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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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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06, 2021 |
76378 |
| Notice |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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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
Mar 16, 2016 |
979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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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 / 전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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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Oct 22,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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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 / 전오영 바위에 내려앉을 듯한 나비 형상이 실제보다 더 실제 같다. 더 가까이 다가가 섬세함을 마주한다.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집중을 가른다. 도예 작품에서 시선을 옮겨 소리를 따라간다. 분홍 머리띠를 한 아이가 비닐봉지 속에서 작은 나비모형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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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꽃 / 오승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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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Oct 22, 2026 |
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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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꽃 / 오승익 낯선 덩굴이 시골길 돌담을 켜켜이 휘감고 있다. 마삭줄이나 으름 줄기 비슷하게 생긴 것이다. 덩굴 틈새로 옹기종기 하얀 꽃들이 활짝 피어 벌과 나비들을 유혹한다. 무슨 꽃일까. 궁금 탓에 핸드폰으로 몇 컷 찍고 돌아와 인터넷을 뒤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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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꾼의 아내 / 조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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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Oct 22,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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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꾼의 아내 / 조미순 제 외조부 함자는 김 윤자 제자십니다. 나주 목사로 있다가 관직에서 물러나 광주 충효리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환벽당環碧堂이란 정자를 지어 자연과 벗하며 후학도 길러내셨지요. 어느 날 오수에 들었던 조부가 앞 개울에 용 한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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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 정리 / 임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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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Oct 22,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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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 정리 / 임춘희 걸음을 멈춘다. 목적지를 향해 앞만 보고 가다가 오던 길로 몸을 돌린다.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른다. 드레스룸으로 들어가 빽빽하게 걸려 있는 옷을 걷어낸다. 언제 적 입었던 건지 기억도 없는 옷들이 방바닥에 산을 이룬다. 오래전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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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소파 / 안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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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Oct 22, 2026 |
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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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소파 / 안애정 소파 하나가 정류장 옆에 놓여 있었습니다. 누군가 버리고 간 거겠죠. 아니면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잠시라도 쉬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누군가 갖다 놓았을 겁니다. 하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은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았고, 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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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다른 방식으로 보기 / 고경서(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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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Oct 16,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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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다른 방식으로 보기 / 고경서(경숙) 낙서는 예술인가, 비예술인가? 사진작가 마틴 불의 <Who is Banksy> 라는 전시회에서 뱅크시의 삶과 예술을 사진으로 만났다. 그의 초기부터 현재까지의 그라피티를 모티프로 한 기발하면서도 개성 있는 작품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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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의 유택 / 이치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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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Oct 15,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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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의 유택 / 이치운 집은 생명과 영혼의 공간이다. 살아있는 사람에게 집이 있듯 죽은 사람에게도 집이 있다. 그곳은 서럽고 서늘하고 적막하지만 서로를 걱정하는 정과 배려가 있다. 한 번도 죽어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기란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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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셈법 / 김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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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Oct 15,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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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셈법 / 김정옥 요가 교실 회원들과 밥을 먹었다. 우리는 일주일에 세 번씩 같은 공간에서 만난다. 위로 아래로 몸을 잡아 늘이고, 접었다 펴며, 들숨 날숨으로 호흡을 맞춘다. 접히고 늘렸던 몸이 다시 원위치로 금방 돌아가듯 수업이 끝나면 늘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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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 최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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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Oct 15, 2026 |
2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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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 최지안 고라니의 발목은 얇고 길었다. 빳빳한 털이 성냥개비처럼 사방으로 흩어져 있었다. 들개들이 내장만 파먹고 남겨진 고라니는 네 개의 발목만 온전하고 가지런했다. 불과 한두 시간 전까지만 해도 자유로웠을 발목. 방향을 모르고 쫓기다 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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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입보다 앞에 있는 사람 / 노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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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Oct 15, 2026 |
