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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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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60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776
962 아버지에 대한 기억 / 여세주
정조앤
Sep 09, 2021 137
아버지에 대한 기억 / 여세주 아버지는 늘 집에만 있지는 않았다. 여름에는 하얀 두루마기를, 겨울에는 검은 두루마기를 차려입고 출타를 하면 여러 날 만에 돌아오곤 하였다. 들에 나가 일을 하던 아버지 모습은 기억에 남아 있지 않다. 농사일은 우리 집 일...  
961 아는 척 / 노병철
정조앤
Sep 09, 2021 120
아는 척 / 노병철 잘 차려입은 중년의 남녀가 서원 입구에서 두리번거리고 있자 해설사분께서 다가가 안내를 한다. 이것저것 설명을 하는데 중간에 너무 자주 해설사 말을 쓸데없이 끊는다. 해설사가 배롱나무를 설명하자 배롱나무를 처음 보는 듯 신기하게 보...  
960 착지 / 설성제 file
정조앤
Sep 09, 2021 115
 
959 달달한 커피 / 홍미자
정조앤
Sep 12, 2021 106
달달한 커피 / 홍미자 어느 날 문득 생생하게 떠오르는 맛이 있다. 고단한 퇴근길에 마신 소주의 쌉쌀함이나, 오랜 몸살 끝에 먹었던 칼국수의 칼칼함, 누군가에게 상처받아서 눈물이 핑 돌 때 한 알 머금은 사탕의 새큼달큼한 맛처럼. 남편이 출근한 뒤 거실...  
958 안개 / 김혜강
정조앤
Sep 12, 2021 123
안개 / 김혜강 안개가 찾아오면 마을은 신비한 기운에 감싸인다. 문득, 고위 정보부의 특수 요원들처럼 안개는 사람들이 처리하지 못하는 세상의 무엇인가를 해결하기 위해 찾아오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사람들의 시선을 차단한 채, 우리가 의식...  
957 압력솥 / 심선경
정조앤
Sep 12, 2021 120
압력솥 / 심선경 저것은 생김새가 다른 부비트랩이다. 아니다. 별도의 점화장치가 있는 클레이모어다. 아뿔싸! 자세히 보니, 누군가가 가스 불 위에 설치한 시한폭탄이다. “째깍째깍...” 예정된 시각까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꼭 할...  
956 느리게 가는 달력 / 허정진
정조앤
Sep 16, 2021 116
느리게 가는 달력 / 허정진 시골 친구 집에 들렀다. 농사도 짓고, 자기 좋아하는 일도 하면서 마음 편하게 사는 친구다. 시골집이라 대청마루도 시원하고 공간마다 삶의 품이 넉넉하다. 여기저기 벽에 달력이 걸려 있다. 그런데 달력마다 해당 월이 다르다. 지...  
955 맹꽁이 소리 / 강호형
정조앤
Sep 16, 2021 164
맹꽁이 소리 / 강호형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논을 메워 지은 아파트다. 처음 입주했을 때는 주변이 논이었다. 이른 봄이면 그 논에서 개구리, 맹꽁이가 울었다. 개골개골 중구난방으로 요란하게 울어대는 개구리 소리 속에 맹꽁이 소리가 끼어들어 맹꽁 맹...  
954 졸보 / 조이섭
정조앤
Sep 16, 2021 98
졸보 / 조이섭 용돈이 6년 동안 제자리걸음이다. 퇴직한 연금생활자 신세라지만, 치솟는 물가를 따라가지 못한다. 아내에게 용돈 올려 달라는 말을 꺼내려다 매번 삼키고 만다. 엄연한 가장으로서 많지도 않은 용돈 하나 맘대로 못하는 처지다. 딱한 거로 말하...  
953 밤을 주우며 / 김만년 file
정조앤
Sep 16, 2021 196
 
952 [짧은 글]하이쿠 / 안도현
정조앤
Sep 22, 2021 146
하이쿠 / 안도현 일본에서 현재 활동 중인 시인의 시집은 서점에서 거의 진열하지 않는다. 시집이 꽂혀 있어야 할 서가에 하이쿠 시집들만 빼곡하다. 그만큼 대중들이 하이쿠를 즐겨 읽는다. 하이쿠의 역사는 1000년 가까이 되는데, 일본에는 1000개에 가까운 ...  
