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필드 박사와의 인연 담았어요”


[LA중앙일보] 발행 2021/04/05 미주판 12면 입력 2021/04/04 19:00

김수영 작가 한·영 수필집 출간
“한국 위한 헌신 널리 알리고파”

시인이자 수필가인 김수영(애너하임)씨가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와의 인연 등을 담은 한·영 수필집 ‘스코필드 박사와 에델바이스의 추억’(한국신춘문예협회, My unforgettable Memory of Dr.Frank W. Schofield and The Edelweiss Flower·사진)'을 최근 출간했다.

캐나다의 선교사 스코필드 박사는 한국의 독립과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한 독립 유공자다. 한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외국인 선교사로 꼽히며, 외국인임에도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

19세 때 서울대 사범대에 재학 중이던 김 작가는 당시 수의과 대학에서 강의하던 스코필드 박사의 통역을 맡은 것을 계기로 그와 소중한 인연을 맺었다.

김 작가는 수필집 '스코필드 박사와…'를 통해 3·1 운동에 참가하고 제암리 학살사건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한국을 위해 헌신한 스코필드 박사의 활동을 포함, 그의 생애를 조명하고 개인적 인연 및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수필집 제목도 스코필드 박사가 스위스 여행 후 한국에 돌아와 말린 에델바이스 꽃잎을 넣은 액자를 김 작가와 김영교(시인) 자매에게 선물한 일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김 작가도 한국에 가면 현충원을 찾아 스코필드 박사 묘소에 참배하고 동상 제막식 등 고인을 기리는 행사에 여러 차례 참석했다.

총 333쪽에 달하는 수필집엔 역사, 여행, 영화와 문학, 신앙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한 김 작가의 수필과 시도 담겼다. 책 말미엔 스코필드 박사 관련 사진들도 수록됐다.

김 작가는 “스코필드 박사 기일(4월 12일) 전에 수필집을 내 기쁘다. 스코필드 박사가 어떤 분인지 한인사회에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스코필드 박사와…'는 LA의 반디서점에서 살 수 있다. 문의는 김 작가(714-724-3577)에게 하면 된다.

목사이기도 한 김 작가는 70세였던 2009년, 미주문인협회 수필 부문 당선으로 등단했다. 지난 2019년엔 제12회 민초 해외문학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