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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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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688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8067
475 나비의 출근길 / 강천
정조앤
Nov 22, 2022 85
나비의 출근길 / 강천 배칠배칠 나비 한 마리가 사거리 건널목으로 날아온다. 막 해 뜨는 시간, 나비가 나돌아다니기에는 아직 이른 때다. 힘이 실리지 않은 날갯짓이 어딘지 어수룩해 보인다. 지난밤 잠자리를 잘못 골라 아침 산책 나온 사람의 발길질에 내...  
474 우리에게도 아직 '3초'가 남아 있다 / 배연국 file
정조앤
Oct 14, 2022 85
 
473 그 밖의 사람들 / 조이섭
정조앤
Sep 12, 2022 85
그 밖의 사람들 / 조이섭 지인의 작품 전시 개막식이다. 예사 전시회와 달리, 정장을 갖춰 입은 사람들이 가득하고 화환이 즐비하다. 웬일인가 싶어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뜻밖에 작은 문화단체장 선거 출정식을 겸하는 자리라고 한다. 내로라하는 인사들의 ...  
472 외가 생각/김열규
이현숙
Aug 19, 2022 85
외가 생각/김열규 땅거미가 질 무렵, 먼 시골길을 가노라면 언제나 저만큼 외가(外家)가 보인다. 산모퉁이에 비껴앉은 그 후덕스런 집 앞에 외할머니가 서 계신다. 손짓을 하신다. 얇은 소맷자락이 바람에 흔들린다. 환각(幻覺)이라기엔 너무나 아릿한 이 영상...  
471 더 웨이브(The Wave), 그곳에 내가 왔다/한영 file
이현숙
Aug 31, 2022 85
 
470 수필과 반죽 / 안경덕
정조앤
Apr 17, 2022 85
수필과 반죽 / 안경덕 수제비를 하려고 번거롭게 일을 벌려 놓고 있다. 내가 수필을 쓸 때 제목을 먼저 정하고, 소재와 주제를 설정해 구성 하는 것과도 같다. 반죽하는 것이 가탈을 부리는 애인처럼 까다롭다. 너무 물기가 많아도, 적어도 안 된다. 대충해서 ...  
469 세실극장 / 김순경
정조앤
Apr 08, 2022 85
세실극장 / 김순경 우여곡절 끝에 살아났다. 세실극장이 문을 닫는다고 하자 반발이 심했다. 반세기 가깝도록 많은 사람이 울고 웃던 공연극장을 하루아침에 닫을 수는 없었다. 마당놀이를 보았던 풋풋한 추억 하나가 사라질 뻔한 위기를 넘겼다. 세실극장은 ...  
468 ​​​​​​​낙화와 낙선 / 정태헌
정조앤
Apr 05, 2022 85
낙화와 낙선 / 정태헌 꽃철도 지난 지 한참이다. 늦봄인데, 예제서 떨어진 꽃들이 사뭇 마음에 밟힌다. 민주주의 꽃이라는 선거도 끝이 났다. 거리 곳곳엔 각종 후보자들의 명함과 플래카드가 아직도 땅바닥에선 나뒹굴고 허공에선 바람에 나부낀다. 당선자의...  
467 구멍 뚫린 나비의 비상 / 박일천
정조앤
Feb 21, 2022 85
한 여인이 미소 짓고 있다. 웃는 것인지 애수에 잠긴 표정인지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모나리자의 미소다. 갸름한 얼굴에 오뚝한 콧날, 빛나는 눈동자. 야무진 입술 사이로 흘러나오는 소설보다 더 애절한 이야기. 차분히 말하다가도 어느 순간 말없이 허공을...  
466 책가방의 추억 / 이병식
정조앤
Jan 03, 2022 85
책가방의 추억 / 이병식 초등학교 앞이다. 아이들이 삼삼오오 교문으로 들어간다. 그 모습이 귀여워 한참을 눈여겨본다. 하나같이 가방을 등산 배낭이라도 멘 듯 등 뒤로 메고 다닌다. 아이들의 가방은 개성이라도 나타내려는 듯 저마다 색다르다. 저학년 아이...  
465 화가 나혜석의 연애론 / 구활
정조앤
Feb 12, 2024 84
화가 나혜석의 연애론 / 구활 수덕여관은 버림받은 여인들이 한을 풀어놓는 곳이다. 예산 수덕사 입구에 있는 이곳은 마음에 깊은 상처가 없는 이들은 드나들지 못할 정도로 회한의 뿌리가 깊은 곳이다. 우선 시인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던 일엽 스님이 그...  
464 풀잎 / 이종화
정조앤
Feb 02, 2024 84
풀잎 / 이종화 북한산 끝자락. 골짜기 따라 남루한 가옥들이 옹기종기 군락을 이루고, 가난한 삶이 뱉어낸 고단한 숨결은 골목 사이사이로 스며들어 꼬불꼬불 길을 냈다. 사슴 눈망울 같은 눈송이가 좁디좁은 길을 순식간에 덮어버리면, 늙은 가로등은 노란 ...  
463 은둔 / 배귀선
정조앤
Sep 26, 2023 84
은둔 / 배귀선 망초 한 촉, 어디서 떠돌다 왔는지 측백나무 울타리에 터를 잡았다. 초라한 행색이 볼품없어 뽑으려다 홀로 서 있는 모습이 애처로워 그냥 두었다. 햇살에 잎맥 짙어지고 정강이 툭툭 건드리는 바람에 점점 실해져 가는 유월. 이파리가 바람의 ...  
462 소통의 언어학 / 허정진
정조앤
Apr 12, 2023 84
소통의 언어학 / 허정진 패스트푸드점에 가끔 간다. 나이가 들어선지 아무래도 낯설고 불편한 장소인 것이 사실이다. 무인주문기 사용도 어렵지만, 무엇보다 주문받는 젊은 친구들이 하는 말을 알아듣기가 힘들다. 웅얼웅얼 낮은 목소리로 빠르게, 입도 벌리...  
461 한 명의 죽음, 네 명의 죽음 file
정조앤
Mar 11, 2023 84
 
