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n In

today:
15,251
yesterday:
42,456
Total:
7,271,757


좋은 글

Articles 174
No.
Subject
Author
Notice 계절 변화 알리는 알람, '24절기'의 모든 것
정조앤
Jan 31, 2022 5549
Notice 논어 - 공자의 가르침
LenaLee
Jan 29, 2022 6452
134 봄날의 바람 / 장수현 - 2025 광화문글판 에세이 공모전 대상 수상작
정조앤
Jul 12, 2025 888
나는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따스해진 날에 새싹들이 고개를 내밀던 때에 나의 부모는 땀을 흘리며 그들의 밭을 일구었다. 딸 셋을 그리 키워냈다. 봄에 꽃구경을 시켜주고 싶어서, 여름에 시원한 수박을 먹었으면 해서, 가을에 새 옷을 ...  
133 멍석 / 황진숙 - 제15회 천강문학상 대상
정조앤
May 04, 2025 1339
멍석 / 황진숙 - 제15회 천강문학상 대상 가을로 온 작물들이 멍석에 부려졌다. 알싸한 태양초로 거듭나기 위해 고추가 제 속으로 햇살을 굴린다. 상수리는 한 자밤의 바람에 몸을 맡긴 채 부피를 줄인다. 짓찧어져 가루가 될지언정 쌉싸래한 맛을 남기고자 ...  
132 봄을 걷는 동안 / 김지은- 2024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대상
정조앤
Apr 18, 2025 910
봄을 걷는 동안 / 김지은- 2024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대상 “나 3월에 결혼식 올리려고.” 언니의 말에 엄마와 나는 떨리는 서로의 손을 부여잡으며 웃음을 지었다. 언니에겐 대학생 때부터 7년간 사귀어온 남자 친구가 있었고 둘은 짧지 않은...  
131 책장 너머 / 성경아 - 2025년 상상인 신춘문예 당선작
정조앤
Apr 18, 2025 1376
책장 너머 / 성경아 - 2025년 상상인 신춘문예 당선작 하기야 그림일 뿐이다. 사진처럼 있는 그대로 찍은 게 아니라 붓으로 그린 병풍이니 무얼 배치한들 이상할 리 없다. 석류와 산호, 잉어와 어항, 원반 모양의 옥벽과 괴이한 돌까지. 선비의 학덕을 장려하...  
130 식탁 / 김민재 -2023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대상
정조앤
Apr 18, 2025 884
식탁 / 김민재 -2023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대상 우리 집에는 식탁이 없다. 식탁 없는 집이라는 건, 저녁이 되어도 마주앉지 않는 식구들이라는 뜻이다. 할머니는 거실에 놓인 일인용 탁자에서, 엄마는 안방 침대에서, 나는 내 방 책상에서, 우린 각기 다...  
129 용서를 하는 방식 / 김예진-제44회 만해백일장 만해대상
정조앤
Feb 26, 2025 888
용서를 하는 방식 / 김예진-제44회 만해백일장 만해대상 해석하기 어려운 글자와 그림들이 터널의 설계도면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나는 한밤중에 서울에서부터 택시를 타고 강원도에 있을 남편을 찾으러 가는 길이었다. 고속도로에 진입한 이후로 화재 사고...  
128 밤길 / 김동규 - 제14회 좋은 생각 생활문예대상 대상
정조앤
Feb 04, 2025 933
밤길 / 김동규 - 제14회 좋은 생각 생활문예대상 대상 평생 그림을 그리며 살다가 나이 오십에 처음으로 이력서를 썼다. ‘끼니 걱정을 해야 할 형편에 더 이상 그림 재료를 구할 수 없다.’라는 건 변명이고, 실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그림을 그...  
127 멧노랑나비 / 김미경 - 2024년 경기 수필 공모전 대상
정조앤
Jan 31, 2025 884
멧노랑나비 / 김미경 - 2024년 경기 수필 공모전 대상 11월은 멧노랑나비가 겨울잠에 드는 달이다. 나비는 날개가 생명이고 벼리다. 나비를 표현할 때 날개를 빼면 무얼 말할 수 있을까. 따스함이 감도는 노란색 때문일까. 날개는 나비가 한겨울 추위로부터 ...  
126 꽃잎과 나뭇잎의 환 / 조이섭 - 2024년 제6회 선수필 문학상
정조앤
Jan 31, 2025 934
꽃잎과 나뭇잎의 환 / 조이섭 - 2024년 제6회 선수필 문학상 나무는 뿌리로 땅의 정기를 자아올리고, 가지를 벋어 하늘의 기운을 모은다. 바람의 속삭임으로 꽃문을 열고, 비의 간지럼으로 잎을 피운다. 꽃과 나뭇잎은 한 몸, 한 가지에서 태어나지만 모양과 ...  
