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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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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688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8063
1315 노을 앞에서 / 강돈묵
정조앤
Apr 12, 2023 98
노을 앞에서 / 강돈묵 전혀 생각지도 않은 일이다. 대학에서 정년퇴직할 때만 해도 마음이 그리 가벼울 수가 없었다. 내 생활에 변화가 일어날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퇴임이 아니라 이임이라며 보따리를 쌌던 나다. 강의는 전과 같이 이루어지되 장소만 바뀔...  
1314 소통의 언어학 / 허정진
정조앤
Apr 12, 2023 84
소통의 언어학 / 허정진 패스트푸드점에 가끔 간다. 나이가 들어선지 아무래도 낯설고 불편한 장소인 것이 사실이다. 무인주문기 사용도 어렵지만, 무엇보다 주문받는 젊은 친구들이 하는 말을 알아듣기가 힘들다. 웅얼웅얼 낮은 목소리로 빠르게, 입도 벌리...  
1313 폐교에 뜨는 별 / 정목일
정조앤
Apr 12, 2023 117
폐교에 뜨는 별 / 정목일 ‘한번 찾아가 보리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아껴둔 곳이 있다. 사람마다 ‘추억의 성소(聖所)’가 있기 마련인데, 나에게도 그런 곳인 셈이다. ​시야에 남덕유산과 학교 모습이 보이자 가슴이 설레기 시작했다....  
1312 낡은 의자 하나 / 장미숙
정조앤
Apr 07, 2023 118
낡은 의자 하나 / 장미숙 아파트 화단 느티나무 아래 낡은 의자 하나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 나무 그림자가 의자 옆에 쪼그려 앉은 저물녘, 갈 길이 바쁜 해는 주섬주섬 어둠의 옷을 입는다. 너덜너덜한 행색으로 의자는 오늘도 밤을 새울 모양인가 보다. 언...  
1311 플라톤의 행복 / 홍혜랑
정조앤
Apr 07, 2023 81
플라톤의 행복 / 홍혜랑 초등학교 5학년 때 6·25 동란이 터졌다. 서울을 떠나 발이 닿은 피난지는 대구나 부산 같은 남쪽의 대도시가 아니라 선친의 생가가 있는 충청도 산골의 집성촌 마을이었다. 얕은 산비탈 꼭대기 집에 살고 있는 초로의 노인에게...  
1310 지니펫 / 배귀선
정조앤
Apr 07, 2023 64
지니펫 / 배귀선 볕이 늘어져 있다. 제 주인인 내가 다가가도 반쯤 덮인 눈꺼풀 걷어낼 줄 모르고 마당에 모로 누워 꼬리만 스릉스릉 흔들어댄다. 게슴츠레한 눈으로 오가는 꽃철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기는 녀석을 보면 개 팔자 상팔자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1309 언덕 이야기 / 홍정미 - 제1회 아주경제 보훈 신춘문예 당선작
정조앤
Apr 07, 2023 108
언덕 이야기 / 홍정미 - 제1회 아주경제 보훈 신춘문예 당선작 계단을 올랐다. 자줏빛 치맛자락을 여미며 오르던 가파른 길이다. 회색 벽돌의 근대 서양식 건물 앞에 섰다. 쨍한 오월 한 날, 새들이 노래한다. 시간은 흘러도 공간은 그대로다. 도시의 소음을 ...  
1308 늙은 펭귄의 날갯짓 / 윤태봉-제16회 동서문학상 수필부문 은상
정조앤
Apr 07, 2023 105
늙은 펭귄의 날갯짓 / 윤태봉- 제16회 동서문학상 수필부문 은상 시속 20㎞의 강풍이 부는 영하 60도 극한의 땅 남극, 포식자와 추위로부터 새끼를 지키려는 수컷 황제펭귄의 부성은 65일 동안 눈만 먹으며 서서 자는 고행도 마다치 않는다. 몸무게가 반으로 ...  
1307 꽃과 그늘 / 박용수
정조앤
Apr 02, 2023 102
꽃과 그늘 / 박용수 벚꽃이 만발한 초사월, 아파트 주변은 온통 꽃 잔치였다. 식당으로 가는 50여 미터의 거리임에도 그는 두 번을 주저앉았다. 푹신한 소파, 아니 그냥 딱딱한 나무 의자도 아닌 길바닥에 텁석 주저앉은 것이다. 그가 앉은 길 위에는 벚꽃이 ...  
