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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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06, 2021 |
3261 |
Notice |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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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
Mar 16, 2016 |
19284 |
112 |
어둠을 바라보며 / 정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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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06,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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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바라보며 / 정목일 산골의 밤은 잘 익은 머루 냄새가 난다. 덕유산 깊숙이 들어앉은 영각사의 저녁 예불이 끝날 즈음이면, 문득 하산하는 주지 스님의 장삼자락빛 산그리메……. 산그리메에 묻어 오는 머루빛 적막. 그 산그리메가 이끌고 오는, 측량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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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배에 가득한 달빛 / 맹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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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Dec 09,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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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누운 나무 / 이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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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Nov 21,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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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누운 나무 / 이은희 눈이 쌓인 저수지에 발자국이 어지럽게 찍혀 있다. 먼저 다녀간 이들이 많다는 소리이다. 나무와 가을에 보자는 약속을 까마득히 잊고 지낸 것이다. 그러다 문득 드러누운 나무가 떠올라 방죽골을 한겨울에 찾았다. 그것도 코끝이 찡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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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가 달라질 때 / 손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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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Nov 21,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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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가 달라질 때 / 손훈영 긴 연휴가 끝나고 남편이 출근을 한다. 출근가방을 챙겨주며 현관까지 배웅을 한다. 삐리리리, 현관문이 잠긴다. 기다렸다는 듯 세상을 잠근다. 혼자다. 혼자인 것이 너무 좋은 월요일 아침이다. 연휴 동안 계속 식구들과 함께 지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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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
겨울 산에서 시작하리라 / 이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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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Nov 21,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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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에서 시작하리라 / 이정림 겨울 산을 오른다. 봄은 봄대로, 여름은 여름대로, 또 가을대로, 산은 저마다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그 어느 절기의 산보다 겨울의 산은 독특한 매력으로 나를 이끈다. 겨울 산에 서면, 늘 나는 내 육체가 서서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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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
하산下山 / 한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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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Nov 21,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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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下山 / 한숙희 몸은 산에서 내려왔는데 마음이 하산하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작년까지만 해도 주말마다 동도 트지 않은 이른 시간 집을 나서면 온종일 산에서 살다시피 했다. 그랬던 내가 올해는 묵언수행이라도 하듯 텃밭 잡초만 뽑았다. 지난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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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
달빛 냄새 / 구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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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Sep 27,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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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냄새 / 구 활 물질에서만 냄새가 나는 건 아니다. 느낌에서도 냄새가 난다. ‘사람 냄새가 난다’는 말은 그 사람의 체취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그 사람의 따뜻한 정과 순후한 인품을 느낌으로 말할 때 가끔씩 냄새를 차용해 온다. 나는 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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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냉면과 파가니니 / 유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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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Aug 28, 2017 |
309 |
시원한 냉면과 파가니니 / 유혜자 여름이면 붉은 깃발을 걸고 신장개업한 냉면집을 찾아가 본다. 기대하며 달려가서 먹어보면 번번이 실망하면서도, 면이나 국물 맛이 20년 동안 단골집에 미치지 못하는 걸 확인하는 결과밖엔 안 된다. 얼마 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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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데팡스의 불빛 / 맹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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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ug 11,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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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데팡스의 불빛 / 맹난자 파리에 머무는 동안 우리는 두 곳에서 체재했다. 처음 일주일은 고전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몽파르나스 근처였고, 그 후 집을 얻어 나간 곳은 전위적인 신도시 라데팡스였다. 샹젤리제 대로의 개선문을 빠져 나와 그 뒤로 곧바로 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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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
