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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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06, 2021 |
2688 |
Notice |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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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
Mar 16, 2016 |
180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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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에 개를 올려놓고 있는 여인 / 존 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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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04, 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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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에 개를 올려놓고 있는 여인 / 존 버거 머릿속에 떠오르는 안젤린은, 늘 생각해 오던 대로 아주 자존심이 강한 사람의 모습이다. 젊은 날의 그녀 모습을 떠올려 보려고 애쓰지만 잘 되지 않는다. 또한 그녀가 세상을 떠났고, 그런지 이미 삼 년이 지났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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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강아지와 아버지의 밤배 / 정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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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13,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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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강아지와 아버지의 밤배 / 정호경 초등학교 때를 제외한 중고 시절을 비롯해 대학을 마칠 때까지 객지에서의 하숙생활 때문에 나는 부모님과 함께 따뜻한 정을 나누며 한 지붕 아래서 살아본 적이 별로 없었다. 나는 대학을 졸업하자 결혼을 해서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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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
자전거를 탄 여인 / 존 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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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24, 2019 |
329 |
자전거를 탄 여인 / 존 버거 부엌 창턱에 놓아 둔 구근이 싹을 뻗어내고 있다. 봄이 오면 감자 싹들은 빛을 찾아 마치 송곳인 양 판지를 뚫거나 심지어는 나무도 뚫고 나간다. 창턱에 놓인 구근이 지난 해 그녀가 보내 준 그것이라면 아마 작은 수선화 모양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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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 라문숙 - 2021년 계간 시와 산문 신인문학상 에세이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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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ug 09, 2021 |
329 |
말 / 라문숙 - 2021년 계간 시와 산문 신인문학상 에세이 당선작 나무가 몇 그루 서 있는 작은 공원이었다. 흐린 하늘에 바람까지 불어 을씨년스러웠다. 나는 바람이 지나갈 때마다 얇은 코트 안으로 목을 집어넣으면서 혹시 근처에 들어갈 만한 카페가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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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
불영사(佛影寺)에서 / 목성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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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13,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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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영사(佛影寺)에서 / 목성균 태백산맥을 넘어 불영사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 늦가을 짧은 해가 정수리를 넘어가 있었다. 깊어진 가을, 산사의 정취가 더욱 고즈넉한 때에 맞추어 도착했다. 스산한 바람에 집착執着처럼 매달려 있던 마지막 잎새가 지는 경내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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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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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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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목일 |
May 27,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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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난초 / 鄭 木 日 달빛 속에 난초 꽃을 바라보며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 달은 귀한 벗이다. 소리 없이 먼 길을 와서 은근한 얼굴로 다가온다. 달이 찾아오기까지 쉴 새 없이 궤도를 돌아 왔건만, 마음속에 달빛을 맞을 맑은 공간이 없어 영접하지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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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서클 / 정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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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11, 2021 |
333 |
다크서클 / 정성화 며칠 전부터 형광등이 켤 때마다 아슬아슬했다. 스위치를 올리면 한두 번 끔뻑거린 뒤에야 불이 들어왔다. 그러던 게 오늘은 아예 반응이 없다. 의자를 놓고 형광등을 떼어 보니 양쪽 끝이 거무스름하다. 백열등보다 느린 녀석이 제 긴 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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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나-무'다 / 민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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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06,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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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나-무'다 / 민명자 아파트 높은 층에서는 땅의 기운을 받기 힘들다. 거실에서 보이는 건 맞은편 동棟의 벽면과 네모난 창문들, 그리고 하늘뿐이다. 그나마 남향인 덕분에 실내로 들어오는 햇볕 자리가 계절의 변화를 어김없이 알려준다. 한여름엔 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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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
무서운 년 / 김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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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10, 2020 |
335 |
무서운 년 / 김점선 마흔을 훌쩍 넘겼던 어느 해의 어느 날, 부모님이 우리 집에 왔다. 구석방에서 남편을 앉혀놓고 내 이야기를 했다. 나는 관심도 없었다. 부모님이 가고 난 후 남편이 내게 말했다. “자기는 무서운 년이래” 내가 대학을 졸업하자 아버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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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