125 지네철 / 김동식 - 2024년 제8회 포항스틸에세이 대상
정조앤
Jan 31, 2025 902
지네철 / 김동식 - 2024년 제8회 포항스틸에세이 대상 여름휴가를 온 딸 가족과 경주에 갔다. 손자가 궁금해하는 첨성대를 먼저 보고 계림 숲에 들른 다음 곧바로 불국사로 향했다. 사찰 입구 소나무 숲이 우리를 시원하게 맞이했다. 청운교, 백운교 다리를 ...  
124 판문(板門)을 바라보다 / 임경희 - 제6회 순수필 문학상
정조앤
Jan 31, 2025 1160
판문(板門)을 바라보다 / 임경희 - 제6회 순수필 문학상 시간의 더께가 내려앉은 대문 앞에 선다. 빛바랜 문짝이 우리를 가로막는다. 저 낡은 표지를 넘기면 옛날이 어슴푸레 펼쳐질까? 판문을 밀자 책갈피 같은 어둠이 주춤거리며 뒤로 비켜난다. 아버지와 ...  
123 밥물 맞추기 / 한남희 - 제1회 이천문학상 우수상
정조앤
Jan 31, 2025 895
밥물 맞추기 / 한남희 - 제1회 이천문학상 우수상 동생네서 얻어온 손바닥만 한 압력밥솥은 혼자 사는 나의 필수품이 되었다. 외할아버지 생전 쓰시던 밥그릇보다도 작은 솥이라니. 러시아에선 -나 혼자 행복하게 잘 살아요- 류의 방송 프로그램이나 광고에 ...  
122 모탕, 그 이름만으로도 / 허정진 - 2024년 신격호 샤롯데 문학상 최우수상
정조앤
Nov 30, 2024 1132
모탕, 그 이름만으로도 / 허정진 - 2024년 신격호 샤롯데 문학상 최우수상 허연 날을 세운 쇠도끼가 하늘 높이 솟구친다. 온몸에 힘을 끌어모아 짧은 기합 소리와 함께 바닥으로 내려치는 도끼날에 매섭고 날카로운 파동이 허공을 가로지른다. 도끼가 날아올 ...  
121 이웃집 여자 린다 / 이명란 - 제 26회 재외동포 문학상 대상
정조앤
Nov 03, 2024 1068
이웃집 여자 린다 / 이명란 - 제 26회 재외동포 문학상 대상 옆집과 우리 집은 낮은 담장 하나로 이웃하고 있다. 무르팍 높이 만큼이나 될까 이 낮은 담장이 서로를 지켜주고 있다. 이사짐을 풀고 난 후 어느 날 코뿔소 같은 옆집 여자를 보았다. 어찌나 첫인...  
120 치목 / 최명임 - 2024 경북이야기보따리수기 공모전 대상
정조앤
Sep 25, 2024 980
치목 / 최명임 - 2024 경북이야기보따리수기 공모전 대상 이날을 위하여 몇 생이나 거쳐 왔을까. 오동의 현신을 눈으로 어루만진다. 열두 현을 퉁기니 하르르 피어나는 만상의 소리, 강물처럼 흘러간다. 뉘 가슴 어드메를 건드려 파문을 일으키려고…. ...  
119 새로운 증거 / 윤이나 - 2024 대한민국독도문예대전 대상
정조앤
Sep 25, 2024 914
새로운 증거 / 윤이나 - 2024 대한민국독도문예대전 대상 사과꽃이 한창이다. 하얗게 길 밝히는 꽃길을 따라 몇 구비 더 도니 여강 이씨 집성촌 기북면 덕동마을이다. 마을을 품은 산이 병풍을 친 듯하고 고풍스러운 기와집이 낮은 담을 이웃해 옹기종기 모여...  
118 달무리 뜨는 바다 / 서운정 - 2024년 제17회 바다문학상 본상
정조앤
Sep 25, 2024 995
달무리 뜨는 바다 / 서운정 - 2024년 제17회 바다문학상 본상 덜컹거리는 버스 안에서 마치 파도타기라도 하는 양 우리는 함께 출렁거렸다. 야트막한 산 밑, 옹기종기 집들이 모여 앉은 마을을 지나자 어둠에 덮인 바다가 보였다. 끼룩대는 갈매기 울음이 철썩...  
117 받침, 그 위 / 최명임-2024 우하 박문하문학상 대상
정조앤
Sep 25, 2024 920
받침, 그 위 / 최명임-2024 우하 박문하문학상 대상 어느 씨족의 씨방에서 빠져나와 저의 왕국을 세웠을까. 바람도 지치는 변방에 홀로 피었더라면 멍이 들었을 꽃이다. 무리를 이끌고 봄의 뜨락에 흐벅지게 피었다. 꽃은 제 모습에 반해 나르시시즘에 빠지고...  
116 사두(蛇頭)족 엄지 이야기 / 김영욱 - 제3회 우하 박문하 문학상 대상
정조앤
Aug 29, 2024 991
남자의 시선이 봉을 잡고 있던 내 왼손 엄지와 자신의 엄지를 오갔다. 난 반사적으로 봉에서 얼른 손을 떼고 주먹을 말아 쥐고 엄지를 밀어 넣었다. 곧바로 남자의 얼굴에는 뱀이라도 본 듯한 표정이 스쳤다. 낯선 이로부터 시선의 봉변을 당한 나 역시 불콰...  
115 그늘의 내력 / 서은영 - 제14회 천강문학상 우수상
정조앤
Jul 22, 2024 941
그늘의 내력 / 서은영 - 제14회 천강문학상 우수상 그늘에 들어선다. 산책로를 덮고 펼쳐진 산그늘을 걷는다. 별스러울 것도 없지만 산이 생겨난 이래로 만들어진 깊이이니 태곳적 그늘이라 할 만하다. 등 뒤에서 언제나 나를 따르던 평생의 그림자도 어느새 ...