하늘 끝에 걸린 초가삼간 / 홍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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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ug 11,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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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끝에 걸린 초가삼간 / 홍도숙 "얘들아. 도랑 건너 집에 개초(이엉을 새로 이는 일)하는 날인데 이삭 주으러 가자." 장난스러운 박새 한 마리가 앞장서서 휑하니 날아가자 이내 졸개들이 왁자지껄 뒤따른다. 굳이 개초하는 데까지 가서 이삭줍기를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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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조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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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Jul 24,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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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것들 / 이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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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Jul 18,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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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것들 / 이은희 "우리는 얼마나 흔들리는 물통을 가지고 있는가?" 이는 성 프란시스가 자신의 깨달음을 친구에게 쓴 편지의 한 구절이다. “하루는 하인이 우물을 길어오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데 물을 길을 때마다 한 가지 이상한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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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값에 보태려고 쓴 글 / 정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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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l 10,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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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값에 보태려고 쓴 글 / 정성화 우리 집 밥상에는 두부와 콩나물로 만든 음식이 자주 등장한다. 음식을 만드는 나의 식성이 아무래도 그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모양이다. 어릴 때 가장 많이 했던 심부름이 두부나 콩나물을 사오는 것이었다. 집으로 오는 동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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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휘파람 / 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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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l 10, 2017 |
572 |
푸른 휘파람 / 구활 쌈은 예술에 가깝다. 예술 중에서도 미술 쪽이다. 쌈거리가 푸짐한 식탁을 대하면 붓을 들고 캔버스 앞에 앉은 것처럼 엷은 흥분이 일곤 한다. 밥과 반찬은 입맛 당기는 대로 입에 넣어 씹으면 되지만 쌈은 그렇지 않다. 재료를 차례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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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깊은 나무 / 이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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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l 10, 2017 |
436 |
뿌리 깊은 나무 / 이은희 세 남자와 소나무 숲길을 걷고 있다. 정상에 이르는 길은 여러 갈래지만, 약수터에서 오르는 이 길을 참 좋아한다. 오르막이 이어져 등줄기에 땀이 흐르면, 무거웠던 몸도 가벼워지고 기분도 상쾌해진다. 스치는 풍경도 일품이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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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
윤동주는 시를 들고 일제와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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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May 15, 2017 |
440 |
윤동주는 시를 들고 일제와 싸웠다 2017년은 시인 윤동주(1917∼45)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다. 올 봄 윤동주를 기리는 문화예술 행사가 잇따르는 까닭이다. 윤동주의 삶과 문학을 담은 공연도 여럿 있었는데, 눈길을 끌었던 한 편을 소개한다. 서울예술단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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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와 분수/이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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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May 10, 2017 |
3217 |
폭포와 분수/이어령 동양인은 폭포를 사랑한다. 비류 직하 삼천척(飛流直下三千尺)이란 상투어가 있듯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그 물 줄기를 사랑한다. 으례 폭포수 밑 깊은 못 속에는 용이 살며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한다. 폭포수에는 동양인의 마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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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송이 수련 위에 부는 바람처럼 /손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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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Apr 10, 2017 |
341 |
한 송이 수련 위에 부는 바람처럼 /손광성 수련을 가꾼 지 여나믄 해. 엄지손가락 만한 뿌리를 처음 얻어 심었을 때는, 이놈이 언제 자라서 꽃을 피우나 싶어 노상 조바심이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자꾸 불어나서 이웃과 친지들에게 나누어 주 고도 지금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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놋수저/이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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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Mar 29, 2017 |
786 |
놋수저/이부림 부엌이 내 차지가 되었을 때 먼저 눈에 띈 것이 한 개의 놋숟가락이었다.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놋그릇이 겨울철 식기였던 것은 알고 있었는데 놋숟가락 한 개가 밥상에도 오르지 못하고 허드재비로 푸대접을 받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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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가가 뽑은 2013년 한국의 좋은 수필] 무 / 이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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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27, 2017 |
627 |
무 / 이은희 역시나 녀석을 찾고자 뒤적인다. 나는 생선 조림을 먹을 때면 으레 녀석을 제일 먼저 찾는다. 날것의 싱싱함을 찾아볼 순 없지만, 그의 남다른 맛을 나의 혀는 여전히 기억한다. 누군가는 씹는 맛도 없는데 무에 그리 좋아 찾느냐고 말할지도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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