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빛
양상훈
해마다 7월이 오면
부서진 너울파도 단단히 남긴 추억에
맑고 푸른 에멜라드 빛 바다’
푸른 빛 담겨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알알이 들어박힌 사랑의 향연
7월의 바다가 한 켠의 가슴열고
처절하게 맞싸웠던 독립만세(*264)
초록으로 창창 자라나는 청소년처럼
신선 하고 순수했던 6월이었는데
7월엔 인간이 자연을 너무 오염시켜
기후이상과 역병을 불러와
인간이 저지른 죄에 벌을 내려
아비규환 속에 사라져가는 군상들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고
먼 산을 바라보면서
그리운 얼굴 따라 빛 속에 출렁인다.
산뜻하고 씽씽한 7월의 성하
해마다 이 때가 오면 생각나는 청포 알
푸른색 목화송이의 신나는 왈츠
7월의 빛이 그대를 닮은거 같아
행복한 내 모습 그대가 있어 고마움
여울 넘어 찾아온 7월의 큰 무늬
파도의 깊은 외침이
가련한 소식을 덮어버리고
7월의 잔인한 바다가
세상의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을 듯
은색해변은 야자수 모래밭에 잠들며
저만치 검푸른 코발트 빛 바다의 뒤꿈치가
정말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
자유 평화 정의 진실
7월의 빛으로!
*노트-이육사 경북 안동출신.청포도시 1939년 문장지에 발표한시. 이육사는 독립운 동으로 옥고를 치르다가 독립직전 1944.1.월에 옥사. 시의 매연마다 조국독립에 대 한 염원이 시어로 형상화. 고달픈 모습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오는 손님은 시인 또는 조국이기도하다. 시의 위대함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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