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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2026 신춘문예 당선작 모음 및 당선소감, 심사평 총정리
정조앤
Jan 02, 2026 3601
82 [2026년] 제11회 금샘 문학상 수상작- 타인에게 돌아가는 시간 / 박시원 new
김윤희
Nov 05, 2026 1
타인에게 돌아가는 시간 / 박시원 - 제11회 금샘 문학상 수상작 비 그친 온천천을 걷는다. 풀꽃의 달뜬 표정 위로 한 무리의 새가 줄지어 난다. 바람을 따라 사라지는 모습이 내가 보내버린 시간의 속도 같다. 이파리 하나가 새의 길을 따라가다 빙글 돈다. 지...  
81 [2026년 ]제3회 신격호샤롯데문학상 수필 부문 대상-누런 수의 / 이승준 new
김윤희
Nov 05, 2026 1
누런 수의 / 이승준 - 제3회 신격호샤롯데문학상 수필 부문 대상 여름방학의 동네 뒷산은 초등학생 시절 내게 늘 탐험할 미지의 세계였다. 당시에는 곤충채집을 다니는 것이 가장 행복하고 신비로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살던 아파트는 도심 속 야산 자락...  
80 [2026년]제14회 정읍사문학상 최우수상 -문 위 스무 촉 달 / 이용주 update
김윤희
Oct 16, 2026 66
  문 위 스무 촉 달 / 이용주- 제14회 정읍사문학상 최우수상 정읍에 도착한 날은 비가 갠 뒤였다. 젖은 도로가 오래 닦아 둔 놋그릇처럼 번들거렸다. 정읍사공원 쪽으로 걷다가 나는 오래전 외웠던 한 구절을 다시 만났다.   달하, 노피곰 도다샤.   시험지의...  
79 [2026년]제 18회 복숭아문학상 대상- 복숭아씨 / 이윤경 update
김윤희
Oct 16, 2026 77
  복숭아씨 / 이윤경- 제 18회 복숭아문학상 대상 차가운 젤이 가슴팍에 닿는 순간, 몸이 잘게 움츠러든다. 어두운 진료실 안, 유일하게 빛나는 모니터 화면을 뚫어져라 바라본다. 흑백의 점들이 무수히 얽혀 있는 그곳을 지켜보는 의사의 눈과 손이 바삐 움직...  
78 [2026년] 제11회 금샘 문학상 수상작타인에게 돌아가는 시간 / 박시원 update
김윤희
Oct 16, 2026 81
  타인에게 돌아가는 시간 / 박시원 - 제11회 금샘 문학상 수상작 비 그친 온천천을 걷는다. 풀꽃의 달뜬 표정 위로 한 무리의 새가 줄지어 난다. 바람을 따라 사라지는 모습이 내가 보내버린 시간의 속도 같다. 이파리 하나가 새의 길을 따라가다 빙글 돈다. ...  
77 [2026년]제16회 천강문학상 우수상-등꽃 / 최금숙
김윤희
Aug 21, 2026 352
  등꽃 / 최금숙 - 제16회 천강문학상 우수상   한낮의 태양이 열기를 통째로 쏟아붓던 날, 지상은 거대한 가마솥처럼 끓어올랐다. 바람 한 점 없는 논둑 끝머리, 비린 물 내음이 진동하는 진창가에 시골 아낙의 수줍은 볼처럼 여뀌꽃이 단아하게 피어 있었다....  
76 [2026년]제 20회 중봉조헌 문학상 대상-태엽을 감는 손 / 김근범
김윤희
Aug 21, 2026 287
  태엽을 감는 손 / 김근범- 제 20회 중봉조헌 문학상 대상   아버지의 유품 가운데 낡은 기계식 손목시계 하나가 있다. 은빛이 바래 누르스름하게 변한 메탈 줄, 긁힌 자국이 켜켜이 쌓인 유리면. 하지만 그 안의 초침은 여전히 멈추지 않고 돌아간다. 나는 ...  
75 [2026년] 경북신문이야기보따리 공모전 대상작 - 다시 천년 운람사 / 김상영
김윤희
Aug 13, 2026 319
다시 천년 운람사 / 김상영 - 2026 경북신문이야기보따리 공모전 대상작 “불이야!” 아랫집 본동 댁이 목청껏 외치는 소리였다. 화들짝 놀라 튀듯이 나와보니, 저 멀리 장터 쪽에서 꾸역꾸역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건조한 봄바람을 탄 마...  
74 [2026년] 제 20회 중봉조헌 문학상 대상 - 감는 손 / 김근범
김윤희
Aug 13, 2026 334
  태엽을 감는 손 / 김근범- 제 20회 중봉조헌 문학상 대상 아버지의 유품 가운데 낡은 기계식 손목시계 하나가 있다. 은빛이 바래 누르스름하게 변한 메탈 줄, 긁힌 자국이 켜켜이 쌓인 유리면. 하지만 그 안의 초침은 여전히 멈추지 않고 돌아간다. 나는 가...  
73 [2026년]매일시니어문학상-삶의 셈판 / 김구섭
김윤희
Jul 30, 2026 388
삶의 셈판 / 김구섭 - 2026 매일시니어문학상 여름이 땅을 삼킬 듯 달아오른다. 지열은 아지랑이가 되어 발목을 휘감고, 나무들은 가지마다 지난 시간의 무게를 눅눅하게 매달고 있다. 사방에서 밀려오는 먼지와 지글거리는 기름 냄새가 바람을 타고 코끝을 스...  
