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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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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688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8067
595 응시(凝視) / 최원현 file
정조앤
Feb 25, 2021 96
 
594 내 서재 글벗들과의 대화 / 정호경
정조앤
Feb 01, 2023 96
서재 글벗들과의 대화 / 정호경 자식들은 자라서 제각기의 보금자리를 꾸려 모두 떠났다. 그러고 보니 두 늙은 내외가 어촌 산등성이에 조그만 집을 마련하여 서울에서 이삿짐을 옮겨 온 지도 십 년이 지났다. 아침저녁으로 바라보는 해돋이와 해넘이 구경도 ...  
593 매화 한송이 피었으면 좋겠다 / 강천
정조앤
Mar 02, 2024 95
매화 한송이 피었으면 좋겠다 / 강천 오늘같이 구슬픈 비 내리는 날, 창밖에 매화 한 송이 피었으면 좋겠다. 헐벗은 잔가지처럼 휘청휘청 내 심사 흔들리는 이런 날, 하얀 매화 한 송이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얼히고설킨 등나무 줄기처럼 마음 어지러운 ...  
592 깨달음, 향기가 되다 / 조헌
이현숙
Oct 18, 2023 95
깨달음, 향기가 되다 / 조헌 발우공양은 절집의 전통 식사법이다. 사찰에선 먹는 것도 수행인지라 그 절차가 엄격하고 까다롭다. 묵언默言은 기본이고 반가부좌에 허리를 편 채, 복잡한 순서를 따르다 보면 음식을 먹는 게 아니라 벌을 서는 듯 힘이 든다. 익...  
591 도다리의 친절 / 손광성
정조앤
Sep 20, 2023 95
도다리의 친절 / 손광성 도다리를 보고 있으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 한쪽으로 몰려 있는 두 눈 때문에 그렇고, 냉소하고 있는 듯한 삐딱한 입 때문에 또 그렇다. 게다가 납작 엎드린 몸매는 무엇을 위한 겸손인지 모르겠다. 도다리를 보고 있으면 조금 답답하...  
590 나무손 / 윤미영
정조앤
Apr 17, 2023 95
나무손 / 윤미영 바다는 시치미 떼듯 그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가 담벼락을 긁으며 천천히 지나간다. 어깨 위로 햇살이 하얗게 풀어져 내린다. 지난날 칠흑 같은 절망으로 벼랑 끝에서 한줌 재로 남을 뻔했던 시간들. 이제는 굳건히 한 길로만 걷는다. 조바...  
589 초생달 / 최장순
정조앤
Jan 22, 2024 95
초생달 / 최장순 "잰 며느리가 초생달을 본단다." 서쪽 하늘이 익숙한 말을 건넨다. 대숲을 건너가는 바람은 그때와 다름이 없는데 이미 이 숲을 지나 먼 곳으로 돌린 발걸음. 어머니는 왜 그토록 달에 정을 주셨을까. 그것도 초저녁 막 돋아난 저 별에게. 몇 ...  
588 죽장도 / 김희숙
정조앤
Sep 27, 2022 95
죽장도 / 김희숙 검劍이 사는 집이다. 금으로 수놓은 별자리에서 푸른빛이 품어나는 사인검과 티끌조차 산산이 자를 것 같은 날렵한 충무도 사이에 긴 대나무 도검 한 자루가 쓸쓸하게 서 있다. 녹물을 덮어 쓴 칼날은 마치 초로의 노인이 벽에 등을 대고 있...  
587 나무와 채송화 / 류인혜
LenaLee
Aug 26, 2022 95
나무와 채송화 / 류인혜      동설란 화분 귀퉁이에 풀 한 줄기가 올라왔다. 집 안에 식물이 적어 푸른 잎이 귀하기에 내버려두었다. 그 가느다란 줄기 끝에 꽃이 한 송이 피었다. 가시 같은 잎이 눈에 익다 했더니 노랑색 채송화다.   며칠 동안 집을 비운 후...  
586 그리고 햇살이 가득했다 / 최봉숙
정조앤
Jul 22, 2022 95
그리고 햇살이 가득했다 / 최봉숙 기온이 뚝 떨어졌다. 밤새 비가 내리더니 한파라도 닥칠 모양인가. 유리창에 성에가 희뿌옇다. 추위도 모르는지 우리 집 개구쟁이들은 밖에 나가겠다고 성화를 부렸다. “엄마, 쪼금만 놀다 올게. 응? 엄마….&rdq...  
585 복순이네 딸기밭 / 유미경
정조앤
Jul 18, 2022 95
복순이네 딸기밭 / 유미경 아주 옛날, 내가 꼬맹이 시절인 초등학교 1학년, 눈부신 어느 봄날의 이야기이다. 하굣길에 책보를 허리에 동여매고 하복이와 나는 복순이를 따라나섰다. 딸기가 빨갛게 익었으니 양껏 따도 좋다는 복순이의 말에 앞뒤 생각 없이 신...  
584 돈 / 윤모촌
정조앤
May 23, 2022 95
돈 / 윤모촌 2차대전 후 강대국의 예속에서 독립한 나라들은, 후진국이란 꼬리표에다 으레 연상케 하는 것이 하나 더 있다. 걸핏하면 벌이는 쿠데타이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정변에서 쫓겨나고 쫓아내고 하는 것을 보면, 마치 치기 어린 아이들이 벌이는 놀음...  
583 계주繼走 / 김원순
정조앤
Jan 21, 2021 95
계주繼走 / 김원순 살 만큼 살아온 늙은이 둘이, 또다시 살아보겠다고 헌집을 사서 새집으로 꾸미는 중이다. 아이들이 한창 공부할 땐 제 방 하나 마련해 주지 못하다가, 지금에사 여러 개의 방이 딸린 집을 장만하고 보니 후회와 미안함이 앞을 가린다. 아이 ...  
582 봄에게 / 강천
정조앤
Mar 16, 2023 95
봄에게 / 강천 봄아, 너는 지금 어디쯤 오고 있니. 너와 함께 나의 삶이 시작되리라 하여 우리의 만남을 무척이나 기대하고 있었단다. 내가 사는 곳은 푸른아파트야. 그냥 푸른이 아닌 더푸른아파트. 이름이 말해 주듯 근 삼십여 년 동안 터줏대감으로 자란 ...  
581 나의 마음이 맑고 힘차게 우주와 교신하기를 / 정우영 file
정조앤
Jan 22, 2024 94
 
