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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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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688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8064
955 잠은 힘이 세다 / 권현옥
정조앤
Oct 25, 2021 169
잠은 힘이 세다 / 권현옥 아직 안 자도 되는 시간이구나. 저렇게 불빛이 찬란하잖아. 거실로 나가 보았다. 앞 동의 불빛이 띄엄띄엄 살아 있다. 불이 꺼진 창은 벽이 되었지만 편해 보였고 부러웠다. 창이 살아 있는 집을 보면 반가우면서 위안이 되었다. 하루...  
954 숨탄것 / 김미원
정조앤
Oct 25, 2021 154
숨탄것 / 김미원 1. 미르가 다리에 힘이 없어 서지 못하고 네 다리를 바닥에 뻗은 채 삶은 야채와 사료를 갈아준 유동식을 힘겹게 먹고 있다. 혀의 운동 기능이 둔해져 물을 혀로 말아 올리지도 못한다. 먹고 나서는 오줌도 똥도 싸지 않았는데 어디가 불편한...  
953 그 눈빛 / 안춘윤
정조앤
Oct 25, 2021 210
그 눈빛 / 안춘윤 직업의 특성상 내밀한 대화나 상담을 하다 보면 모든 삶은 긴 서사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의 삶도 평이하지 않았고 특별했으며, 귀하지 않은 인생은 없었다. 어떤 삶도 완벽하지 않았고 누구도 풍랑 없이 바다를 건널 수 없었다. 지극...  
952 강변역 포장마차 / 김정섭 file
정조앤
Oct 25, 2021 169
 
951 도다리의 언어들 / 박금아
정조앤
Oct 25, 2021 212
도다리의 언어들 / 박금아 숨소리도 미동도 없다. 턱없이 작은 입은 침묵이 지은 집이다. 오른쪽으로 쏠린 두 눈은 외부세계와 눈맞춤을 피한 듯 반응이 없다. 깊은 바다의 파고를 읽는 듯, 한 곳만을 응시할 뿐이다. 자세히 보면 여러 마리가 몸을 포개고서 ...  
950 색난(色難), 가을 단풍에게 배운다 / 김시천 file
정조앤
Oct 28, 2021 314
 
949 감잎차 / 정희자
정조앤
Oct 28, 2021 142
감잎차 / 정희자 “너는 그 성질 좀 죽여라.” 엄마에게서 많이도 듣던 말이다. 느긋하지 못한 성격 때문에 지금도 가족들을 힘들게 한다. 매사에 뾰쪽한 송곳처럼 정확하고 빠르게 찔러야만 직성이 풀리니 어물쩍 넘어가는 꼴을 못 본다. 나 자신을...  
948 점 턱 / 김상영
정조앤
Oct 28, 2021 156
점 턱 / 김상영 시오리 재 너머 읍내에 성형외과가 생겼다. 종합병원 구석진 별관에 들어선 부서에 불과하지만 ‘야매’ 시술로 쉬쉬하던 시장통에 전문의가 왔으니 그 사연을 살펴볼 일이다. 쇠락한 시골 읍이라 해도 바야흐로 백세시대라, 노인천...  
947 묵념을 하며 / 김은중 file
정조앤
Oct 28, 2021 193
 
946 거울 / 유지호 - 2021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금상
정조앤
Nov 07, 2021 312
거울 / 유지호 - 2021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금상 물소리, 바람 소리가 영혼의 울림처럼 투명하다. 사계절 마르지 않고 흐르는 자계천을 따라 너럭바위가 세월의 깊이를 보듬는 녹음의 호위를 받으며 깔려 있어 선계에 온 듯 신비롭다. 회재 이언적이 이...  
945 등대 / 정미영 - 2021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장려상
정조앤
Nov 07, 2021 298
등대 / 정미영 - 2021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장려상 태풍이 훑고 간 해안가는 어수선하다. 잔해들이 여기저기 응집되어 있어, 한바탕 소란을 피웠던 거센 비바람의 힘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해수면은 지난밤에 찾아왔던 폭풍이 무색하리만치 평온하다....  
944 대가야에 순장(殉葬)되다 / 이상유 - 2021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장려상
정조앤
Nov 07, 2021 290
대가야에 순장(殉葬)되다 / 이상유 - 2021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장려상 이른 새벽, 홀로 주산(主山)을 오른다. 주산은 고령 대가야읍에 있는, 대가야 왕국의 흥망성쇠를 온몸으로 보듬어 안고 온 어머니와 같은 산이다. ​ 왕릉전시관 뒤편의 남쪽으로 ...  
943 11월에 머물고 싶다 / 서성남
정조앤
Nov 13, 2021 134
11월에 머물고 싶다 / 서성남 나는 11월을 좋아한다. 가을 같기도, 겨울 같기도 한 그 모호함이 좋다. 책장을 넘기듯 분명하게 가르지 않고 다 어우르는 넓은 마음 같아서다. 떨어지는 나뭇잎, 두 장 남은 달력, 그림자를 길게 드리우는 옅은 햇살들이 쓸쓸하...  
942 호박꽃 / 변재영 - 제8회 경북일보 청송객주문학대전 대상
정조앤
Nov 13, 2021 1126
호박꽃 / 변재영 - 제8회 경북일보 청송객주문학대전 대상 신념의 꽃이 있다. 옥토와 박토를 고집하지 않는다. 논두렁 밭두렁이면 어떠랴. 햇빛 한 줄기 드는 곳이면 쇄석 자갈밭이라도 마다하지 않는다. 한 뼘의 빈 땅만 허락하면 가나안의 복지인 양 바득바...  
941 슴베 / 배재록 - 제8회 경북일보 청송객주문학대전 금상
정조앤
Nov 13, 2021 152
슴베 / 배재록 - 제8회 경북일보 청송객주문학대전 금상 슴베는 칼이나 호미, 낫 따위의 자루 속에 들어박혀 있는 뾰족한 쇠붙이를 말한다. 땅속에 묻힌 나무뿌리처럼 자루 속에 숨어서 농기구를 지탱해 날이 잘 들게 해준다. ​ 쇠붙이와 자루인 나무는 오행의...  
940 은이 / 김정섭
정조앤
Nov 13, 2021 97
은이 / 김정섭 그녀는 서울 안산 자락 옥천동에서 막내딸로 태어났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어머니를 여의었다. 그래서인지 말수가 적고 삶에 대한 의지가 남보다는 조금 강했다. “나는 엄마 얼굴을 본 적이 없어.” 늘 그 문장에는 야트막한 한...  
939 오래된 편지 / 권남희
정조앤
Nov 13, 2021 158
오래된 편지 / 권남희 ‘환불 가능합니다.’ 인터넷에, 원앙베개를 사면 부부는 금슬이 좋아지고 나사못 헐거워진 것처럼 헛도는 연인도 뜨거워진다는 광고 문구가 떴다. 그렇게 안 되면 환불해준다니 원앙침이 그리 대단하단 말인가. 문득 결혼 때...  
938 건널목 / 정선모 file
정조앤
Nov 13, 2021 121
 
937 하숙집 / 최원현
정조앤
Nov 18, 2021 107
하숙집 / 최원현 최희준의 노래 ‘하숙생’을 문우가 문자 메시지로 보내왔다. 오랜만에 들어서이기도 하겠지만 이만큼 나이가 들어서인지 가사가 유난히 가슴을 파고든다. 구름이 흘러가듯 강물이 흘러가듯 우리 또한 이 세상에서 하숙을 하다가 먼...  
936 가을, 아름다운 저지레 / 구활 file
정조앤
Nov 18, 2021 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