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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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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06, 2021 |
62770 |
| Notice |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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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
Mar 16, 2016 |
836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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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유포자 / 황선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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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Feb 23,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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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유포자 / 황선유 이런 물음을 해본 적 있다. 설화에 나오는 갓장이는 대나무 숲에다 외쳐서라도 당나귀 귀를 가진 임금의 비밀을 말하고 싶었을까? 신화 속의 이발사는 우물에다 대고 소리치기까지 왕의 비밀을 참을 수는 없었을까? 이야기의 결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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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 / 이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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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Feb 19,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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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 / 이명길 모두들 가마 앞에 앉아 숨을 죽인다. 가마의 열기가 서서히 내리고 옹기를 꺼내려 하는 시각이다. 한낮의 불볕이 등묘 위로 내리자 발아래 앉았던 그림자가 지쳤는지 동쪽으로 조금씩 늘어진다. 오후 두 시에 열겠다던 가마는 세 시가 되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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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발 속에서 / 강돈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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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Feb 19, 2026 |
12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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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발 속에서 / 강돈묵 이미 찬바람은 몸을 탐하고 있었으나, 나는 미처 알지 못했다. 그냥 겨울이면 찾아오는 추위려니 했다. 더구나 남쪽 끝 섬에서 지내다가 서울에 올라왔으니 체감되는 추위는 당연히 있을 것으로 여겼다. 으스스 밀려오는 오한은 기온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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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굽기 / 조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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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Feb 19,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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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굽기 / 조귀순 거행 마을에 질그릇 굽는 가마가 있었다. 동창생 아버지가 옹기장이었다. 진흙으로 어떻게 그릇을 만드는지 구경하고 싶었지만 만들어놓은 질그릇을 깨뜨릴까 봐 어른들은 그곳에 알씬을 못 하게 했다.여름 방학이었다.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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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맛자락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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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Feb 19, 2026 |
12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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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맛자락 / 이재성 찰랑이는 봄 치맛자락은 신체의 각선미를 따라 흘러내리는 자태가 참으로 아름답다. 돌나물이며 냉이, 씀바귀의 풋풋한 향기를 머금고 몽실몽실한 아지랑이의 추임새를 받으면 가슴이 울렁거릴 만큼 아름답다. 내딛는 발자국마다 낭창낭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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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쓰기는 삶의 보물찾기 / 김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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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Feb 19, 2026 |
13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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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쓰기는 삶의 보물찾기 / 김우종 밤에 비가 많이 왔다. 낮에도 그렇게 많이 왔다. 이럴 때 수필가가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다가 목숨을 건지면 목숨 말고도 또 하나 건지는 것이 있을 것이다. 수필 한편을 건지는 것이다. 쓸 거리가 없어서 답답해하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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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병 / 박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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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Feb 17, 2026 |
13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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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병 / 박월수 내 속에 든 것은 바람이라고 했다. 낯선 그 바람을 일러 세상을 오래 산 여인들은 산후풍이라 불렀다. 발바닥에 불이 난 것처럼 화끈거렸다. 산후바람 병엔 흑염소가 좋다는 소문을 들었다. 태깔 좋은 놈으로 골라 통째 달여 질끔 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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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 연습 / 김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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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Feb 17, 2026 |
12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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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 연습 / 김시헌 무심無心은 의식의 탈락이다. 의식을 빼면 남는 것은 육체뿐이다. 육체는 껍데기이다. 그래서 땅 위에 굴러다니는 돌멩이 같고, 길가에 서 있는 나무와도 같다. 사람들은 그렇게 되기를 원한다. 생각 없이 그대로 동작만으로 살기를 소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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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괘 / 이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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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Feb 17, 2026 |
1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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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괘 / 이필선 얼굴만 보고 남의 인생을 다 알아맞힌다는 소리에 귀가 솔깃했다. 밥을 먹으며 떠들던 수다로는 도저히 양이 덜 차서 끝내 엉덩이를 들고 일어나 식당 밖으로 나왔다. 다섯 명을 실은 차는 그 유명하다는 관상쟁이 점집을 향해갔다. 빛깔 좋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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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매혹적인 오브제 아 / 정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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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Feb 17, 2026 |
