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누가 나에게 나이를 묻는다면 나는 이제부터 29세라 해야지. 후하게 30년 에누리해줬다.
지난 30년은 내 인생 가장 치열한 기간이었다. 결혼하여 아이낳아 키우며 꾸준한 직장생활도 함께 해왔으니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 이제 아이들도 성인이 다 되었고, 직장의 은퇴도 원하면 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
솔직이 이야기하자면 이제까지 연습 이었고 이제 진짜 나의 인생을 시작하고 싶다. 새로운 마음과 정신으로, 새로운 안목과 새로운 가슴으로 벅찬 인생을 살아보고 싶다.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 아직 못해본 것들, 아직 못가본 곳들, 만나보고 싶은 사람들. 너무 많다.
그리고 무언가를 달성하고 싶다. 주위에서 말리며 빈정거리는 것이라면 더 해내고 싶다.
틀을 깨고 나오고 싶다.
단 한번 뿐인 내 인생, 주인이 되어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