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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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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62770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83637
2190 최초의 유포자 / 황선유
김윤희
Feb 23, 2026 1335
최초의 유포자 / 황선유 이런 물음을 해본 적 있다. 설화에 나오는 갓장이는 대나무 숲에다 외쳐서라도 당나귀 귀를 가진 임금의 비밀을 말하고 싶었을까? 신화 속의 이발사는 우물에다 대고 소리치기까지 왕의 비밀을 참을 수는 없었을까? ​ 이야기의 결말은 ...  
2189 가마 / 이명길
김윤희
Feb 19, 2026 1319
가마 / 이명길  모두들 가마 앞에 앉아 숨을 죽인다. 가마의 열기가 서서히 내리고 옹기를 꺼내려 하는 시각이다. 한낮의 불볕이 등묘 위로 내리자 발아래 앉았던 그림자가 지쳤는지 동쪽으로 조금씩 늘어진다. 오후 두 시에 열겠다던 가마는 세 시가 되어서야...  
2188 눈발 속에서 / 강돈묵
김윤희
Feb 19, 2026 1288
눈발 속에서 / 강돈묵  이미 찬바람은 몸을 탐하고 있었으나, 나는 미처 알지 못했다. 그냥 겨울이면 찾아오는 추위려니 했다. 더구나 남쪽 끝 섬에서 지내다가 서울에 올라왔으니 체감되는 추위는 당연히 있을 것으로 여겼다. 으스스 밀려오는 오한은 기온 차...  
2187 글 굽기 / 조귀순
김윤희
Feb 19, 2026 1396
            글 굽기 / 조귀순   거행 마을에 질그릇 굽는 가마가 있었다. 동창생 아버지가 옹기장이었다. 진흙으로 어떻게 그릇을 만드는지 구경하고 싶었지만 만들어놓은 질그릇을 깨뜨릴까 봐 어른들은 그곳에 알씬을 못 하게 했다.여름 방학이었다. 친구들...  
2186 치맛자락 / 이재성
김윤희
Feb 19, 2026 1287
치맛자락 / 이재성 찰랑이는 봄 치맛자락은 신체의 각선미를 따라 흘러내리는 자태가 참으로 아름답다. 돌나물이며 냉이, 씀바귀의 풋풋한 향기를 머금고 몽실몽실한 아지랑이의 추임새를 받으면 가슴이 울렁거릴 만큼 아름답다. 내딛는 발자국마다 낭창낭창 ...  
2185 수필 쓰기는 삶의 보물찾기 / 김우종
김윤희
Feb 19, 2026 1343
수필 쓰기는 삶의 보물찾기 / 김우종 밤에 비가 많이 왔다. 낮에도 그렇게 많이 왔다. 이럴 때 수필가가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다가 목숨을 건지면 목숨 말고도 또 하나 건지는 것이 있을 것이다. 수필 한편을 건지는 것이다. 쓸 거리가 없어서 답답해하다가 ...  
2184 바람병 / 박월수
김윤희
Feb 17, 2026 1322
        바람병 / 박월수 내 속에 든 것은 바람이라고 했다. 낯선 그 바람을 일러 세상을 오래 산 여인들은 산후풍이라 불렀다. 발바닥에 불이 난 것처럼 화끈거렸다. 산후바람 병엔 흑염소가 좋다는 소문을 들었다. 태깔 좋은 놈으로 골라 통째 달여 질끔 눈 ...  
2183 무심 연습 / 김시헌
김윤희
Feb 17, 2026 1281
무심 연습 / 김시헌 무심無心은 의식의 탈락이다. 의식을 빼면 남는 것은 육체뿐이다. 육체는 껍데기이다. 그래서 땅 위에 굴러다니는 돌멩이 같고, 길가에 서 있는 나무와도 같다. 사람들은 그렇게 되기를 원한다. 생각 없이 그대로 동작만으로 살기를 소원한...  
2182 점괘 / 이필선
김윤희
Feb 17, 2026 1302
점괘 / 이필선 얼굴만 보고 남의 인생을 다 알아맞힌다는 소리에 귀가 솔깃했다. 밥을 먹으며 떠들던 수다로는 도저히 양이 덜 차서 끝내 엉덩이를 들고 일어나 식당 밖으로 나왔다. 다섯 명을 실은 차는 그 유명하다는 관상쟁이 점집을 향해갔다. 빛깔 좋은 ...  
2181 사과, 매혹적인 오브제 아 / 정희승
김윤희
Feb 17, 2026 1551
사과, 매혹적인 오브제 아 / 정희승 과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맛있는 사과라도 그 씨앗을 심어 같은 품종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 것이다. 자신의 눈부신 혈통과 이름을 물려주려 해도, 자식인 씨앗들이 한결같이 그걸 거부하므로, 사과...  
