듯 반응이 없다. 깊은 바다의 파고를 읽는 듯, 한 곳만을 응시할 뿐이다. 자세히 보면 여러 마리가 몸을 포개고서 ...  
890 구두 한 켤레 / 민명자
정조앤
Oct 19, 2021 175
구두 한 켤레 / 민명자 카톡! 지인이 영상 하나를 보냈다. 그저 흔하디흔한, 훈계조의 그렇고 그런 내용이 아닐까, 의구심도 살짝 스쳤다. 그러나 평소 그녀의 성품으로 보면 허섭스레기 영상을 보낼 리가 없다. 그러니 기대해볼 만하다. “4분짜리 영화...  
889 문을 밀까, 두드릴까 / 임병식 file
정조앤
Oct 19, 2021 162
 
888 그해 여름의 칸나 / 김정태
정조앤
Jun 22, 2022 105
그해 여름의 칸나 / 김정태 잊은 지 오래된 시간도 그 안에 풍경은 살아있다. 말하여질 수 없는 지나간 시간은 풍경으로 기억되는 모양이다. 그해 여름의 칸나가 내게 그러하다. 사람도 그렇지만 개들조차도 혀를 내밀며 기진해 있을 팔월의 태양, 그 아래서 ...  
887 고요하다 / 김애자
정조앤
Oct 15, 2021 157
고요하다 / 김애자 올해로 들어와 남편의 몸무게가 부쩍 줄어들었다. 아무리 공을 들여도 마른 나무에 좀 먹듯 뼈만 앙상하게 드러난다. 오늘도 병원에서 몸이 마르는 원인을 알아야 한다며 이런저런 검사로 하루가 꼬박 걸렸으나 협착증 외에는 이렇다 할 병...  
886 가난한 예술가의 초상 / 김단
정조앤
Oct 15, 2021 180
가난한 예술가의 초상 / 김단 을지로 3가역 6번 출구 근처에 있다고 무심히 말하더군요. 허름한 곳이라고 일러주었는데 못 들은 척했습니다. 대로변에서 미술관 간판만 찾았습니다. 눈에 띄지 않더군요. 혹시나 하고 뒷골목 안으로 쑤~욱 들어갔습니다. 미술관...  
885 두꺼비의 선택 / 조미순
정조앤
Oct 15, 2021 182
두꺼비의 선택 / 조미순 등산로 초입에 선다. 양손에 스틱을 잡으니 의지가 된다. 내 안의 갈망도 등을 민다. 의사는 관절염 환자에게 등산이 ‘독’이라 말렸지만, 마음의 감옥에서 벗어나고파 고집스레 나선 길이다. 망해사로 빠지는 곁길은 조붓...  
884 포아풀 / 최장순
정조앤
Oct 15, 2021 131
포아풀 / 최장순 이름이 없는 건 슬프다. 바나나는 그냥 바나나, 포도는 그냥 포도니까. 한 송이 두 송이로 불러주면 끝이다. 혹자는 말할 테지. 과일이라고만 명명하지 않는 것도 어디냐고. 이름이 곧 존재다. 그만의 이름이 없다는 건 특별한 관심이 없어서...  
883 직시(直視)와 암색(暗索) / 지연희
정조앤
Oct 11, 2021 93
직시(直視)와 암색(暗索) / 지연희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일반주택도 아니고 아파트도 아니다. 아래층에 점포 하나가 있는 까닭에 상가주택이라 불리어지고 있다. 이곳 상가주택 3층에서 생활하며 하루에도 몇 번씩 층계를 오르고 내린다. 근 10년 가까이 훈련...  
882 가랑잎처럼 / 허세욱
정조앤
Oct 11, 2021 159
가랑잎처럼 / 허세욱 모처럼 여가가 생겼다. 툇마루 한쪽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 죽물 상자 속에는 내 잡동사니가 수용되어 있다. 그 체적이 해마다 불어나건만 버릴 수도 고를 수도 없어 이날 저 날 미루어 오던 터였다. 그 속에는 해마다 세밑이면 날아오는 ...  
881 잃어버린 조각 / 박경대 file
정조앤
Oct 11, 2021 118
 
880 자화상 / 허창옥
정조앤
Oct 06, 2021 175
자화상 / 허창옥 램브란트가 스물세 살 때 그린 자화상을 보면서 그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 그는 자신의 얼굴을 명암으로 갈라놓았다. 왼쪽 반쯤은 빛을 받아서 밝은 편이고, 오른쪽에는 다소 짙은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그가 인간의 영혼이 지니고 있는 밝음...  
879 오솔길을 펼치다 / 윤승원
정조앤
Oct 01, 2021 150
오솔길을 펼치다 / 윤승원 산그늘에 앉아 올라왔던 길을 내려다본다. 끊어질듯 이어지는 곡선이 굽이굽이 능선을 휘감으며 시냇물처럼 흘러간다. 등산로 초입부터 어깨를 겯고 졸래졸래 따라오던 오리나무며 상수리나무도 다소곳이 곁에 앉아 숨을 고른다. 오...  
878 실소도 웃음이라 / 강천
정조앤
Oct 01, 2021 126
실소도 웃음이라 / 강천 그곳에 가면 소리가 있다. 첫 한 발짝부터 일만 팔천 보 마지막 걸음까지 변함없이 함께하는 소리가 있다. 물소리, 새소리, 바람 소리, 사람 소리. 막막한 소리 여로라는 게 무엇인가. 목적지를 향하여 쉼 없이 가야만 하는 것이 아니...  
877 새로운 방정식을 도출하다 / 전성옥
정조앤
Oct 01, 2021 84
새로운 방정식을 도출하다 / 전성옥 철학을 방해하는 것은 삼겹살과 알코올이다. 놀라운 발견이다. E=mc² 혹은 E=hv에 필적하는 원리를 탐구한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이론이 모든 물리법칙보다 우선되는 가치를 지닌 점이다. 이유는 분명하다. 특수...  
876 비워서 채우는 즐거움 / 최장순
정조앤
Oct 01, 2021 115
비워서 채우는 즐거움 / 최장순 며칠째 속이 더부룩하다. 과식한 탓인가. 소화 안 된 오후가 거북하다. 적당히 내 속사정을 헤아렸어야 했다. 그전처럼 술술 받아들이는 위가 아니다. 수년간 몸담은 집이 언제부터인지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발 디딜 공간이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