72 [2026년] 매일시니어문학상 수상작-평미레 / 김종국
김윤희
Jul 30, 2026 382
  평미레 / 김종국 - 2026 매일시니어문학상 수상작 잡곡을 조금 살까 해서 쌀집 안으로 들어선다. 은빛으로 여문 쌀알 속에서 긴 계절의 향기가 난다. 감자즙 내음 같고 시골 부엌의 공기 맛도 느껴진다. 됫박으로 쌀을 휘저을 때 쌀알이 서로 부딪치며 내는 ...  
71 [2026년] 매일시니어문학상 - 몽매/ 길영숙
김윤희
Jul 23, 2026 405
  몽매 / 길영숙 - 2026 매일시니어문학상 살벌하다. 눈알을 희번덕이며 날 춤을 춘다. 허공에서 휘두른 쟁기가 적의 심장에 꽂힌다. 생사의 경계선도 뛰어넘는 질긴 놈이다. 마당과 집 둘레에 잡(雜)스럽게 무성한 초록이 눈엣가시다. 특별한 능력을 알기 전...  
70 [2026년] 매일시니어문학상 -덧칠/ 심재숙
김윤희
Jul 23, 2026 393
  덧칠 / 심재숙 - 2026 매일시니어문학상 매일 오가던 길목, 유난히 허름해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상가 건물 하나가 어느 날 거대한 가림막 뒤로 자신을 숨겼다. 몇 달간 이따금씩 들려오던 둔탁한 파열음과 망치 소리는 건물이 오랜 세월 견뎌온 낡은 흔적을...  
69 [2026년] 매일시니어문학상- 밥부터 먼저 푸세요 / 김치영
김윤희
Jul 23, 2026 389
내 밥부터 먼저 푸세요 / 김치영-2026 매일시니어문학상 구수한 밥 냄새가 하얀 김 속에 피어올라 잠든 나를 깨운다. 평생 아침을 마련해 온 아내의 수고가 식탁 위로 고요히 내려앉는 시간이다. 꿈결 같은 운명은 예고 없이 당도한다고 했던가. 스물세 살, 생...  
68 [2026년]로벌경제신문 시니어신춘문예대전당선작- 아버지의 겨울물 / 조영성
김윤희
Jul 02, 2026 441
  아버지의 겨울물 / 조영성 - 2026 글로벌경제신문 시니어신춘문예대전당선작   아버지는 겨울이면 산으로 향했다. 삼각산 자락, 도선사로 오르는 길은 유난히 비어 있었다. 잎을 떨군 나무들은 서로의 몸을 비틀어 얽은 채 앙상하게 서 있었고, 바람은 그 사...  
67 [2026년] 글로벌경제신문 시니어 신춘문예대전당선작- 장승부덤 /허춘자
김윤희
Jul 02, 2026 416
  장승무덤 / 허춘자 - 2026 글로벌경제신문 시니어신춘문예대전당선작 장승은 처음에 나무였다. 산비탈에 뿌리를 박고 수십 년을 홀로 서 있던 나무, 봄이면 땅속 깊은 데서 물을 길어 올려 잎끝까지 밀어 보내고, 가을이면 물든 색을 아낌없이 내려놓던 나무...  
66 [2026년] 글로벌경제신문 시니어신춘문예대전]당선작- 푸른 숨결에 잠기다 / 김도이
김윤희
Jul 02, 2026 450
  푸른 숨결에 잠기다 / 김도이 - 2026 글로벌경제신문 시니어신춘문예대전]당선작   업무에 지친 어느 오후, 무심히 올려다본 하늘이 너무 푸르러서 울컥, 가슴이 일렁였다. 어린 시절, 나의 여름은 언제나 하늘빛으로 시작되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봉창 문...  
65 [2026년] 글로벌경제신문 시니어신춘문예대전 당선작-목요일은 너무 멀다 / 김은아
김윤희
Jun 12, 2026 1009
목요일은 너무 멀다 / 김은아 - 2026 글로벌경제신문 시니어신춘문예대전 당선작   남편은 목요일이면 가끔 먼 데를 본다. 문득 어딘가에 시선을 두고 돌아오지 않는다. 그이를 오래 지켜본 사람만 알아챌 수 있는, 아주 짧은 부재. 시어머니 기일 밤, 그이가 ...  
64 [2026년] 글로벌경제신문 시니어신춘문예 당선작- 꽃심/ 이현숙
김윤희
Jun 12, 2026 901
꽃심 / 이현숙 - 2026년 글로벌경제신문 시니어신춘문예 당선작   누가 저들을 깨웠는가, 누런 흙을 헤치고 요란한 발소리로 솟아나라고. 단단한 땅을 열어젖히는 소리에 지나는 바람마저 비켜 간다. 먼지 같은 싹 하나, 천지에 흔하디흔한 풀, 없어도 그만이...  
63 [2026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거미의 집 / 문미숙
정조앤
Jan 02, 2026 3055
거미의 집 / 문미숙 - 2026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길 건너에 고층아파트가 들어섰다. 내가 사는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인다. 평소에는 무심했었는데 번듯한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서부터 생각들이 복잡하다. 이십여 년 동안 베란다에 쌓인 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