골목 / 최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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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Sep 06, 2019 |
336 |
골목 / 최민자 골목은 눈부시지 않아서 좋다. 휘황한 네온사인도, 대형마트도, 요란한 차량의 행렬도 없다. ‘열려라 참깨!’를 외치지 않아도 스르륵 열리는 자동문이나, 제복 입은 경비원이 탐색하는 눈빛으로 위아래를 훑어 내리는 고층빌딩도 눈에 띄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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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아내 돌보다 과로사한 남편 / 유병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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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25,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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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ESSAY] 치매 아내 돌보다 과로사한 남편조선일보 유병숙 한국산문작가협회장 유병숙 한국산문작가협회장 나는 웃음치료사다. 일반인 모임에도 나가지만 주로 요양원에서 봉사한다. 그중에서도 몇 년 전 치매로 고생하다 돌아가신 시어머님께서 계셨던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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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나를 기억하라 - 틱낫한/서보경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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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23,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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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낫한 지음/서보경 옮김 운전 명상 40년 전, 베트남에서 나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최초의 수도승이었다. 그 당시에는 그것이 매우 수도승다운 행동이 아니라고 간주되었었다. 그러나 요즘은 수도승도 오토바이도 타고 자동차도 운전한다. 수행자도 세상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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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태우기 / 무라카미 하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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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05, 2019 |
338 |
불에 태우기 / 무라카미 하루키 일반적으로 말해서 소설가라는 것은 비교적 이상한(도움이 되지 않는) 일에 연연해 하는 인종이라고 정의해도 좋을지 모른다. 때로는 별것도 아닌 일에 대해서 궁금해 미칠려고 한다. 예를 들면 1970년 무렵에 우먼 리브 운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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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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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둥북춤 / 정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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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11, 2018 |
3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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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기쁨 / 이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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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ug 01, 2018 |
340 |
조그만 기쁨 / 이양하 와우산에 첫눈이 왔다. 하늘에는 달이 있고 엷은 구름이 있다. 촌설도 못되는 적은 눈이지만 눈이 몹시 부시다. 강 건너 시장위에도 눈이요 멀리 흐미하게 보이는 관악에도 눈이다. 하늘을 반나마 차지한 엷은 구름도 달빛을 받아 눈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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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냄새 / 구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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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Sep 27, 2017 |
341 |
달빛 냄새 / 구 활 물질에서만 냄새가 나는 건 아니다. 느낌에서도 냄새가 난다. ‘사람 냄새가 난다’는 말은 그 사람의 체취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그 사람의 따뜻한 정과 순후한 인품을 느낌으로 말할 때 가끔씩 냄새를 차용해 온다. 나는 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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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
외도의 추억 / 최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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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Dec 19, 2018 |
343 |
외도의 추억 / 최민자 시詩도 공산품이라는 사실을 제작공정을 보고서야 알았다. 문화센터 한구석 큼큼한 가내공장에서 숙련된 도제와 견습공들이 시의 부품들을 조립하고 있었다. 누군가 앙상한 시의 뼈대를 내밀었다. 곰 인형이나 조각보를 마름하듯 깁고 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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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
무심천의 피라미 / 목성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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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Sep 24, 2018 |
343 |
무심천의 피라미 / 목성균 청주시 한 복판을 가르며 흐르는 냇물을 무심천(無心川)이라고 한다. 마음을 비워 주는 냇물이라는 선입견을 주는 이름이다. 청주를 양반의 고장이라고 하는데, 나는 그걸 명예롭게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진취적이지 못한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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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는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 정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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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Jun 03, 2018 |
344 |
기차는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 정성화 어릴 적 내가 살던 곳은 경부선 기차가 지나가는 시골이었다. 저녁밥을 먹은 뒤 심심하면 나는 강둑에 앉아 기차를 기다렸다. 기차는 언제나 어두운 들녘의 한 쪽을 들치고 씩씩하게 달려왔다. 기차는 아름다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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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음에 관한 보고서/ 장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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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l 06, 2021 |
344 |
늙음에 관한 보고서/ 장미숙 툭, 툭, 소리에 날이 서기 시작했다. 소리는 허공에 깊은 파열음을 내고 주위로 퍼진다. 헐거워진 싱크대 수도꼭지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가 집요하게 고요를 흔든다. 수도관이며 수도꼭지도 처음에는 흐름과 차단이 완벽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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