580 별 / 윤경화
정조앤
Dec 18, 2023 94
별 / 윤경화 밤하늘의 별이 몇 개인지를 가장 명쾌하게 알려준 사람은 고향에서 머슴살이하던 ‘용이’라는 청년이다. 어린 시절 여름밤이면 마을 조무래기들이 개울의 돌담에 나란히 앉아 이런저런 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혔다. 그 옆에 열아홉 살...  
579 모든 한옥은 외갓집이다 / 신달자 file
정조앤
May 25, 2023 94
 
578 울타리를 넘다 / 배영주
정조앤
Apr 17, 2023 94
울타리를 넘다 / 배영주 식당 테이블 위에 가방을 풀썩 던져 놓는다. "물이 왜 이렇게 차가워요? 앞치마 있어요?"라며 목소리가 높다. 직원이 음식을 얌전히 그녀의 테이블 위에 놓자마자 "김치나 깍두기 있어요?"하고 주인을 부른다. 자장면을 먹고 있는 내 ...  
577 모서리의 변명 / 남태희
정조앤
Mar 01, 2023 94
모서리의 변명 / 남태희 내질러지지 않는 소리를 삼킨다. 너무 아프면 비명조차 나오지 않는다. 그저 주저앉아 부딪힌 이마를 문지르며 오금을 옴찔옴찔 비틀어 본다. “어우야!” 한참이 지난 뒤에야 소리가 터져 나온다. 거울을 보니 책상 모서리...  
576 꿈꾸는 사물들 / 박금아
정조앤
Jun 14, 2022 94
꿈꾸는 사물들 / 박금아 “사모님, 책 내셨으면 제목 좀 알려주세요.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아파트 경비원의 말에 깜짝 놀랐다. 부끄러워 대꾸도못 한 채로 엘리베이터에 오르고 말았지만, 집에 가서도 계속 머리에 남았다. 책은커녕 갓 등단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