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우의 떠남 / 이정호

 

한 문우의 떠남1.jpg

 

오늘 아침 문우가 죽었네

어젯밤 전화 통화에서

오늘 동네방 모임에

나오도록 보겠다고 말했다던 그녀

삶과 죽음의 교차로에서

그녀는 떠나가 버렸네

여름 수척한 모습으로

함께했던 공부 모임

갑자기 찾아온 암과 싸우다

이렇게 빨리 그녀가 떠나갈 몰랐네

우리 모두 삶과 죽음의 교차로에 서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