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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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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62926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83801
2290 맹아꽃 / 모임득
김윤희
Jul 02, 2026 911
맹아꽃 / 모임득 고목에 핀 꽃이 화사하다. 우듬지까지 흐드러지게 핀 꽃도 예쁘지만 짙은 갈색 울퉁불퉁한 나무에 꽃송이 몇 개가 눈길을 끈다. 굵고 오래된 벚나무 둥치에 상큼함이라니. 좀 생뚱맞기도 하다. ​ 생명력으로 충만한 봄의 신선함이다. 느긋하고...  
2289 웅장두부 / 박청자
김윤희
Jul 02, 2026 661
웅장두부 / 박청자  시조모님의 제사를 앞둔 어느 날이었다. 놋그릇을 닦고 있는데 친정아버지가 오셨다.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나 기침소리에 놀라 돌아보니 등 뒤에 계셨다. 점심때가 설핏 지난 시각이었다. 토담 아래 가뭄을 탄 접시꽃들이 한낮의 열기로 ...  
2288 별보집 아이 / 김봄
김윤희
Jul 02, 2026 703
  별보집 아이 / 김봄 어릴 때 우리 마을에 엿장수 집이 있었다. 그 집에는 할아버지와 아저씨 부부 그리고 내 또래의 아이 경수가 살았다. 할아버지는 청각장애를 가졌고, 아저씨는 말을 할 때 한쪽 입가가 심하게 위로 올라가 언어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는 ...  
2287 보자기 / 이봄희
김윤희
Jul 02, 2026 698
  보자기 / 이봄희 서산에 걸린 해가 낮을 재운다. 발길이 뜸하던 시장통은 파장 준비로 분주하다. 시장 귀퉁이에서 종일 좌판을 지키던 할머니는 옆에 개켜 두었던 보자기를 펼친다. 바람이 불어 펄럭이는 보자기를 한 손으로 잡고 한 손으로는 온종일 누군가...  
2286 낮술 / 이명지
김윤희
Jul 02, 2026 707
  낮술 / 이명지   낮술을 좋아한다. 술시가 지난 어둠과 퀴퀴한 뒷골목의 왁자한 소음에 숨어 제 안의 서러움을 감추고 사람들과 부딪는 술잔도 때로 괜찮지만, 타인의 힘을 빌려야 하는 비겁함 말고, 당당하게 자신과 대거리할 수 있는 낮술의 발칙함이 나...  
2285 햇귀 / 강연희
김윤희
Jun 26, 2026 1306
  햇귀 / 강연희 붉은 해가 동녘 하늘에 걸렸다. 아직은 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둥근 열덩어리는 서서히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돋을볕이 강렬하다. 해돋이 때 비치는 빛, 햇귀와 해 주위에 띠를 이룬 햇무리가 눈부시게 찬란하다. 사방으로 뻗어가는 햇살의...  
2284 평면, 입체로 세우다 / 최희숙
김윤희
Jun 26, 2026 1265
  평면, 입체로 세우다 / 최희숙 캔버스 위의 그림도 지면 위에 활자들도 평면 위에 있다. 바라보는 구름도 하늘이라는 평면 위에 자리잡은 것으로 인식된다. 평면은 지루함이라는 생각에 머문다. 평면 같은 일상 또한 지루하다. 그런데 지루함과 나른함을 잊...  
2283 보살네 집 / 박순태
김윤희
Jun 26, 2026 1168
  보살네 집 / 박순태 꽃샘추위만큼이나 몸이 오싹거린다. 육체의 통증을 삼키며 흘러나오는 아내의 신음, 촉촉해진 눈에 떨리는 입술로 소리 없이 애원하는 딸. 그 둘 사이에서 곤경의 진동을 고스란히 흡수하자니 마음 한복판이 시리다. 어제와 다름없이 하...  
2282 레일 위, 구두 한 켤레 / 김근혜
김윤희
Jun 26, 2026 1100
레일 위, 구두 한 켤레 / 김근혜 구두 한 켤레가 기차 레일 위에 놓여 있다. 사람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듯 광택이 바래고 먼지가 엷게 내려앉아 있다. 전시회에서 본 사진이다. 빛을 따라 시선을 옮기며, 신발 주인이 남기고 떠난 빈자리를 들여다본다. 주인 ...  
2281 맹아꽃 / 모임득
김윤희
Jun 26, 2026 930
맹아꽃 / 모임득 고목에 핀 꽃이 화사하다. 우듬지까지 흐드러지게 핀 꽃도 예쁘지만 짙은 갈색 울퉁불퉁한 나무에 꽃송이 몇 개가 눈길을 끈다. 굵고 오래된 벚나무 둥치에 상큼함이라니. 좀 생뚱맞기도 하다. ​ 생명력으로 충만한 봄의 신선함이다. 느긋하고...  
