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그대는
양상훈
이 세상에 꽃이 없다면
인간은 얼마나 메마르고 쓸쓸할까.
삶의 의미가 있을까?
아침이 뜨면 해가 솟고
우리는 부서진 파도처럼
흩어진 기억조각을 주워 담아
쓸쓸한 추억만을 남기고 헤어지는가!
아쉬어 몇 번이나 돌아서는 내 모양
그대의 우아함에 꽃 사진만 찍게 만들고,
비바람 눈보라 속에서도
끝내 꽃을 피우고 마는 강인함이여.
외로움을 겉으로 티 내지 않고
한데 모여 요란을 떨지 않으며
한세월 제자리에서 조용히 살아가는 모습.
피고 지고 또다시 피는 삶의 *귀요미.
그대의 아름다운 인내는
모진겨울을 이겨내고 봄을 알리는 선구자
그대처럼 순결하고 그대처럼 강인하게
맑고 향긋한 향기 온 누리를 적시는 군
그대처럼 우아하고 향기롭게
.
가지 끝에 피어나는 연한 햇순
기억을 쌓여 추억을 엮네요.
‘그러니까 그대는’
아슬아슬한 외나무다리를 돌아보지 말고.
손잡고 앞에 펼쳐진 광야를 향해 걸어가요.
인생은 완성하는데 있지 않고
성장하는데 있다오.
나의 情人, 목련화 그대여!
*귀요미-예쁘거나애교가 있어 사랑스러운 사람
꽃의 아름다움과 사랑스러움에 대해 강렬하게 찬미 하셨네요.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