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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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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06, 2021 |
62880 |
| Notice |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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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
Mar 16, 2016 |
837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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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예찬 / 강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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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Apr 17,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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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예찬 / 강동우 그들이 썩 친절한 편은 아니다. 시선은 나를 향하지만 아무것도 보고 있지 않고, 나와 얘기하지만 모두에게 말하고 있다. 상록수처럼 사시사철 초록 옷을 입는 그들 앞에서 나는 포즈를 취한다. 행인 1, 행인 2와 같이 잔상으로만 남을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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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에게 묻다 / 강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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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Apr 10,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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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에게 묻다 / 강표성 잘 여문 햇살이 금빛 물감을 터트리는 날이었다. 바람도 가볍게 불어오는 가을날에 옥천 지역으로 향했다.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최근에야 지용 문학관을 찾게 되었다. 그곳은 내겐 비상금과 같은 곳이다. 가까이에 미답의 길 하나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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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흔적 / 모임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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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Apr 10,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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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흔적 / 모임득 면도기를 들어본다. 세월의 무게보다 더 묵직한 마음이 느껴진다. 단지 턱수염을 깎던 도구가 아니라 아버지의 삶을 다듬어 온 시간의 흔적이다. 손잡이는 차갑지만, 그 속에서 아버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서랍을 정리하다가 오래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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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궁상 / 황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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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Apr 10,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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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궁상 / 황진숙 저만치 보따리가 보인다. 나달나달한 보자기에 대충 묶은 매듭으로 봐서 보나마나 그녀의 것이다. 세월이 흘러도 그녀의 궁상은 지치지도 않는다. 소변통과 물통이 뒤섞여 있고 베지밀과 단팥빵이 고개를 내밀고 있는 봇짐이 궁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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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 팔찌를 차고 / 김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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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Apr 10,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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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 팔찌를 차고 / 김정화 조개 팔찌를 찬 인골을 본 적이 있다. 십여 년 전, 가덕도 장항 유적에서 신석기 시대 무덤과 인골이 대거 발굴되었다. 그들은 토기에 덮였거나 돌 덮개 아래서 흙 베개나 돌베개를 베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집트 미라보다도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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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아들 / 남정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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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Apr 10, 2026 |
30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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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아들 / 남정언 지하철 막차를 타고 집으로 향한다. 열두 시가 넘었는데 거리는 훤하다. 고층 원룸이 즐비한 골목길에 불 켜진 방이 절반 넘는다. 젊은이가 많으니 늦게 자는가 보다. 멀리 보이는 아들 방에도 불이 켜져 있다. 아마 새벽 2시는 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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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세포 / 박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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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Apr 02, 2026 |
32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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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세포 / 박순태 수목이 동안거에 들었다. 활엽을 다 지운 숲속의 고요함이 자연의 순리이건만 홀연하다. 나목을 마주하니 화두 하나에 몰입한 선승이 연상된다. 다가올 다음 차례는 지금, 이 순간에서 생성된다며 북풍한설 속에서 묵상으로 설파하는 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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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을 상속하다 / 문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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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Apr 02,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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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을 상속하다 / 문윤정 소슬바람이 불어오면 따뜻한 차가 그리워진다. 뜨거운 보이차 한 잔을 마시면 허허로운 마음이 위로받을 것 같다. 보이차는 눈으로 마시고, 향으로 마시는 차이기에 색과 향과 맛이 텅 빈 마음을 채워 줄 것 같다. 처음으로 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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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의 기억 / 김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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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Apr 02, 2026 |
3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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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의 기억 / 김희숙 뚫고 나오는 것은 나아갈 힘을 가졌다. 바싹 마른 가지에서 돋아난 두릅순과 서릿발 녹이며 피어난 노루귀꽃은 안으로 강인한 생동의 에너지를 품고 있다. 골짜기에 흐르는 시냇물은 순해 보이나 솟구치는 물기둥은 흙 속의 것들까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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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 /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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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Apr 02, 2026 |
33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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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 / 최윤정 나는 형제가 없다. 간혹 동네 아이들과 다툼이 있을 때는 쪼르르 달려가 일러줄 오빠나 언니가 없어 아쉽기도 했지만 대체로 나는 조용한 아이였으므로 괜찮았다. 친구들과 놀기보다는 집에서 라디오를 듣거나 책을 읽으며 유년시절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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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20 |
