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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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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06, 2021 |
62881 |
| Notice |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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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
Mar 16, 2016 |
837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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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굳은 살 / 이규근 - 제11회 항공문학상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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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May 08, 2026 |
3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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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굳은 살 / 이규근 - 제11회 항공문학상 대상 비행기가 활주로의 끝에서 잠시 숨을 고를 때, 기체 전체로 전해져 오는 미세한 떨림이 있다. 쿵, 쿵, 쿵. 거대한 강철 심장이 이륙을 준비하며 내는 고동 소리. 나는 그 진동 속에서 늘 할아버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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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 강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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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May 08, 2026 |
32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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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 강윤수 문이 잠겼다. 안에서 잠근 것도 아니고 밖에서 자물쇠를 채운 것도 아니다. 아이들이 드나들며 무심결에 방문 안쪽 손잡이 꼭지를 누른 모양이었다. 그걸 모르고 문을 닫는 순간, 그대로 잠겨 버린 것이다. 문은 앙다문 대문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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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언의 바다 / 곽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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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May 08,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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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언의 바다 / 곽재구 저문 시간이면 순천만에 나간다. 눈앞에 펼쳐지는 너른 개펄이 좋고 개펄 냄새를 이리저리 싣고 다니는 바람의 흔적이 좋다. 키 넘게 훌쩍 자란 갈대숲, 갈대들의 목은 꺾여 있다. 모두 같은 방향이다. 바람은 가금씩 갈대숲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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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항아리 /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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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May 08,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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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항아리 / 이정하 촉석루 뒷담을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덩굴, 그 아래 키 낮은 민들레가 몸을 흔든다. 혼들이 하늘로 날아간다. 친구의 가게 앞에 선 돌부처는 육중한 미소를 머금었다. 가게의 나무 문살 너머로 전에 없던 항아리가 눈에 들어왔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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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센 여자 / 허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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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May 08,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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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센 여자 / 허정진 차갑고 을씨년스러웠다. 천장에 달라붙은 형광등이 환자 이동 침대가 움직일 때마다 덩달아 흔들렸다. 얼음장처럼 냉기가 서려 있는 수술실은 그루터기만 남은 서릿가을 마른논처럼 텅 빈 창고 같았다. 반듯하게 누운 몸을 고정한 채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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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날엔 / 심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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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May 01, 2026 |
33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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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날엔 / 심선경 바람 부는 날엔 춤추고 싶다. 옥상 위에 널린 하얀 이불 홑청이 되어 출정하는 배의 돛폭처럼 허공으로 힘차게 펄럭이고 싶다. 살아갈수록 때가 끼는 마음 자락을 씻어내어 볕 좋은 날 빨랫줄에 나란히 널어 말리고 싶다. 묵은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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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 한 그릇 / 김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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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May 01,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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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 한 그릇 / 김순이 2인실 병실엔 에어컨 돌아가는 소리만 났다. 계속되는 장마에 환자가 덮는 이불도 눅눅해 보였다. 가라앉은 공기를 깨우기라도 하듯 갑자기 새 올케와 나 사이에 높은 소리가 오갔다. 그때였다. 등 뒤에서 호통이 날아왔다. “거, 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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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의 힘 / 차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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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May 01,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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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의 힘 / 차윤옥 며칠 전에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지하철과 버스 이용에 대한 때 아닌 논쟁이 벌어졌다. 누구는 지하철을, 다른 이들은 버스를 옹호했다. 옹호라기보다는 저마다 이용하는 대중교통 수단에 대해 애정 어린 변론을 주장했다고 하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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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금자 씨 / 박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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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May 01, 2026 |
33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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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금자 씨 / 박귀숙 지난 5월 ‘친절한 금자 씨’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지매, 별일 없제?” “근데 내 소식 들었어?” “아니, 뭔 일?” “건강검진 받았는데 암이래. 유방암….” 믿어지지 않았다. 4월에만 해도 그녀는 집 근처 농막에서 고기도 구워 먹고 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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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에 관하여 / 고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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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May 01, 2026 |