2280 나이 잘 들기 / 이화진
김윤희
Jun 19, 2026 1119
나이 잘 들기 / 이화진  우물쭈물하다 일흔 중반을 바라보게 되었다. 기대수명이 얼마인지 인공지능에 문의하였더니 여든여섯이라고 알려준다. 매일 다섯 가지 이상의 약을 복용하는 처지를 고려하면 길게 느껴지기도 한다. 기대수명은 그렇다지만 남은 삶이 ...  
2279 아버지 / 박종희
김윤희
Jun 19, 2026 1106
아버지 / 박종희  시골에서 부농에 속했던 큰고모 댁에 가면 소 세 마리가 있었다. 황소와 어미 소, 그리고 둘 사이에서 태어난 어린 송아지였다. 송아지가 자라 몸집이 커지면 코뚜레를 해야 했다. 생살을 뚫어 코뚜레를 하고 외양간에 갇힌 채 다른 동물들처...  
2278 육개장 / 한은지
김윤희
Jun 19, 2026 1051
육개장 / 한은지  간판 없는 초라한 슈퍼. 누런 장판을 얹은 네모난 평상. 미용실 귀퉁이 멈춰버린 삼색 기둥. 그 위에 내려앉은 뽀얀 먼지. 그것들은 부서지는 햇살을 곧이 맞는 비탈 길목에서 조용히 낯선 이의 발복을 묶어두곤 한다. 서울 도심 곳곳 눈에 ...  
2277 두 어머니와 탁주 / 이은희
김윤희
Jun 19, 2026 1074
두 어머니와 탁주 / 이은희  누군가 논틀길로 더벅더벅 걸어온다. 외따로 떨어진 우리 집을 향하고 있나 보다. 그런데 왜 하필 평평한 길을 놔두고 바람막이 하나 없는 좁다란 길로 가로질러 오는가? 그의 손에 들린 검은 봉지가 바람에 심하게 흔들린다. 이윽...  
2276 고추장 / 도혜숙
김윤희
Jun 19, 2026 1039
고추장 / 도혜숙  해마다 해온 일이지만 고추장을 담그기는 그리 쉽지 않다. 담글 때마다 긴장이 된다. 간이 적당한가 싶으면 너무 달기도 하고, 단맛이 적당하다 싶으면 묽어서 속이 상하기도 한다. 감칠맛 나는 맛 좋은 고추장을 담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과 ...  
2275 시베리안 허스키 / 정승윤
김윤희
Jun 12, 2026 2555
  시베리안 허스키 / 정승윤 옆집 개가 운다. 개는 짖어야 하는데 저 개는 짖지 못하고 말 그대로 우는 것이다. 새벽에 눈을 뜨면 맨 먼저 들리는 것이 저 개의 울음소리다. 아니 어쩌면 저 개의 울음소리 때문에 눈이 뜨이는 것인지도 모른다. ​ 옆집의 젊은 ...  
2274 새삼 / 박소윤
김윤희
Jun 12, 2026 3267
새삼 / 박소윤 노란 실타래가 바닥에 깔렸다. 누가 실을 풀어놓고 간 줄 알았다. 가까이 다가가니 가느다란 노란 선들이 땅이 아니라 다른 식물의 줄기에서 나왔다. 노란 줄기들은 한 방향으로만 뻗은 것이 아니라, 이 줄기에서 저 줄기로 가늘게 건너가며 여...  
2273 극極의 반란 / 박순태
김윤희
Jun 12, 2026 1871
극極의 반란 / 박순태 자석은 소리를 내지 않는다. S극과 N극이 가까워질수록 보이지 않는 힘이 방향을 잡고, 서로를 향해 미세하게 자세를 고친다. 양극과 음극은 상극이다만 그들 사이에선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관계 성립의 전제다. ​ 인간의 정치에 ...  
2272 외출 / 강현자
김윤희
Jun 12, 2026 1982
외출 / 강현자 뭘 입지? 옷장 문이 닫히지 않을 정도로 걸린 옷이 빼곡한데도 막상 입고 나가려면 입을 게 없다. 오늘 서울까지 다녀오려면 멋도 멋이지만 무엇보다 편한 복장이어야 한다. 며칠 전부터 고민 끝에 미리 정해두었던 검은색 원피스를 꺼냈다. 박...  
2271 개다래 쥐다래 / 최계량
김윤희
Jun 12, 2026 2069
  개다래 쥐다래 / 최계량 폭염이 계속되니 하루에도 몇 차례씩 안전 안내 문자를 받는다. 이 뜨거운 햇살을 견디며 피어나는 여름꽃들은 정열적이고 화려한 빛깔로 여름을 즐긴다. 해바라기가 해를 물고 얼굴을 돌리고, 달리아, 채송화, 백일홍, 봉선화 등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