낮은 몸짓 / 왕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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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Apr 02, 2026 |
19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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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몸짓 / 왕린 장마 그치고 반짝 해가 든 날, 오랜만에 산길이 환하다. 나뭇잎 사이로 스며든 햇살이 어룽어룽한 무늬를 만들어 물결처럼 흔들린다. 그 물결 따라 걷던 나는 발끝에 감도는 미세한 기운에 붙들려 걸음을 멈춘다. 한쪽 다리가 없는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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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밥 / 이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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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Mar 26,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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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밥 / 이어령 성서에 보면 "사람은 빵만으로 살 수 없다."는 유명한 잠언이 나온다. 여기서 무슨 종교적 진리를 따지자는 게 아니다. 너무나 유명한 교훈인 데에 비하여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기에는 참으로 까다롭다는데 문제의 핵심이 있다. 신통하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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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18 |
멀미가 찾아올 때 / 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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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Mar 26, 2026 |
18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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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미가 찾아올 때 / 박진희 멀미가 어느 날 불현듯 사라졌다.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던 흔들림이 가시자 숲길을 걷는 듯 머리가 맑아졌다. 멀미에 시달릴 때는 차가 비포장도로를 달릴 때처럼 속이 울렁거렸다. 고요히 정박한 배가 겉보기엔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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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 과메기 / 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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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Mar 26, 2026 |
20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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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 과메기 / 조숙 포항 사람들은 한 계절을 더 산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과메기철이다. 옷섶을 파고드는 바람이 싸늘해지면 겨울 채비하는 것은 제켜두고 입맛 먼저 다신다. 입맛은 시간으로 축적된 개개인의 정서이다. 변화 많은 세상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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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16 |
바람의 섬 / 강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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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Mar 26, 2026 |
19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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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섬 / 강연희 태풍 ‘송다’가 지나갔다. 어떤 힘으로도 제어할 수 없는 광풍과 폭우가 섬 전체를 집어삼켰다. 그칠 줄 모르는 호우에 섬이 떠내려갈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했다. 태풍이 올 때면 섬에 살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바람을 끌어안고 바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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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15 |
박 전무와 떡볶이 / 피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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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Mar 26, 2026 |
13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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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무와 떡볶이 / 피희순 불 켜진 포장마차에 들어서니 직장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옆으로 나란히 서서 뭔가를 기다리고 있다. 넓은 철판 위에는 빨간 떡볶이가 화산 터지듯 복작복작 맛깔나게 끓고 있다. 쫄깃하고 매콤달콤한 떡볶이는 나의 소울푸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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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14 |
불편한 우산 / 김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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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Mar 19, 2026 |
1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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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우산 / 김근혜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할머니 몇 분이 우산을 쓰고 가신다. 그 옆에 어정쩡하게 비를 맞고 따라가는 할머니에게 눈길이 닿는다. 갑자기 내린 비로 우산을 준비하지 못했나 보다. 함께 걷는 사람들은 무심히 앞만 보고 걷는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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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13 |
봄날 / 이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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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Mar 19, 2026 |
18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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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 이필선 아침 설거지통 안에서 달그락대며 그릇 부딪치는 소리가 봄빛처럼 경쾌하다. 내 안의 생각들이 부산해진다, 날씨가 좋은 탓이다. 햇살 반짝이는 봄날에 굳이 집안일을 하자면 할 일이 왜 없으랴.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청소기를 돌리고 장롱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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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鵬)새가 되어 / 노상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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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Mar 19, 2026 |
18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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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鵬)새가 되어 / 노상 몽골의 하늘은 청명하다. 몽골 여행 마지막 날 아침이었다. 게르 문을 열고 나와서 하늘을 보니, 몸을 날려서 하늘 호수에 푹 잠기고 싶을 정도로 청명하기 이를 데 없었다. 깊은 청색의 바다 같다고나 할까. 마지막 날 일정표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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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11 |
엄마 개구리, 길을 찾다 / 이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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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Mar 19, 2026 |
18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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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개구리, 길을 찾다 / 이춘희 개구리 한 마리가 연잎 위에 엎드린다. 뒷다리는 접고 앞다리는 쭉 펴서 곧 뛰어오를 모양새다. 툭 튀어나온 눈알을 쉬지 않고 굴린다. 시선 따라 몸이 물을 향하다가 뭍 쪽으로 방향 바꾸기를 거듭한다. 몇 달 전, 유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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