2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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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입보다 앞에 있는 사람 / 노혜숙 신분의 구별이 서슬처럼 시퍼렇던 시절이었다. 평민들과 음식을 한상에 나누며 나랏일을 의논하는 일은 당시 흔치 않았다. 더구나 전쟁의 승패를 가리는 막중한 사안에 위아래 가리지 않고 의견을 구한다는 건 생각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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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아래에서 / 최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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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Oct 08,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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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아래에서 / 최순덕 잔치는 감나무 아래에서 열렸다. 파란 하늘에 박혔던 보석 하나가 땅에 철퍼덕 떨어졌다. 태양의 붉은 색과 따가운 열기를 끌고 와 물들인 홍시 하나가 미물들에게 제물로 던져졌다. 녹색이 잦아드는 잔디밭에 흩어진 살점들은 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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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각, 연결의 순간 / 김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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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Oct 08, 2026 |
3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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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각, 연결의 순간 / 김은숙 오래된 서랍의 깊숙한 심장을 연다. 손때 묻어 바랜 나무 서랍장 안에 묵직한 고요가 수북하다. 한때 찬란했을 원색의 철제 상자는 무심히 시간을 되새김질하고 있다. 대단한 물건이라도 간직한 듯 멋스러운 외형이다. 상자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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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나무 / 김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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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Oct 08,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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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나무 / 김애경 미술관에서 한 자화상 앞에 섰다. 동강이 난 척추에 신전 기둥이 박혀있다. 숭고한 여인의 육체에는 쇠못들이 무수히 꽂혀있다. 멀쩡한 곳은 화가의 얼굴뿐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늘 꿈을 꾸며 살아간다. 자신에게 결핍된 그 무엇을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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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수업료 / 김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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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Oct 08,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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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수업료 / 김주선 죽고 싶지만 죽을 수 없는 운명의 도깨비와 기억상실증 저승사자가 매력을 뚝뚝 흘리며 TV 화면을 가득 채웠던 2017년 봄, 금요일이었다. 그날 밤, 큰아들은 늦은 귀가를 했다. 나는 거실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 재방송 드라마 《도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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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셈법 / 김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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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Oct 08,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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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셈법 / 김정옥 요가 교실 회원들과 밥을 먹었다. 우리는 일주일에 세 번씩 같은 공간에서 만난다. 위로 아래로 몸을 잡아 늘이고, 접었다 펴며, 들숨 날숨으로 호흡을 맞춘다. 접히고 늘렸던 몸이 다시 원위치로 금방 돌아가듯 수업이 끝나면 늘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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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이발소 / 이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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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Oct 01,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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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이발소 / 이재훈 우리 동네 입구에는 허름한 이발소가 하나 있다. 출입문 위에는 <월드이발소>란 조그만 함석 간판이 삐딱하다. 처음 나도 그 ‘월드’란 단어가 거슬렸다. 한옥을 개조한 이발소의 규모나 외양에 비해 너무 과장되었다는 생각 때문이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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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며 사는 나날 / 권남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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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Oct 01,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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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며 사는 나날 / 권남희 낙엽을 몰고 오는 바람은 역시 낙엽 빛깔이다. 그런 울적한 낙엽 빛의 바람이 내게로 스며들어 가슴을 헤집을 때면 나는 빈 들에 선 나무가 된다. 가지 끝에 매달린 갈잎의 떨림으로 몸을 가눌 수가 없어진다. 다람쥐 쳇바퀴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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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의 무게 / 민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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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Oct 01,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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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의 무게 / 민명자 # 고프다 며칠을 몸살감기로 꼬박 앓았다. 손발 꼼짝 못하고 죽을 듯이 누워있어 보기는 처음이다. 남편 혼자 밥을 챙겨 먹었다. 내게 무엇이 먹고 싶으냐고 묻고, 이런저런 음식을 해주거나 사다 주었지만, 음식 생각만 해도 입덧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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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인분의 슬픔 / 청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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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Oct 01,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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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인분의 슬픔 / 청랑 어느 시인이 “혼자 먹는 밥이지만 세상은 그릇 속에 다 와 있었다.”라고 했다. 비록 혼밥이지만, 혼자가 아니라는 의미 아닐까. 밥 한 그릇에는 흙과 물, 공기와 햇빛, 바람, 미생물, 농부의 정성, 밥을 짓는 사람 등 이미 수많은 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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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스타일 / 황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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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Oct 01, 2026 |
4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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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스타일 / 황혜란 엄마가 아빠의 집에 가사 도우미로 채용되었다. 그들이 이혼한 지 이십 년도 더 지난 바로 지금에서야 일어난 일이다. 부부는 살면서 닮아간다지만 이 두 사람은 죽은 첫 아들을 포함하여 아이 다섯을 낳을 때까지 전혀 그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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