460 등잔 / 유현주
정조앤
Jan 23, 2023 84
등잔 / 유현주 시골집에 들렀다가 허드레 것을 쌓아 둔 창고에서 등잔과 부러진 등잔대를 발견했다. 석유 냄새는 사라진 지 오래고 심지는 죽은 뿌리처럼 부서져 있었다. 골동품이라도 되는 양 조심스레 챙겨와 깨끗하게 닦았다. 명주실로 새 심지도 만들어 ...  
459 옥수숫대 / 강돈묵
정조앤
Nov 12, 2022 84
옥수숫대 / 강돈묵 한 바람이 아직 맵다. 코끝과 귀에만 와 닿는다. 밭으로 나갔다. 씨앗을 뿌릴 시기는 아니지만, 밭이 궁금했다. 긴 겨울 동안 둘러보지 않은 밭은 을씨년스럽다. 여기 저기 작물의 시체가 뒹군다. 호박 덩굴이 드러난 갈비뼈처럼 돌담에 누...  
458 다시 구월이 간다 / 김서령
정조앤
Sep 20, 2022 84
다시 구월이 간다 / 김서령 백로’가 오더니 ‘추분’도 지났다. 추석 지나면 ‘한로’ ‘상강’이 차례로 다가와 찬 이슬 내리고 무서리 내릴 것이다. 시간이 순차적으로 흐른다고 여기는 건 실체적 진실이 아니라 우리 ...  
457 달인 / 김정화
정조앤
Aug 11, 2022 84
달인 / 김정화 달인이라는 말이 유행어가 되고 있다. 한 가지 경지에 다다른 사람을 뜻하는 이 말은 오늘날 가장 명예로운 별명이자 대중이 수여하는 훈장과 같다. 수많은 장애물을 헤쳐 온 전문인에게 주어지는 이 호칭은 사람에게 최고의 지위를 꿈꾸게 만...  
456 꽃 진다, 꽃이 진다 / 김상립
정조앤
Mar 07, 2022 84
꽃 진다, 꽃이 진다 / 김상립 지금 벚꽃으로 유명한 경주 보문호 둘레길이 꽃 잔치로 한창이다. 모두가 벚꽃으로 만든 세상 같아서 구름처럼 몰려든 사람들마저 꽃처럼 보이는 그런 날이다. 쏴-아 하고 부는 바람에 고운 꽃잎이 분분히 떨어진다. 구경 나온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