951 노래로 남은 시인 / 반숙자
정조앤
Sep 22, 2021 120
노래로 남은 시인 / 반숙자 어쩌다 핀이 꽂혀 종일 노래를 부르고 있다.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면서, 청소기를 돌리면서 소음으로 내 노래가 들리지 않아도 꾸역꾸역 노래를 부르는 심사를 모르겠다. 질기기도 하지. 누가 듣는다고 음치의 노래를 해질녘까지 부...  
950 그 여자, 실명 윤예선/ 이난호
정조앤
Sep 22, 2021 104
그 여자, 실명 윤예선/ 이난호 엊그제도 그를 만나고 왔다. ​그 여자 윤예선은 마흔여덟 살 농촌 아낙이다. 그에게는 진종일 치마꼬리를 잡고 늘어지는 치매증인 시어머니와 술이 좀 과한 남편과 입대한 아들과 여고 삼 년생 딸이 있다. 그 외에 거두어야 할 ...  
949 보리굴비 한 상자 / 박금아
정조앤
Sep 22, 2021 119
보리굴비 한 상자 / 박금아 추석을 앞두고 아파트 택배 보관함에는 선물 상자가 쌓여 있다. ‘보리굴비’라고 적힌 상자에 눈길이 간다. 삼십여 년을 남편이 다니던 직장의 사원 아파트에서 살았다. 주민 대부분이 같은 회사 가족이다 보니 일반 아...  
948 폐허를 지키는 파르테논 / 김나현
정조앤
Sep 27, 2021 78
폐허를 지키는 파르테논 / 김나현 아크로폴리스 언덕에 겨울 볕이 따스하다. 파르테논신전 앞에서 뻐근하고 벅찬 감동에 젖는다. 여행 일정에 아크로폴리스와 메테오라가 없었더라면 유럽 여행에 마음이 동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여행에서 돌아올 때 코로나...  
947 효소를 담그며 / 박금아
정조앤
Sep 27, 2021 115
효소를 담그며 / 박금아 풀을 씻는다. 풀잎 속에서 날개를 비비던 방울벌레 한 마리가 놀라 달아난다. 여치 두 마리는 궁둥이를 맞댄 채로 고요하다. 머루와 다래 순, 궁궁이, 소루쟁이, 달맞이꽃……. 김매기를 한 품삯으로 받아온 산야초로 효소...  
946 옆집 남자 /장미숙
정조앤
Sep 27, 2021 135
옆집 남자 / 장미숙 저 늙은 남자는 오늘도 나를 슬프게 한다. 등이 조금만 덜 굽었더라면, 키가 조금만 더 컸더라면, 손이 조금 덜 뭉툭했더라면, 인사할 때 고개를 너무 숙이지 않는다면, 한쪽 다리를 절지 않는다면 나는 덜 슬프겠다. 하지만 그는 등이 살...  
945 음악의 도시(Caffe Glen) / 정희승
정조앤
Sep 27, 2021 116
음악의 도시(Caffe Glen) / 정희승 내 안의 날씨 때문에, 내 안에 부는 바람 때문에 흔들리는 날이 있다. 유감스럽게도 요즈음 그런 날이 잦다. 그때마다 가벼운 차림으로 집을 나선다. 지금껏 나는 어떤 보람이나 의미도 없이 헛되이 살지는 않았다. 나를 위...  
944 죽음을 그리다 / 맹난자
정조앤
Sep 27, 2021 163
죽음을 그리다 / 맹난자 원인불명의 미열이 열흘째 계속되고 있다. 혼곤한 미망 속에 점점 가라앉는 느낌이다. 2차 백신 접종 날짜가 가깝게 다가오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주사를 포기해야 하나? 온 국민의 지상명령과도 같은 임무를 방기하려니 마음이 ...  
943 느리게 가는 달력 / 허정진 file
정조앤
Sep 27, 2021 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