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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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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688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8065
375 블루로드 / 박정숙 file
정조앤
Jun 01, 2022 78
 
374 단단함 그리고 시나브로 / 김길영
정조앤
Mar 07, 2022 78
단단함 그리고 시나브로 / 김길영 단단하기로 말하면 대리석만 한 게 또 없을 것이다. 대리석은 땅 속에 묻혀 있던 석회암이 높은 온도와 강한 압력에 의해 약한 지층을 뚫고 나와 굳어진 변성암의 일종이다. ‘대리석’이라는 명칭은 중국 ‘...  
373 오월을 앓다 / 김영인
정조앤
May 08, 2024 78
오월을 앓다 / 김영인 가지 끝에서 타오르던 불꽃이 스러졌다. 아직 오월은 며칠이나 남아 꿈틀거리는데, 뜨거움을 감당 못해 쏟아낸 것일까. 한 잎 한 잎 떼어 뿌려놓은 듯한 꽃잎들이 담장 위에서보다 붉다. 무심하게 내딛는 발걸음에 즈려밟힌 검붉은 울음...  
372 엇박자 / 최아란
정조앤
May 08, 2024 78
엇박자 / 최아란 소주 한 병을 잔에 따르면 딱 일곱 잔이 나온다던가. 둘이서든 셋이서든 공평하게 나눌 수가 없는 숫자다. 마지막으로 건배하고 일어서려 해도 누군가의 잔이 비었으니 또 한 병 시킬 수밖에. 이토록 술꾼들의 의리가 밤새 돈독해진다. 혼자 ...  
371 막걸리의 추억 / 장석창
정조앤
May 04, 2024 78
막걸리의 추억 / 장석창 일찍 잠에서 깬다. 좀 더 자보려고 뒤척이다 산책에 나선다. 집 주변 수영강 유람선 선착장에 멈춰 선다. 동지로 다가서는 늦가을 밤하늘의 어둠은 넓고도 두텁다. 강 건너 가로등 불빛이 강물에 반사되어 얄랑인다. 고흐가 아를의 밤...  
370 꿈으로 칠해진 벽화/공순해
정조앤
Apr 02, 2024 77
꿈으로 칠해진 벽화/공순해 한밤중, 느닷없이 눈이 떠졌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창밖으로 하염없이 뻗어 나가고 있는, 망망대해 같은 하늘이 보였다. 기가 막혀 멍하게 그냥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참 속절없는 순간이었다. 그때 뭔가 반짝 빛나는 것이 보였...  
369 고요를 부르다 / 이양주
정조앤
Feb 02, 2024 77
고요를 부르다 / 이양주 “청조(靑鳥)야 오도고야 반갑다 임의 소식(消息)······.” 제자가 소리 선물을 한다. 옛 시에 곡조를 얹어 부르고 있다. 청아한 목소리에 예쁜 새 한 마리 푸른 날갯짓 하며 허...  
368 풀빵에 관한 기억 / 박월수
정조앤
Jan 11, 2024 77
풀빵에 관한 기억 / 박월수 어릴 적 동네 초입에는 초가지붕이 나지막한 점방이 있었다. 얇은 유리문을 밀고 들어서면 툇마루에는 알록달록한 과자가 가득했다. 일곱 살 초겨울 무렵이 되자 점방 귀퉁이에 국화빵틀이 놓여졌다. 신기한 물건이 들어왔다는 소...  
367 아버지의 집, 송석헌(松石軒) / 조현미
정조앤
Feb 02, 2024 77
아버지의 집, 송석헌(松石軒) / 조현미 집을 떠나는 것이 세계의 운명이 되어 가고 있다 - 하이데거 아주 오래된 집이었다. 기왓장엔 버짐이 피었고 기왓골에선 와송이 자라고 있었다. 보(樑)와 기둥, 서까래와 난간에 세월이 먹물처럼 스며있었다. 대문은 버...  
366 글 숲을 거닐며 / 한경선
정조앤
Aug 21, 2023 77
글 숲을 거닐며 / 한경선 현기증과 함께 식은땀이 흐른다. 가슴이 뛰고 얼굴이 화끈거린다. 누군가에게 몹시 미안하고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다. 뒤늦게 내 무지와 무식을 발견할 때마다 온몸에 힘이 빠진다. 마음을 추스르고 일어나 몸을 움직인다. 차를 ...  