15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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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매혹적인 오브제 아 / 정희승 과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맛있는 사과라도 그 씨앗을 심어 같은 품종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 것이다. 자신의 눈부신 혈통과 이름을 물려주려 해도, 자식인 씨앗들이 한결같이 그걸 거부하므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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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까래 계약서 / 강향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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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Feb 17, 2026 |
12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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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까래 계약서 / 강향숙 젖은 앞산이 낮게 내려앉았다. 공중에 잠자리가 떼 지어 난다. 제비 한 무리가 뒤를 쫓는다. 비행능력이 최고라는 잠자리와 곡예비행에 능한 제비가 한바탕 전투를 벌이다 흩어진다. 날던 제비 한 마리가 처마를 기웃댄다. 빈집에 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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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듭 / 강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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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Feb 13, 2026 |
14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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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듭 / 강연희 영산(靈山)은 누구에게나 그 속살을 쉽게 보여주지 않는가 보다. 천문산의 ‘천문(天門)’까지 가는 길은 험하고 멀었다. 천문은 장가계 시내에서도 보일 만큼 존재감을 드러낸다. 멀리서 바라만 보아도 그 자체가 신묘한 기운을 뿜어내는 것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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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은 있다 /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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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Feb 13, 2026 |
13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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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은 있다 / 김성진 책 한 권이 눈에 들어왔다. 노란색 표지에 “좋은 선생도 없고 선생 운도 없는 당신에게 스승은 있다”는 글이 표지에 쓰여 있다. 그런 듯 아닌 듯 모호한 문구에 호기심이 생겨 집어 들었다. 사제관계는 어떤 특별한 지식이나 기술을 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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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은 사촌일까 / 청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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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Feb 13, 2026 |
12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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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은 사촌일까 / 청랑 음습하고 한기 서린 지하주차장. 결기가 감돌았다. 아파트 11층에 사는 친구 J는 응원군을 급히 소집했다. J와 J 남편과 아들, 옆집부부, 그리고 9층에 사는 나를 포함해 여섯 명이 모였다. J는 심장이 벌렁거리고 다리가 후들거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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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등산 / 목성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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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Feb 13, 2026 |
13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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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등산 / 목성균 새벽 산에 올라가서 자고 난 맑은 눈으로 날 새는 건너 산을 보면 먼 길 떠나는 나무들의 행렬이 보인다. 나무들은 곁에서 보면 항상 그 자리에 서 있지만 멀리 떨어져서 보면 먼 길을 와서 먼 길을 빙하처럼 아주 천천히 산을 통째로 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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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방 / 김경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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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Feb 13, 2026 |
12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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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방 / 김경혜 남편의 검정 니트 목폴라가 눈에 들어왔다. 방문 앞 턱걸이 봉에 세로로 걸려있어 반만 보이는. 이상하게 자꾸 시선이 갔다. 저 이미지에 왜 마음이 끌렸을까. 38년째 함께 살고 있는 사람. 목폴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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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돈 / 김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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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Feb 06, 2026 |
13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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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돈 / 김상영 “상영이 니는 부자 될 끼라.” 외조모가 외가 사립문을 나서며 솟을대문 닮은 내 치아를 두고 하신 말씀이다. 어릴 적부터 나는 앞니 두 개가 유난히 넓적했다. 아득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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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손도장 / 유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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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Feb 06, 2026 |
14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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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손도장 / 유동희 바람 한 줄기 스치는가 싶더니 서쪽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가지를 펼친 소나무의 붓놀림인가. 아니면 만물을 다스리는 바람의 솜씨인가. 서서히 색을 채워가는 하늘가로 하루라는 시간의 그림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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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제비에 새겨진 마음 / 김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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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Feb 06, 2026 |
13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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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제비에 새겨진 마음 / 김규인 현판 뒤로 난 일곱 개의 돌계단을 오른다. 한 칸의 맞배지붕을 한 비각 안에 두 개의 비가 나란히 자리한다. 오른쪽으로 돌면 보물 제517호 영천 청제비가 보인다. 비(雨)에 젖을세라 비각은 겹으로 길게 처마를 내고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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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미래 / 지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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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Feb 06, 2026 |
15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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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미래 / 지영미 아스팔트 도로에 어울리지 않는 키 낮은 가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낡은 간판을 이고 있는 멋없는 지붕들이 시간을 머금었다. 마을 가게 앞은 비슷한 얼굴을 하고 있다. 빛바랜 고무통 안에 대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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