3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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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에 관하여 / 고경숙 창밖에는 고작 너댓 명의 아이들뿐이다. 우르를 떼 지어 몰려다니는 것도 아닌데 날뛰던 고함소리는 오간데 없다. 롤러블레이드를 타면서 내지르던 함성이 비명처럼 귓바퀴에 실릴 뿐이다. 잘못 들었을까. 분명 조금 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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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 이야기 / 류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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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Apr 23,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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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 이야기 / 류인혜 베란다 왼쪽 벽 높이 못 하나가 튀어나와 있다. 그 끝에 집 짓는 공사가 한창이다. 창문으로 들락거리며 자재를 나르고 있는 것은 허리가 잘록한 말벌들이다. 물어 온 것들을 이어서 작은 육각형을 하나씩 늘이고 있다. 벌의 날갯짓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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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의 주름 / 송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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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Apr 23,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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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의 주름 / 송마나 거실 깊숙이 뜨거운 젊음을 쏟아냈던 빛이 서서히 뒷걸음하고 있다. 오렌지에 연보라가 감도는 빛의 자락을 지그시 밟는다. 오욕을 달관한 선승처럼 석양빛이 흐트러짐 없이 나를 감싸며 긴 그림자를 드리운다. 피부에 닿는 빛의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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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 최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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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Apr 23,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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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 최민자 내가 즐겨 보는 TV프로그램 중 하나는 '동물의 왕국'이다. 거칠고 냉혹한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의 세계를 들여다보노라면, 절로 고개를 끄덕이거나 무릎을 치게 된다. 인간의 삶과 동물의 생태를 견주어 보면서 약육강식 같은 생존의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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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와 뿌리 / 청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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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Apr 23, 2026 |
33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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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와 뿌리 / 청랑 무더위를 헤치고 여백서원에 계신 전영애 교수님을 만나러 갔다. 평생을 독문학자로 괴테에 몰두해 ‘괴테 할머니’로 불리셨다. “저는 웃어도 안 예쁩니다. 꽃은 예쁩니다.” 그렇지만 그분의 웃음은 더없이 맑고 밝게 피어난 함박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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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에어포켓 / 조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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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Apr 23, 2026 |
36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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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에어포켓 / 조미정 빗물이 샌다. 지난밤, 폭우가 아버지 방 천장에 얼룩덜룩한 수묵화를 그려 놓았다. 옥상으로 뛰어 올라가 보니 바닥 여기저기 시한폭탄이 터졌다. 발을 동동 구른다. 누수되는 줄 모르는지 비가 다시 쏟아지며 찢어진 에어포켓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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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 - 흰 너머 흰 / 송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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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Apr 23, 2026 |
34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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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 - 흰 너머 흰 / 송마나 1. 소리 없이 내리는 눈의 숨결을 느꼈다. 등산객들이 깰까 살며시 산장 문을 밀치니 이게 웬일인가. 태초의 밤이 빛을 내뿜었다. 하늘과 땅이 교합하여 천지가 환했다. 옹골찬 산맥들과 벌거벗은 고사목들이 자취를 감추었다.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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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꽃 6짝 5동도 / 주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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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Apr 17,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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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꽃 6짝 5동도 / 주인석 꿈은 많을수록 좋다. 또, 꿈은 펄펄 살아 날뛰는 생물일수록 좋다. 이 생물을 낚기 위해서는 꿈의 바다에 낚싯대를 드리워야만 한다. 인생의 심해에서 꿈을 건져 올리는 일, 그 짜릿한 손맛은 '꿈의 낚시'를 해 본 사람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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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 김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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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Apr 17, 2026 |
33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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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 김희자 참 용하게도 야물다. 시기를 봐선 벌써 삭고 없을 텐데 알맹이가 고스란히 남아 있어 놀랍다. 지난여름 어머니께서 보내온 마늘이다. 손수 재배는 못하지만 다랭이 논밭에서 마늘이 수확되면 사서 보내주신다. 싹이 나오기 전에 손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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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 소묘 / 박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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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Apr 17, 2026 |
32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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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 소묘 / 박귀숙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서성이다가는 나도 모르게 KTX를 타고 울산 고향 집으로 달려갔다. 천천히 추억이 어린 집을 둘러본 다음, 뒷산에 올라 할머님과 부모님 산소를 찾아 술을 한 잔씩 올리고 큰절을 했다. 그러고는 한참이나 앉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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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실 / 정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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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Apr 17, 2026 |
32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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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실 / 정은아 한 여인이 2인실에 들어왔습니다. 전신마취에서 깬 지 얼마 되지 않아 꿈인 듯이 몽롱했습니다. 그녀 곁엔 철부지 두 아이와 노부모가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애써 괜찮은 듯 행동했죠. “수술 별거 아니네. 별로 안 아파.” 너스레를 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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