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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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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06, 2021 |
63021 |
| Notice |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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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
Mar 16, 2016 |
838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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볏밥 / 조이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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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Sep 17, 2026 |
1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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볏밥 / 조이섭 아버지는 열아홉에 장가들어 살림을 났다. 몇 년 후, 난생처음 제 이름으로 된 밭을 가지게 된 농부는 부푼 가슴을 억누를 수 없었다. 정월 지나고 이월이 넘어오기 무섭게 소의 목에 멍에를 걸고, 쟁기를 챙겨 삽짝 밖으로 나섰다. 잘 벼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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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랑이와 밀당 / 송유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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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Sep 17, 2026 |
1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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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랑이와 밀당 / 송유창 아침이면 산행 가는 윗동네에 우측 앞발이 장애인 흰 진돗개와 아키타견이 있다. 아키타견의 이름을 몰라 나는 그를 ‘딸랑이’라 부른다. 동네 온갖 쓰레기를 천방지축으로 물고 오다, 주인 아주머니에게 매를 맞고부터 나를 따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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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마루 한 칸 / 김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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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Sep 17, 2026 |
1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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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마루 한 칸 / 김 숙 오래 붙잡고 있다가 끝내 떠나보낸 우물마루 한 칸이 있다. 퇴직 무렵이었다. 집 밖에 나만의 방을 꾸미리라, 마음먹었다. 주위의 반응은 대체로 시큰둥했다. 평생 집 밖으로 돌며 직장생활을 한 사람이 무슨 방을 또 꾸리냐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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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의 물성론 / 김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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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Sep 17, 2026 |
1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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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의 물성론 / 김선자 소원 하나 얹을까, 돌 하나 주워 들고 돌탑 위에 놓는다. 아차! 어긋나는 순간 누군가 쌓은 공든 탑이 무너지고 만다. 간절함이 담긴 돌탑인데, 내 손놀림이 허술한 탓이다. 둥글납작한 돌멩이 하나가 발아래서 멀뚱하게 나를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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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플랫폼 / 황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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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Sep 17, 2026 |
1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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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플랫폼 / 황옥화 어제는 친정아버지 제사였다. 절을 올리는 일조차 쉽지 않은 나이가 되어, 부모님이 떠나시던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세월을 건너온 지금, 그분들을 기리는 자리가 새삼 깊게 다가온다. 제사상 앞에 앉아 향을 피우고 절을 드리며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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얹힌 얼굴 /김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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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Sep 10, 2026 |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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얹힌 얼굴 /김희숙 얼굴은 존재의 증거다. 꽃에는 꽃마다의 낯빛이 있고, 동물은 특유의 꼴로 구별된다. 산과 들도 그들만의 생김새를 가졌다. 인파 중에서도 가까운 이의 실루엣은 도드라져 보이고, 자주 쓰는 물건은 무심결에도 집어 든다. 사람은 얼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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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빈티지 / 문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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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Sep 10, 2026 |
1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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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빈티지 / 문경희 나는 지금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하긴, 살아오는 내내 이것을 취하고 저것을 버려야 하는 상황에서 자유로운 적이 없었다. 그래 봐야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실패라는 빤한 확률인 것을 알면서도 매 순간 세상의 끝에 선 듯 갈팡질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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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스팟 / 박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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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Sep 10,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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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스팟 / 박순태 신비로운 영역이다. 우리네 몸속 은밀한 어디에 민감한 부위 하나가 있다. 정확한 위치를 설명할 수 없으면서 막상 건드려지면 존재 자체가 온통 요동쳐버리는 곳. 의학은 그것을 성적 쾌감의 진원지라 칭하고, 세속은 그 극한점을 찾아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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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파도와 연필꽃/ 김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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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Sep 10, 2026 |
1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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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파도와 연필꽃/ 김경희 곡괭이를 쥔 아버지의 팔이 번쩍 올라갔다. 묵직하게 떨어졌다. 쿵, 흙덩이가 튀어 올랐다. 논밭 농사로는 여섯 남매를 가르치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을까. 아버지는 집 뒤꼍 산에 밤나무를 심기로 했다. 밤나무가 잘 자라려면 토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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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속솜허라! /김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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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Sep 10, 2026 |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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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달그믐의 밤이 깊어간다. 실루엣만 남은 팽나무를 바람이 흔들고 지날 때마다 혹여 어느 영혼이 그 바람에 동승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당신의 기일도 이쯤이었을까. 조상 기일을 맞아 시댁 일가가 있는 그 마을에 처엄 간 것도 섣달그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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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닿지 못하는 날의 무게 / 황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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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Sep 03, 2026 |
