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리히 본회퍼의 ‘성도의 공동생활’을 읽고 / 이정호
아는 목사님으로부터 디트리히 본회퍼의 ‘성도의 공동생활’ 책을 추천 받았다. 본회퍼는 20세기의 사도 바울이라고 한다. 그는 독일 루터교회 목사이자 신학자이다. 반 나치운동을 하였으며 히틀러를 암살하고자 하는 계획에 가담하다 적발되어 1943년 3월 감옥에 갇혔고 1945년 교수형에 처해졌다. 39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것이다. 그는 미국 신학교 교수 자리로 초대 대어 미국으로 망명할 수도 있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는 ‘당신의 원수들 한복판에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불의에 맞서 싸워 나가야 하고 그들과 타협하거나 뒤로 숨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하나님이 원하는 것은 불의와 당당히 맞서 피하지 말고 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본회퍼는 작은 것에 감사하는 사람만이 큰 것을 받는다고 말한다. 우리가 일상의 선물에 감사하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이미 준비해 놓으신 더 큰 영적인 선물을 받지 못한다고 말한다.
하나님을 믿는 형제들과 서로 교류하고 교제하는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은혜의 선물이라고 말한다. 서로 사랑을 나누며 도와주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는 것이다. 그는 기도가 막연하고 이기적인 소원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한다. 마음에 가득차 있는 괴로움이나 즐거움을 쏟아놓은 일회적인 행위가 아니고 하나님의 뜻을 꾸준히 배우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 우리 삶에 생활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더듬거리며 드리는 형편없는 기도가 훌륭한 형식을 갖춘 기도보다 더 나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스도인은 하루에 홀로 있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성경 묵상과 기도, 중보 기도가 그것이다. 세가지 모두 매일의 묵상 시간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한다. 묵상 시간은 개인적인 성경 묵상과 개인적인 기도, 개인적인 중보 기도를 위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오직 말씀만을 주시하며, 모든 것을 말씀의 역사하심에 맡겨 두어야 한다고 한다. 하나남께서 우리에게 공허함과 갈증의 시간을 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다시 하나남의 말씀으로부터 모든 것을 기대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라고 말한다.
여러분은 자기 자신이나 형제 앞에서 마치 여러분이 죄가 없기라고 한 것처럼 속일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여러분은 죄인이어도 좋습니다. 하나님께 이 사실에 대해 감사하여야 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죄는 미워하시지만, 죄인을 사랑하시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디트리히 본회퍼는 아름다운 성도의 공동생활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행동하여야 할 것인가를 이끌어주고 생각하게 한다. 세속화된 우리의 신앙이 어떻게 해야 바른 믿음으로 나갈 것인가를 제시해준다.
"하나님을 믿는 형제들과 서로 교류하고 교제하는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은혜의 선물"이란 것에 동의합니다.
혼자서 그리고 함께 하는 진정한 믿음은 큰 기쁨을 가져온다고 생각해요.
작가님 덕분에 '본회퍼'란 성직자에 대해 배웠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