365 가면놀이 / 곽흥렬
정조앤
Jul 05, 2023 77
가면놀이 / 곽흥렬 덩실덩실, 신명난 춤사위가 허공을 가른다. ‘얼~쑤, 얼~쑤’, 연신 넣어대는 추임새로 애드벌룬 띄우듯 분위기가 달아오른다. 둘러선 구경꾼들의 눈과 눈이 일제히 춤판으로 모아진다. 등장인물과 관객들은 어느새 하나가 되었다...  
364 아버지와 오리배미 / 정성려
정조앤
May 20, 2023 77
아버지와 오리배미 / 정성려 모내기철이 다가왔나 보다. 논에 물을 가두어 논바닥을 고르는 농기계소리로 사방이 떠들썩하다. 다랑이가 아닌 모두 넓고 번듯한 논이어서 몸집이 큰 농기계가 마음대로 휘젓고 다닌다. 한 필지정도는 두 시간도 채 안되어 곱게 ...  
363 태양이 없는 그림 / 이정림
정조앤
Nov 17, 2022 77
태양이 없는 그림 / 이정림 얼룩동사리는 매우 부성애(父性愛)가 강한 민물고기다. 흔히 동물의 세계에서는 수놈보다 암놈이 새끼에 대한 사랑이 깊은 법인데, 이 물고기는 의외로 그 반대다. 얼룩동사리는 수놈이 먼저 집을 짓고 암놈을 기다린다. 집이라야 ...  
362 오그락지 / 정재순
정조앤
Nov 26, 2022 77
오그락지 / 정재순 열 살 쯤으로 기억된다. 시골에서 도시로 이사와 처음 만난 외숙모는 키가 나직하고 야위었다. 어딘지 모르게 귀티가 흘렀으나 좀처럼 감정을 표현하지 않아 쌀쌀맞게 보였다. 밥상 위에 차린 반찬들은 먹음직스러웠지만 앉은자리가 불편했...  
361 머리 지도 / 홍윤선
정조앤
Oct 29, 2022 77
머리 지도 / 홍윤선 나무들이 호수에 물구나무를 하고 섰다. 안동호에 물결이 일렁이면 반영은 환영처럼 나타났다 사라진다. 낮은 산성을 옆으로 끼고 양쪽 동네를 잇는 부교가 호수면 위에 표표히 늘어져 허청댄다. 안동선비순례길이 물 위에 떠 있는 선성수...  
360 그 자리 / 장미숙
정조앤
Sep 07, 2022 77
RM그 자리 / 장미숙 그날은 장맛비가 세차게 내렸다. 빗소리가 간이용 천막을 북채로 두들기듯 난타했다. 퇴원 수속과 서류를 발급받으며 남편이 병실에서 내려오기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비는 그칠 줄 몰랐다. 출입문 앞에 서서 차가 들어오는 입구 쪽을 바라...  
359 동동구리무 / 유병숙
정조앤
Sep 02, 2022 77
동동구리무 / 유병숙 친정집 문을 열면 먼지 냄새가 났다. 때로는 그 냄새마저 엄마의 온기처럼 느껴졌다. 엄마가 요양원으로 가신 후 여름과 가을, 겨울이 지나고 또 봄이 왔다. 그간 자매들은 버릇처럼 묵묵히 빈집에 모이곤 했다. 아버지 기일이 돌아오자 ...  
358 꿈으로 칠해진 벽화 / 공순해
정조앤
Jun 30, 2022 77
꿈으로 칠해진 벽화 / 공순해 한밤중, 느닷없이 눈이 떠졌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창밖으로 하염없이 뻗어 나가고 있는, 망망대해 같은 하늘이 보였다. 기가 막혀 멍하게 그냥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참 속절없는 순간이었다. 그때 뭔가 반짝 빛나는 것이 보...  
357 갈마도서관에 두고 온 것들 / 심선경
정조앤
Jun 30, 2022 77
갈마도서관에 두고 온 것들 / 심선경 이사하면서 갈마도서관에 몇 가지 물건을 두고 왔다. 두고 온 것이라 해봐야 매일 들고 다니기 힘들어 구석진 곳에 놓고 다닌 책 몇 권과, 나무의자의 딱딱함을 조금은 잊게 해 준 작은 방석 하나, 운동화를 벗고 갈아 신...  
356 가래의 노래 / 성의제
정조앤
Mar 31, 2022 77
가래의 노래 / 성의제 달그락, 달그락…. 그대의 건강을 위한 노랫소리 그대의 건강을 기원하는 기도소리 달그락, 달그락…. 주머니 속 손아귀 안에서 굴러다니며 마찰하는 가래 부딪히는 소리. 어려서 어른들이 손안에 쥐고 주무르는 두 개의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