1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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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닿지 못하는 날의 무게 / 황진숙 평온하다. 고통의 흔적은 지워졌다. 시퍼렇던 낯빛과 입술이 본래의 안색으로 돌아왔다. 생체 신호를 나타내는 기계장치도 위험을 알리는 경보음도 없다. 하얀 침대보에 반듯하게 누워 떠날 채비를 마쳤다. 환자복에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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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진 자리의 명상 / 이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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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Sep 03,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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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진 자리의 명상 / 이정경 배롱꽃이 막 피기 시작할 즈음, 낯선 소도시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가게를 처음 본 순간 햇살 가득한 정원이 한눈에 들었다. 나지막이 서 있는 정원수에 약간의 설렘마저 일었다. 마침, 여름이 시작하는 시점이라 배롱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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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함을 그리다/ 봉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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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Sep 03, 2026 |
1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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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함을 그리다/ 봉혜선 투명한 그림을 그리고 싶어 미술학원 원장에게 슬며시 말을 비쳐 본다. 원장은 얼마든지 간단히 그릴 수 있다고 격려한다. 옆에서 듣고 있던 친구가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나 보다. 단박에 시작한 친구가 그린 투명한 정물과 꽃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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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간장 / 김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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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Sep 03,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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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간장 / 김애자 오늘 수레형 카트를 끌고 로컬푸드에 다녀오셨단 당신 편지를 읽고 ‘파이팅’을 외쳤습니다. 오이 24개, 고갱이 배추 3포기, 무까지 사서 끌고 집으로 돌아오신 당신의 건강이 장하시다 싶어서였습니다. 게다가 마트에서 생선 덮밥 1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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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의 카라마조프 씨 / 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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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Sep 03, 2026 |
1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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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의 카라마조프 씨 / 민혜 여권 갱신을 위해 사진관 안으로 들어선다. 이제 사진사가 원하는 피사체가 되기 위한 수순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의자에 정물처럼 반듯이 앉아 있는 내게 사진사는 드디어 지시하기 시작했다. "고개 조금 숙이세요. 너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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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35 |
마지막에 입은 옷 / 임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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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Sep 03, 2026 |
1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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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입은 옷 / 임길순 “얘들아, 누가 아버지한테 좀 가 봐라.” 아버님이 갑자기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에 모인 우리는 우왕좌왕 했다. 그 와중에 시어머니가 자식들에게 무슨 다짐 섞인 주문이라도 걸듯 이 말을 반복했다. 어머니도 정신이 없기는 매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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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벌레가 내게 왔다 / 안경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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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Aug 27, 2026 |
2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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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벌레가 내게 왔다 / 안경덕 멀티미디어 세상이다. 무슨 소리든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 폰 하나로 다 들을 수 있다. 오른쪽 귀에 이상이 있고부터 자투리 시간마다 버릇처럼 유튜브 <자연의 소리> 앱에 귀 기울이게 됐다. 귀에 들리는 풀벌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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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 김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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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Aug 27, 2026 |
2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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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 김정화 우거진 잡목 사이로 낮은 가옥들이 보인다. 머리 위로 고가다리가 놓였고, 산자락에는 소담한 논밭이 늘어졌으며, 굽은 실개천이 내림길을 따라 흐르고 있다. 마을 뒤쪽으로 달음산 고개가 있어서인지 드문드문 등산객이 산길로 향한다. 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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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작명론 / 곽흥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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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Aug 27, 2026 |
2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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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작명론 / 곽흥렬 이름자에 받침이 들어가 있으면 부르기가 어렵다. 한 글자에만 그럴 때보다는 두 글자에서 그럴 때가 더 어렵고, 두 글자보다는 세 글자, 세 글자보다는 모든 글자에 다 받침이 들어가 있는 경우는 더욱더 어렵다. 비단 부르기만 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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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강 / 최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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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
Aug 27,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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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강 / 최재선 쌀을 씻는다. 쌀이 되기 이전엔 나락. 나락 이전에는 볍씨. 볍씨의 눈이 싹을 틔우면 모로 자란다. 모는 커서 벼가 된다. 벼는 결속된 힘으로 비바람을 견딘다. 이뿐이겠는가. 흙 목욕하는 멧돼지의 가림막이 되기도 하고 이들의 주린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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