2180 서까래 계약서 / 강향숙
김윤희
Feb 17, 2026 1280
서까래 계약서 / 강향숙 젖은 앞산이 낮게 내려앉았다. 공중에 잠자리가 떼 지어 난다. 제비 한 무리가 뒤를 쫓는다. 비행능력이 최고라는 잠자리와 곡예비행에 능한 제비가 한바탕 전투를 벌이다 흩어진다. ​ 날던 제비 한 마리가 처마를 기웃댄다. 빈집에 둥...  
2179 매듭 / 강연희
김윤희
Feb 13, 2026 1401
매듭 / 강연희   영산(靈山)은 누구에게나 그 속살을 쉽게 보여주지 않는가 보다. 천문산의 ‘천문(天門)’까지 가는 길은 험하고 멀었다. 천문은 장가계 시내에서도 보일 만큼 존재감을 드러낸다. 멀리서 바라만 보아도 그 자체가 신묘한 기운을 뿜어내는 것처...  
2178 스승은 있다 / 김성진
김윤희
Feb 13, 2026 1323
스승은 있다 / 김성진 책 한 권이 눈에 들어왔다. 노란색 표지에 “좋은 선생도 없고 선생 운도 없는 당신에게 스승은 있다”는 글이 표지에 쓰여 있다. 그런 듯 아닌 듯 모호한 문구에 호기심이 생겨 집어 들었다. 사제관계는 어떤 특별한 지식이나 기술을 가르...  
2177 이웃은 사촌일까 / 청랑
김윤희
Feb 13, 2026 1250
이웃은 사촌일까 / 청랑 음습하고 한기 서린 지하주차장. 결기가 감돌았다. 아파트 11층에 사는 친구 J는 응원군을 급히 소집했다. J와 J 남편과 아들, 옆집부부, 그리고 9층에 사는 나를 포함해 여섯 명이 모였다.   J는 심장이 벌렁거리고 다리가 후들거려 ...  
2176 새벽 등산 / 목성균
김윤희
Feb 13, 2026 1324
새벽 등산 / 목성균 새벽 산에 올라가서 자고 난 맑은 눈으로 날 새는 건너 산을 보면 먼 길 떠나는 나무들의 행렬이 보인다. 나무들은 곁에서 보면 항상 그 자리에 서 있지만 멀리 떨어져서 보면 먼 길을 와서 먼 길을 빙하처럼 아주 천천히 산을 통째로 밀고...  
2175 남편의 방 / 김경혜
김윤희
Feb 13, 2026 1288
                                  남편의 방 / 김경혜 남편의 검정 니트 목폴라가 눈에 들어왔다. 방문 앞 턱걸이 봉에 세로로 걸려있어 반만 보이는. 이상하게 자꾸 시선이 갔다. 저 이미지에 왜 마음이 끌렸을까.   38년째 함께 살고 있는 사람. 목폴라의 ...  
2174 돈 돈 / 김상영
김윤희
Feb 06, 2026 1366
                                                                     돈 돈 / 김상영  “상영이 니는 부자 될 끼라.” 외조모가 외가 사립문을 나서며 솟을대문 닮은 내 치아를 두고 하신 말씀이다. 어릴 적부터 나는 앞니 두 개가 유난히 넓적했다. 아득히 ...  
2173 노을 손도장 / 유동희
김윤희
Feb 06, 2026 1403
                             노을 손도장 / 유동희 바람 한 줄기 스치는가 싶더니 서쪽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가지를 펼친 소나무의 붓놀림인가. 아니면 만물을 다스리는 바람의 솜씨인가. 서서히 색을 채워가는 하늘가로 하루라는 시간의 그림자도 ...  
2172 청제비에 새겨진 마음 / 김규인
김윤희
Feb 06, 2026 1332
청제비에 새겨진 마음 / 김규인 ​​​​​​ 현판 뒤로 난 일곱 개의 돌계단을 오른다. 한 칸의 맞배지붕을 한 비각 안에 두 개의 비가 나란히 자리한다. 오른쪽으로 돌면 보물 제517호 영천 청제비가 보인다. 비(雨)에 젖을세라 비각은 겹으로 길게 처마를 내고 비...  
2171 오래된 미래 / 지영미
김윤희
Feb 06, 2026 1516
                             오래된 미래 / 지영미      아스팔트 도로에 어울리지 않는 키 낮은 가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낡은 간판을 이고 있는 멋없는 지붕들이 시간을 머금었다. 마을 가게 앞은 비슷한 얼굴을 하고 있다. 빛바랜 고무통 안에 대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