1306 커피와 담배 / 이경은
정조앤
Apr 02, 2023 100
커피와 담배 / 이경은 학림다방 의자에 앉자마자 울기 시작한다. 크게 소리 내어 울지 않는데도 왠지 울음소리에 슬픔이 그득하고 사랑의 상처가 느껴진다. 그 쓰라림이 전파처럼 전달된다. 나도 모르게 숨을 참는다. 잠시 후, 여자가 코트를 벗자 샛노란 반...  
1305 어디 살아요 / 남태희
정조앤
Apr 02, 2023 104
어디 살아요 / 남태희 같은 평수의 집들이 도시락처럼 포개져 차곡하게 서른 층 쌓여있다. 나의 집 소파 위에 그들의 소파가 포개어져 있고 내가 건 텔레비전 모니터가 걸린 벽에 그 집의 벽걸이 티브이도 웅웅 소리를 낼 것이다. 식탁의자 끄는 소리가 들리는...  
1304 막돌탑 / 박양근
정조앤
Apr 02, 2023 79
막돌탑 / 박양근 부산의 중심지에 자리한 금련산에 작달막한 봉우리들이 솟았다. 여름 뙤약볕의 열기를 받은 돌산이 구경거리가 아니라면 어쩔 수 없지만 생겨난 과정이 예사롭지 않다. 세 번의 여름이 지나면서 투박한 돌탑이 막 손에 의하여 올려진 것이다....  
1303 침묵의 모습 / 막스 피카르트 file
정조앤
Apr 02, 2023 103
 
1302 돌도 칭찬만 하게 /정약용 file
정조앤
Apr 02, 2023 115
 
1301 노란구두 / 김응숙
정조앤
Mar 27, 2023 230
노란구두 / 김응숙 침대 난간을 잡고 몸을 일으킨다. 등이 침대에서 떨어지고, 시선이 각도기의 눈금을 따라가듯 둥글게 움직이다 직각쯤에서 멈춘다. 발을 침대 아래로 내린다. 신발을 찾을 수 없다. 맨발이 바닥에 닿는다. 일어서려는데 다리에 힘이 들어가...  
1300 붉은 산 / 김순경
정조앤
Mar 27, 2023 79
붉은 산 / 김순경 비만 오면 시뻘건 황토물을 토해냈다. 붉은 속살이 드러난 뒷산은 오랫동안 상처를 안고 있었다. 장꾼들과 농사짓는 동네 사람들이 날마다 산길을 오갔지만 산에는 관심이 없었다. 수많은 주검을 품고 있던 붉은 산에 도굴꾼이 몰려들었다. ...  
1299 흙의 노래를 들어라 / 김훈
정조앤
Mar 27, 2023 250
흙의 노래를 들어라 -남해안 경작지 김 훈 풀은 풀의 비애로써 인간의 비애를 헐겁게 한다. 봄의 흙은 헐겁다. 남해안 산비탈 경작지의 붉은 흙은 봄볕 속에서 부풀어 있고, 봄볓 스미는 밭들의 이 붉은색은 남도의 봄이 펼쳐내는 모든 색깔 중에서 가장 깊다....  
1298 민들레 / 백남일
정조앤
Mar 27, 2023 125
민들레 / 백남일 봄이 오는 길목이라지만 아직은 날씨가 쌀쌀합니다. 그러나 집집의 대문짝엔 건양다경建陽多慶의 입춘서가 나붙고, 해토머리의 개구리도 기지개를 켜는지 제 뿌리가 사뭇 군시럽습니다. 오매불망 벼르던 봄나들이 채비를 서두릅니다. 속담에 &...  
1297 글쓴이의 밤 / 이한얼
정조앤
Mar 27, 2023 112
글쓴이의 밤 / 이한얼 상상 속 여행지에는 비가 오지 않는다. 나는 날씨가 화창한 날에 좋은 사람과 멋진 장소를 여행한다. 차가 막히지 않고, 발목을 접지를 일이 없으며, 일행과 다투지도 않는다. 계획한 일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가져간 모든 물건은 적재...  
1296 방앗간집에서의 하루/ 파울로 코엘료 file
정조앤
Mar 24, 2023 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