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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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06, 2021 |
3261 |
Notice |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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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
Mar 16,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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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의 숨은 그림 찾기 / 정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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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23,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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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의 숨은 그림 찾기 / 정재순 이름 모를 새 소리가 산중의 적막을 깨운다. 사찰의 처마 끝 풍경소리처럼 청아해 마음이 씻기는 것 같다. 소백산 기슭에 자리 잡은 산문을 들어선다. 예천 용문사는 고려 때 두운선사가 암자를 지으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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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파탈 / 김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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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18,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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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는 열차 / 최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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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18,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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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는 열차 / 최민자 익산 가는 KTX, 타고 보니 역방향이다. 눈은 앞을 바라보고 있지만 몸이 계속 뒷걸음질을 한다. 아니, 앞을 향해 달리고 있지만 눈이 뒤를 보고 있는 형국인가. 첨엔 낯설고 어질어질했다. 하지만 이내 괜찮아졌다. 앞을 향해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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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바다 / 심훈(1901~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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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14,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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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바다 / 심훈(1901~1936) 흰 구름이 벽공에다 만물상을 초 잡는 그 하늘을 우러러보아도, 맥파만경에 굼실거리는 청청한 들판을 내려다보아도 백주의 우울을 참기 어려운 어느 날 오후였다. 나는 조그만 범선 한 척을 바다 위에 띄웠다. 붉은 돛을 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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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의 언어와 나비의 언어 / 이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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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14,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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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의 언어와 나비의 언어 / 이어령 탐화봉접(探花蜂蝶)이란 말이 있듯이 벌과 나비는 꽃을 찾아다닌다는 면에서 같은 짝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자세히 관찰해 보면 벌과 나비처럼 대립적인 삶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드물 것이다. 벌은 꽃을 향해서 곧바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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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구두 / 정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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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14,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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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구두 / 정수경 키도 줄고 자존감도 줄어들고 마음까지 얇아지는 것 같다. 갱년기가 시작되려는지 어느 순간 내 몸이 내 몸이 아닌 것처럼 낯설고 아주 낯설어졌다. 해 놓은 것도 없이 나이만 먹었나. 다른 사람들은 다들 잘 나가는 것 같은데…. 앞으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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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둥북춤 / 정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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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11,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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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동자와 입술 / 임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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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11,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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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동자와 입술 / 임헌영 '지금 그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 그 눈동자 입술은 / 내 가슴에 있네'란 구절에 매료당하는 사람은 바람둥이거나 그럴 개연성을 가졌다면 인생이 너무 삭막하니 차라리 낭만적이라고 얼버무릴까 보다. 눈동자가 정신적인 운기를 상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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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
흠흠 / 이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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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11,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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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흠 / 이은희 촛불이 파르르 떨린다. 이어 너울거린다. 피부에 느껴지는 바람도 눈앞에 움직이는 이도 없다. 어떤 기류가 불꽃을 흔드는가. 분명히 눈에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 정적이 감도는 공간에 무언가 저 혼자 살아 움직인다는 생각에 이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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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아버지의 추억 / 성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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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May 09,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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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아버지의 추억 / 성석재 내 기억 속에 있는 아버지는 늘 중년이다. 아버지는 환갑의 나이에 돌아가셨는데도 지금도 나의 아버지, 하면 반사적으로 중년의 아버지를 생각한다. 중년을 나이로 환산하면 서른 살에서 쉰 살 정도일까. 연부역강. 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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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
찔레꽃을 지나치다 / 박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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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02,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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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을 지나치다 / 박양근 대학교 4학년 때의 일이다. 3월 중순이 되면 한 달간 교생실습을 나갔다. 가정 형편상 가정교사 노릇을 쉬지 않았고 야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친 덕분에 교생실습이 별로 힘들지 않았다. 교생을 시작한 무렵에는 학교 울타리를 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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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
흙, 잠에서 깨다 / 김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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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02,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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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잠에서 깨다 / 김정화 창밖에 초록물이 내려앉았다. 며칠간 비를 머금었던 나무들이 가지마다 봄기운을 흔들고 있다. 봄은 숨은 촉의 향기로부터 오고 가을은 마른 잎 소리로 깊어간다. 그러기에 잎 자국 속에서 다시 돋는 계절을 기다리는 일은 언제나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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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
자루 / 박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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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pr 30,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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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루 / 박종희 튼실한 콩을 잔뜩 집어먹고 배불뚝이가 되었던 자루에서 아침저녁으로 한 움큼씩 콩을 퍼내니 허리가 구부러진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묶었다 풀었다 했더니 얼마 전부터는 살이 내렸다. 시름시름 기력을 잃더니 오늘은 아예 벌렁 드러누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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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에 나와 서다 / 맹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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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pr 30,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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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에 나와 서다 / 맹난자 공원 담장에 기대 나는 온몸으로 봄볕을 받고 있다. 전신으로 퍼져오는 이 나른함, 알 수 없는 이 안도감은 무엇일까? 다리에서 슬며시 힘일 빠지던 어느 날의 취기와도 같고, 수술실로 들어서기 전, 마취상태에서 맛본 짧은 순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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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하나가 되고 싶어요 / 신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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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pr 23,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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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에 관한 보고서 / 최장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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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pr 23,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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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에 관한 보고서 / 최장순 와작, 발밑에 들러붙는 불길한 소리. 아뿔싸! 주저앉은 집 한 채가 바닥에 눌어붙어 있다. 황급히 촉수를 집어넣은 몇 채의 집이 불안하게 나를 주시한다. 비 그친 숲을 산책하는 여유로운 나와 필사적으로 길을 횡단하는 달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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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기 많은 달 / 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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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pr 23,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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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기 많은 달 / 구활 달은 바람기가 많다. '휘영청'이란 낱말만 봐도 달이 감추고 있는 속뜻을 알만하다. '휘영청'이란 달의 수식어는 무엇을 갈구하는 여인네의 낭창낭창한 가녀린 허리 곡선을 연상시킨다. '휘영하다'는 말은 뭔가 허전하다는 뜻이다. 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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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밥풀꽃 / 백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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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pr 18,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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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밥풀꽃 / 백송자 백범 명상길을 지나다 고개 숙인 꽃을 만났다. 말을 하려는 듯 도톰한 붉은 입술마다 두 알의 흰 밥풀을 머금고 있는 꽃이다. 나비는 더 많이 날개를 움직여 밥알을 문지른다. 꽃들이 서로 격려하며 정답게 무리 지어 있다. 낮은 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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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보리밭 / 유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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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pr 18,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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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보리밭 / 유혜자 스튜디오 밖의 하늘이 일기예보대로 맑고 푸르다.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 해마다 이맘때면 이 노래를 자주 방송한다. 이 노래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들으면서 내 귓가에 또 하나의 소리를 들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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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구름이 그립다 / 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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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pr 18,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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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구름이 그립다 / 나태주 언제부턴지 하나의 꿈처럼 러시아에 한번 다녀오고 싶었다. 내게는 톨스토이의 나라요, 푸시킨의 나라요, 도스토옙스키의 나라다.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렇게 러시아의 문학작품에 열광했을까. 정확한 이유야 내가 밝힐 일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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